주흘산
주흘산의 우람한 주봉
위치: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교통:서울-문경(문경 -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 고속버스 첫차 7시 - 막차 오후 7시10분 하루 29회운행) 서울-점촌(문경경유 첫차 6시20분, 막차 6시 10분 하루 20회운행), 문경-1관문행(1일 17회운행) 숙박:감문모텔(054-571-7776), 조령1관문 아래쪽 상가지역. 관문모텔(054-571-7777), 경인여인숙(054-571-0473)
주흘산 개그늘-영봉-주봉-전좌문-평천리(개그늘)산행
◆산행깃점: 제일관문-여궁폭포-혜국사-1075봉(주봉), 제2관문-꽃발서들-1075봉(문경새재도립공원의 관문방향), 도립공원의 동쪽 계곡-주흘산 능선동쪽 평천리 개그늘의 삼박골, 불당골
주흘산은 문경읍의 진산이라고 하지만 조령산과 함께 깊은 계곡을 이루며 천애의 험로를 형성, 영남에서 중원으로, 중원에서 영남으로 이르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유서깊은 역사를 만들어 냈던 산이다. 주흘산은 이화령을 넘어 조령관문-일명 주흘관이라고도 한다-에서 오른쪽 곡충골로 들어가야 한다. 주흘산은 생김새가 호방하고 다이내믹하여 한번 보고나면 그 역동적인 모습이 마치 신들이 춤추는 듯한 인상을 주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산이다. 주흘산을 문경에서 조금 내려온 백화산 하산길에 보면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독특하게 장대웅건한 모습으로 다가와 숨막히는 감동을 자아낸다. 주흘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봉우리는 문경읍 뒤에 솟아있는 1075봉이다. 이 봉우리를 주흘산 정상으로 오인하는 사람도 있으나 정상은 그곳에서 1.5킬로 떨어진 곳에 있다. (사진 참조)
사진: 영봉에서 본 주흘산 봉우리.
주흘산을 말할 때 이 외형적 경관에 대한 깊은 인상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 산행의 의미와 산의 모양과는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산이 수려할수록 산을 오르는 기분은 더욱 고조된다. 경치를 보고 감탄한다는 것은 그만큼 산행의 효과가 증대된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주흘산은 산자체도 대단한 매력을 가진 산이다. 주흘산의 볼만한 경관의 첫번째는 여궁폭포, 두번째는 혜국사를 바라보고 올라가는 능선의 소나무숲이다. 세번째는 지능선에 닿기전에 펼쳐지는 산죽밭, 네번째는 주흘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문경쪽에서 보면 돔형 암봉으로 보이는 1075봉이다. 코스는 혜국사옆으로 난 길을 따라 급경사를 올라가서 능선에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거의 평탄한 산길이 된다. 1075봉은 조망이 좋다. 1075봉에서 정상까지는 역시 평탄한 오솔길로 여름에도 햇살을 받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다. 1075봉에서 주봉으로 갔다가 안부까지 가서 조곡관으로 하산하거나 1075봉에 올랐다가 정상과 지능선 사이의 계곡길로 하산하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
산행기:1996 9 22일 맑음.
주흘산의 주능선을 돌아나와 부봉에서 조곡관으로 내려오는 주흘산 산행을 11시간만에 끝냈다. 제일관문-여궁폭포-남봉-주봉-영봉-부봉. 여궁폭포에서 동남방향으로 가다가 남봉에서 동북방향, 주봉에서 북북서방향, 영봉에서 북서방향, 백두대간 만남길에서 서남방향, 4봉까지 정서방향, 부봉으로 다시 와서 조곡관으로 내려올 때 남서방향, 조곡관에서 남남서방향 큰길로 내려와 원점으로 되돌아 왔으니 360도를 돈 것이다. 8시40분에서 시작 7시30분에 끝냈으니 11시간이 좋이 걸린 것이다. 내려오는 길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마음이 조급해졌다. 부봉이라는 곳에 6개의 봉우리가 있는 줄을 몰랐던 것이 그곳에서 시간을 흘려버린 주요인이 되었다. 부봉이 백두대간이라는 점도 코스를 헷갈리게된 동기가 되었다. 포암산에서 흘러온 능선이 하늘재로 주저앉았다가 조령3관문 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생각했 던 나는 부봉이 백두대간이라면 3관문으로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은 능선위에서 날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4봉에서 부봉으로 되돌아가서 조곡계곡으로 내려간 것이다. 5봉과 6봉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적고 거기다 6봉을 지나면 하산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턱이 없었기 에 부봉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택했던 것. 지도는 이럴 경우 별다른 도움이 안되었다. 없었던 길이 버젓이 생겨있는가 하면 분명히 표시되어 있는 길이 없어지는 일도 여러번 경험한 바 있었고 한편으론 다급한 마음에 목을 축일 물한잔 마실 여유가 없어서 지도를 바라볼 겨를도 아까울 지경이었다.
주능선-남봉-주봉-영봉-부봉-부봉4봉을 거쳐 2관문으로 내려왔다. 여궁폭포에서 오른쪽 급경사길을 올라가면 주흘산 주능선이 된다. 이 주능선은 문경시옆 오리터 에서 시작되는 긴 능선. 오늘 오른 조령산 도립공원 주차장옆에서 시작되는 암릉 은 육릉으로 바뀌면서 주흘산의 이 다이내믹한 능선(백화산입구에서 본 주흘산은 마치 하늘을 향하여 일렁이는 파도를 닮았다)과 해발 1000미터 부근에서 연결된다. 주흘산 기존 등산로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차장-여궁폭포-능선-주봉 코스를 조 금 변형한 이 코스는 남봉에서 주봉으로 이어지는 1000미터 안팎의 장대한 능선과 남쪽으로 형성된 천길 단애를 내려다보는 길이라 조망이 좋고 특히 부봉의 아기 자기한 코스가 마지막 재미를 더해준다. 제일관문을 통과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가서 40분정도 올라가면 코스는 높은 단애위로 오르고 여궁폭포는 코스에서 벗어나 오른쪽 계곡안으로 들어가야한 다. 여궁폭포에 이른다. 여궁폭포에 접근하는 길은 급경사 계곡길로 양쪽은 드높은 단애가 골짜기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듯이 느껴지고 단애위에는 소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경관이 이어지는 보기 좋은 계곡이다. 여궁폭포를 지나 혜국사에 이르기까지의 양쪽 능선은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깊은 협곡을 만들고 있다. 여궁폭포는 양쪽 단애가 만나는 곳에 있다. 문자그대로 오른쪽 능선의 단애와 왼쪽 능선의 단애의 판석같은 절벽이 서로 엇물린 곳에 여궁폭포는 형성되어 있다. 여 궁폭포가 숨겨져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은 왼쪽 단애판석의 모서리가 30여미터의 높 이(추정)으로 계곡의 절반을 뚝잘라 폭포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단애 는 암질은 비슷하나 연결된 구석 없이 절리된 듯한 형상을 보이고 있다. 절리된 부분을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가 가리고 있으므로 안쪽으로 갈라져있는지 정확하게 알길은 없다. 가을철에는 수량이 부족하여 장관이라고 할 수 없으나 여름철 비온 뒤에는 대단한 장관을 연출할 것이 확실한 멋진 폭포로 조령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이다. 물줄기는 거의 직폭처럼 떨어지고 있다. 폭포를 막고 있는 판석의 맞은편 암벽은 윗부분이 오버행을 이루고 있어서 보는 사람을 더한층 압도한다. 수량은 적은데도 냉풍이 불어와 땀을 금방 식혀준다. 폭포아래의 소는 폭포의 규모에 비해 그리 크지않다. 두 암벽으로하여 그늘진 아래쪽에 비해 위쪽 엔 아침햇살이 암벽에서 자라난 활엽수잎을 선명하게 비추고 있는 것이 마치 조명을 비추는 듯하다. 여궁폭포에서 오른쪽 급사면 너덜지대를 올라가면 소로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주차장옆에서 시작되는 암릉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이 길을 40여분 정도 올라가면 주릉과 제1관문이 한꺼번에 보이는 암릉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아름다운 전망대가 이따금 나타나고 키큰 송림이 주기적으로 맞아줘 암릉이면서도 위험하지 않고 전망이 좋은 기분좋은 산행코스가 되어준다. 한쪽이 줄곧 절벽을 이룬 반면 한쪽은 밋밋한 육산이기 때문이다. 남봉 가까운 곳 해발 800미터정도 되는 곳에 제대로 된 암릉이 하나 있지만 왼쪽으로 돌아 올라갈 수 있고 보조자일과 유경험자가 있으면 세미 클라이밍을 시도해볼만한 암릉이다. 암벽 표면이 우둘투둘 하여 손잡이가 있기는 하지만 초심자는 확보가 필요한 곳이다. 암릉을 올라가면 기가 막힌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혜국사가 내려다 보이고 조령산과 조령산에서 3 관문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서쪽 하늘 아래쪽을 가로막는다. 암릉을 내려오기는 쉽다. 암릉을 지나면 기분좋은 반능선의 호젓한 산길이다. 숲바닥은 떡깔나무잎이나 솔잎이 수북히 쌓여 다져져 있어서 걷기에 기분이 좋다. 경사도도 심하지 않다. 암릉과 단애로 형성된 날카로움은 어디가고 그늘 사초군락이 가을바람에 나붓기는 신선한 초원바닥에 떡깔나무와 소나무가 드문드문한 밋밋한 산록이 되어버린 것일 까? 오후의 햇살이 숲속을 뚫고 들어와 숲바닥에 비치는 품이 그렇게 신선해 보일 수가 없다. 숲의 천정을 형성하고 있는 활엽수의 잎이 맑은 가을 햇살을 받고 찬란한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숲그늘의 푸르름이 마음마저도 푸르고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사람도 없는 이 호젓한 산록에 간혹 어울리지 않게 매미가 울었을 뿐 정적이 일대를 짙게 감싸고 있다. 그런 산록을 한없이 걷고 싶어질 때 산록은 더욱 펀펀해지고 더욱 싱그러운 그늘과 풀밭으로 단장되는 느낌을 준다. 고도계를 보니 1000미터를 넘고 있었다. 그런데 여태까지 35밀리였던 영화가 갑자기 70밀리로 확대된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숲의 뒤쪽이 훤해져 오기 시작했다. 하늘이 나무줄기 뒤로 푸른색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숲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도 시야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그것은 엄청난 단애가 거기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남봉에 도착했다. 까마득한 아래쪽에 문경시가 내려다 보인다. 단애를 따라 주봉 쪽을 보면 그 웅장하고 충격적인 경관에 압도당해버릴 듯하다. 단애의 높이는 적어도 200미터 안팎은 되어보이고 어떤 곳은 300미터도 넘을 것 같다. 주흘산의 가장 훌륭한 경관은 뭐니뭐니 해도 이 남향의 일렁이는 천상의 파도인 대암벽이다. 주봉에서 영봉으로 돌아가면 이 단애의 뒤통수만 보이는데 그러나 뒤 통수이긴 해도 주봉의 뒤통수는 역시 특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한 푸른 풍선 에서 연약한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올라 금방 터질듯한 느낌을 준다. 남봉은 거대한 수리가 푸른 날개를 펴고 남쪽으로 날아가려는 모습을 닮았다. 멀리서보면 9월하순인데도 남쪽과는 대조적으로 바위나 단애하나없는 주릉은 푸른 융단을 깔 아놓은 듯하다. 남봉에서 주봉으로 가는 능선은 단애위로 길이 나 있으나 단애 옆 으로 능선에 부는 강풍에 억세어진 떡깔나무와 진달래, 철쭉등 관목이 빽빽하여 위험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단애를 내려다보려면 관목줄기를 잡고 내려다 볼 수가 있다. 군데군데 단애쪽으로 노출된 곳도 있다. 문경에서 관음리 하늘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도로 건너편에 운달산의 스카이라인이 장쾌하다. 도로에 가까운 운달산 산록의 암릉지대는 당포의 성주산으로 운달산의 지봉에 불과하지만 아름다운 암릉이 있고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코스가 있는 산이다.
이 능선길은 단애와 멀어져 산복아래로 조금 내려오기도 하지만 다시 단애쪽으로 올라가면서 여궁폭포-혜국사 코스에서 올라오는 큰 길과 합류한다. 주봉에서의 하산코스는 조곡골-꽃발서들-조령2관문코스와 영봉-능선-조곡골-조 령2관문코스가 있다. 많은 등산객들은 주로 여궁폭포-혜국사에서 올라와 조곡골로 내려가는 길을 선호한다. 길의 폭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영봉으로 가는 길은 호 젓한 산길이다. 숲이 짙은데다 남북으로 뻗어있는 능선이라 유달리 바람이 시원하 다. 주요수목은 떡깔나무류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산록은 양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처음 얼맛동안 동쪽으로는 암벽이 전개된다. 숲바닥엔 그늘사초들이 바람 에 날리는 17세소녀의 긴 머리처럼 신선한 바람에 날리고 있다. 배낭을 벗어놓고 퍼더버리고 앉아있고만 싶은 생각이 드는 풀밭이다. 영봉은 한 번 오른 적이 있지만 주봉보다 높으면서도 잘난 동생 탓으로 뒷전으로 몰린 장형 신세가 되어있다. 그러나 한편에서 보면 주흘산의 뒷심은 영봉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영봉은 주위의 숲 때문에 조망이 좋지 않다. 부근에 전망대도 없다. 그러나 숲사이로 대미산, 황정산, 하설산, 메두막봉, 문수봉, 도솔봉, 소백산연봉, 멀리 금수산이 보이며 가까이는 신선봉과 부봉, 포암산도 보인다. 숲 때문에 안보이던 월악산은 조금 더 내려와야 보인다. 우람한 암봉 월악산이 엄청난 볼륨감을 드러내고 있어서 월악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이 능선에서다. 월악산 안의 모든 봉우리가 월악산 영봉의 품안에 들어가 있어서 덩어리가 커 보이는 것이리라. 능선의 어느지점에 서면 조망이 그럴 수 없이 좋다. 높지는 않지만 마패봉이 돌올한 형상으로 허공을 찌르고 있고 월악산이 거대한 매스의 삼각형으로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부봉 6봉이 차례로 보인다. 주흘산 남봉 못미쳐 암릉에서 시간을 지체한 탓인지 부봉 6봉이 보이는 능선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6시간 30분이 경과되어 있다. 주흘산 영봉에서의 하산길은 북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 한 동안 (30분가량) 내려가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부봉으로 가는 길로 나뉜다. 부봉은 백두대간과 주흘산이 나뉘는 중요한 지점이다. 백두대간은 부봉과 영봉능선 사이의 안부를 지나 부봉 정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산록에서 마패봉으로 가는 길이 나뉜다. 이 지점에 철제 표지판이 최근에 섰다. 마패봉으로 가는 능선길이 너무 희미하여 헷갈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지점은 도계이기도하여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능선길을 놓치기 쉬운 것은 영봉에서 부봉으로 가는 능선이 너무나 또렷한데 비해 마패봉-월항삼봉-포암산으로 가는 능선은 또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패봉에서 부봉정상으로 오기전에 산록에서 약 90도 방향을 틀어 영봉으로 가는 능선을 향해 내려가 암봉형 능선(암릉아래쪽에 길이 있음)을 탄 뒤 300미터 이상 가다가 왼쪽 월항삼봉으로 방향을 90도이상 돌려야 한다. 이 곳에서 백두대간은 완전한 U자를 형성하고 있다. 이 표지판에 이르기전 안부에서 조곡골-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백두대간을 오가는 이들이 올라가지 않아도 좋은 부봉 정상에는 백두대간 말목이 박혀 있다. 부봉에 올라가면 주흘산에서 혜국사가 있는 산록과 조곡골을 나누는 능선이 2관문까지 뻗어있는 것이 보이고 그 뒤로 주봉-남봉 능선이 보인다. 부봉은 대단한 경사도의 급경사를 올라가야 있다. 정상을 내려가면 암벽사이로 난 길 옆에 열댓명이 앉아서 비를 피할 수 있는 널찍한 홀이 하나 있다. 다음 봉우리엔 거대한 너럭바위가 있어서 사방이 훤히 조망된다. 그 다음 봉우리 4봉 역시 부봉 6봉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조망에다 정상의 마당바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높이 4, 미터 정도 되는 로프가 있어서 가장 짜릿한 느낌을 주는 코스이다.
사진:주봉에서 내려다 본 능선의 가을
주흘산-부봉 산행기
10시 30분: 출발 바닥에까지 단풍이 내려와 조령관문으로 가는 길가 가로수가 붉게 물들었다. 여궁폭포로 올라가는 길도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화려하다. 여궁폭포 아래의 협곡은 오른쪽이 급경사, 왼쪽은 대단애를 이룬 일종의 캐년이다. 여궁폭포를 보고 단애아래를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간 다음 단애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시원하다. 11시 17분 여궁폭포 도착. 여궁폭포는 그늘이 져서 어둡다. 양지쪽으로 나오면 단풍이 역광으로 비치어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에 눈이 시릴 지경이다. 여궁폭포에서 나와 단애와 폭포위쪽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까지는 굉장히 가파른 돌길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협곡은 누구나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만큼 깊다. 여궁폭포 건너편 산록도 굉장히 가파르다. 그쪽으로 능선을 타고 주봉으로 간 적도 있는데 보기에도 급경사다. 단애위 전망대를 지나 평탄한 산길은 개울을 건너기까지 계속된다. 여궁폭포위에서 혜국사까지도 협곡의 형태는 계속된다. 여름에는 물소리가 시끄럽고 경치도 좋지만 가을철 갈수기에는 수량도 적도 물빛도 깨끗하지 못한듯하다.
주흘산-부봉 코스:1관문-주흘산-부봉-1관문코스는 멋진 조망과 아름다운 단애, 암봉과 수려한 암릉이 있는 제1급의 등산코스이다. 문화유산으로 조령관문이 있고 자연의 경이라고 할 수 있는 여궁폭포주변의 눈이 휘둥그레 해질 만한 협곡이 있다. 주흘산 주능선은 동향과 남향으로 천길 벼랑이 있는 우람한 산으로 백화산이나 월악산에서 보면 그 산악미는 빼어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백화에서 황장까지 백두대간이 주흘산 주위를 돌아나가고 산의 천국의 모든 산들이 조망되는 위치이다. 부봉암봉등은 빼어난 경관을 가진 암봉들이 연속으로 나타나고 조령천에도 폭포와 소등이 즐비하여 산과 바위, 계곡과 폭포, 계류와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는 자연자원도 많고, 문화유산도 적지않고 식생자원도 숱하다.. | 혜국사에서 주봉까지는 2km라는 이정표를 지나면 골짜기를 벗어나 산록길로 들어선다. 길은 비교적 밋밋한 산록길이고 숲도 울창한데 이곳까지도 단풍나무가 적지 않고 모두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들어 보기가 좋다. 그러나 단풍지대가 끝나고 급경사가 되면서 산죽이 길가에 많이 나타나면서 올라가기가 힘들어진다. 주흘산에 여러번 왔지만 이쪽 길은 언제나 숨이 찰 정도로 힘이 든다. 개그늘에서 주능선으로 올라올 때도 이곳보다는 수월했던 것 같다. 그때는 텐트까지 지고 올라왔는데도. 약수터에 도착한 것은 12시 49분.약수터까지 올라오기전에 이미 송림이 끝이 나고 활엽수지대가 된 지 오래이고 낙엽 또한 떨어져 썰렁하기만 한 나목숲이 되어 있는 풍광은 이미 초겨울 풍경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려 왔지만 혜국사 위쪽 고도 200미터 정도에서 이미 단풍은 지고 없는데 사람들은 주봉을 향하여 고집스레(?) 올라가고 있다. 대궐터 능선(989m)에 올라선 것은 1시 15분. 푸른 것은 길가의 성긴 산죽밭 뿐이다. 대궐터 이정표에서 정상(주봉)까지는 5분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500미터 거리다. 1시 20분 조금 넘어 전좌문에 도착. 암봉 사이로 아득하게 안전에 깔리는 능선을 내려다 본다. 개그늘로 내려갈 때 보았던 능선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엔 단풍이 한창이다. 주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경삿길에서는 모든 사람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간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점심을 먹거나 하고 있고 연방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백리향을 보았던 단애끝에 가서 두리번거리며 꽃들의 흔적을 찾았지만 여름에 그렇게 무성했던 고산화들의 줄기는 모두 시들어 버려 뭐가 뭔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내가 백리향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여성산꾼 한사람이 홱하니 백리향 한 웅큼을 뿌리째 쥐어뜯어 품속에 감추던 모습이 떠오른다. 주봉에서 백화산이며 역광으로 보이는 주흘산 능선을 돌아보는 등 조망을 즐기는 시간은 보람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시끄러운 것은 영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주봉을 내려와 영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을 때 한적함과 길위를 덮고 있는 낙엽을 밟는 맛은 뭇발자국으로 찌든 빤한 산길을 걷는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했다. 주봉을 내려오면 사람소리는 곧 들리지 않게 된다. 안부에 낙엽이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고 펑퍼짐한 산록에도 낙엽이 깔려 햇살이 포근히 내려비쳐 아늑하기 그지없다. 그 포근한 느낌은 한순간에 적막감을 회복한 산의 정적을 전제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주봉을 바라보는 단애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단애 끝에 배를 깔고 누워 내려다 보면 평천리 개그늘일대와 멀리 성주봉-운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흘산의 최대의 아름다움은 한쪽이 단애를 이룬 능선에서의 조망이다. 백화산에서 보면 주흘산 암릉은 마치 거대한 파도를 타고 뛰노는 엄청 웅장한 물결의 모습을 띤다. 월악산에서도 주봉은 기봉이라고 할만큼 돌올한 모습을 보인다. 밖의 산에서도 그러니 정작 주흘산의 1100m에 가까운 능선에서 단애를 내려다 보는 조망이 어떨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영봉으로 가는 길가의 그늘사초 군락은 말라 건초냄새를 피우고 있지만 바람에 나붓길 때 신선한 바람결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폭신해보이는 것도 한 여름이나 마찬가지이다. 정상인 영봉에서 주봉을 바라보면 갈색의 머리를 쳐들고 남쪽을 향하여 기어가는 누에같이 보인다. 뒤에서 본 주봉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의 어떤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양이다. 좌우날개를 펴고 운달산쪽으로 날아가는 새의 머리같아 보이기도 한다. 영봉(2시44분. 중식시간 1시간후)은 정상에서 하룻밤을 보낸 터여서 낯이 익을 줄 알았지만 주변 풍경의 대강은 알만해도 세세한 점에선 역시 낯이 설다. 산명비가 바뀐 것이 그런 인상을 준 원인일 것 같다. 영봉에서 북서쪽 능선으로 가는 길은 평천리에서 도로메기고개로 올라와서 영봉으로 올라올 때 이용한 길이었는데도 내려가는 길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내려가는 길은 무척이나 정감있는 늦가을 산길이었다. 주변의 숲은 나무가 어린 편인 활엽수 숲으로 비록 나목숲이었지만 평탄한 길에는 새로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깔려있었고 아직 색채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서 보기도 좋았고 밟으면 서걱이는 소리를 냈다. 영봉에서 25분쯤 걸어 도착한 곳은 능선봉이자 전망대였다.(3시18분) 널찍한 바위가 있는 전망대 주위엔 작은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월항삼봉-포암산-대미산까지의 백두대간이 다 보였으며 특히 월악산-만수봉-포암산의 수려한 바위지대가 돋보였고 하설산-메두막봉-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굴곡이 아름다운 능선도 또렷이 보였다. 전망대에서 10여분 걸어가면 백두대간 길과 주흘산 길이 합류하는 능선봉 969m봉이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능선봉 북쪽으로 급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하늘재가 되고 서쪽으로 가면 부봉쪽이다. 갈림길을 주의하라고 하지만 길이 또렷하여 실수할 가능성은 없다. 이정표도 확실하게 서있다. 주흘산영봉에서 이 봉우리까지가 2.6km, 하늘재까지가 3.5km이다. 부봉은 1.3km, 삼관문까지가 4.7km이다. 부봉까지의 역정은 1.3km에 지나지 않지만 여기엔 암봉과 단애가 점철되어 있어서 특히 적설기에는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다. 오죽 했으면 마폐봉에서 부봉으로 오지 않고 "제대로의 백두대간 종주"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회의감이 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부봉과 부봉-주흘산길 합류점까지의 산길을 생략하고 동문에서 월항삼봉쪽으로 "질러"가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은 무엇을 말하는가? 봉우리를 지나 부봉으로 가면 부봉이 삼각형 암봉으로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근에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 한 사람을 만났다. 4시가까이 되었으면 늦가을엔 결코 이른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그가 하늘재로 가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을 때 그점을 상기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합류지점에서 하늘재까지 이정표에서 본 대로 1시간 30분정도 될 것이라고 말해준 것은 어쩌면 무책임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주었다. 왜냐하면 합류지점까지 가서 합류(코스합류)지점에서 월항삼봉을 지나 하늘재로 다시 가려면 그만한 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더구나 월항삼봉은 만만한 산이 아니었다. 암릉과 암봉이 점철되어 나타났던 기억이 났다. 헤드랜턴이 있느냐고 하는 물음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어느 길로 가든지 헤드랜턴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늦게 다니느냐고? 나는 부봉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산행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를 보내고 20여분 부봉을 향하여 위험지대를 횡단하고 있는데 그가 다시 나타났다. 아무래도 시간이 안되어 동화원쪽으로 되돌아 가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송림속 바윗길을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걷는다.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부봉 6봉 꼭대기에서 일몰을 보는 시간 말이다. 그러나 눈에 띄게 햇살에 붉은 색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때가 4시 20분 쯤이었기 때문에 나는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부봉은 산의 4분의 1 정도가 백두대간 분수령을 이루는 묘한 위치에 자리잡은 산이다. 또렷하지 않은 능선 하나를 타고 백두대간이 부봉쪽으로 왔다가 부봉까지 올라오지도 않고 부봉 산록에서 주흘산 쪽능선을 타고 백두대간을 이어 북으로 간다. 그래서 급한 사람은 백두대간 봉우리인 부봉을 오르지 않고 능선 사면에서 방향을 바꾸어 주흘산-월항3봉쪽으로 간다. 부봉 정상아래 전망대 너럭바위에 앉아 주흘산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4시 30분경이었다. 영봉이 전면을 꽉채우고 영봉 옆 멀리 주봉이 복숭아만하게 보였다. 햇살은 눈에 띄게 붉어지고 있었다. 이 전망대는 아마 이번 주흘산-부봉 코스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일 것이다. 아름다움의 첫째조건은 부봉에서는 산들이 가까이 보있는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주흘산 영봉과 주봉이 가까이 보여 부봉이 주흘산의 가장 아름다운 조망대라는 것은 그렇다 치고 월항삼봉과 포암산도 지척에 보이는 것은 백두대간이 부봉 아래서 U자를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수봉, 월악산의 월악산군, 하설산,메두막봉, 문수봉으로 연결되는 산군, 포암산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쉽게 시야에 들어오니 산조망대치고 이만큼 좋은 전망대도 없을 듯하다. 그런데 많은 산이 한꺼번에 보이는데 그 산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산들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월악산이 미봉이고 만수봉이 아름다운 산이고 포암산이 수려하고 대미산은 용하구곡을 일구는 산이고 문수봉은 높고 깊고 빼어나고 월항삼봉은 낮으면서도 수려하다. 부봉만한 높이에서 산들을 보니 산의 정상들의 높낮이가 어금 버금 한 것이 좌우를 좁혀보면 마치 죽순밭을 보는 듯하다. 산이 더 높으려면 긴 능선이 필요하다. 대개 그렇다. 그렇게 되면 산들과의 거리는 멀어지게 마련이고 산조망은 그만큼 원경으로 변한다. 발걸음을 빨리하여 2봉으로 갔지만 2봉은 생각한 것만큼 금방 나타나지 않았고 길도 상당히 나빴음에도 발걸음을 늦추지는 않았다. 2봉을 지나고 3봉으로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예상보다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러다가는 6봉의 일몰을 놓칠 것만 같았다. 덮개바위, 불상바위도 개 닭보듯하고 4봉에 올라서기 위해 두 서너번 로프를 잡고 오르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4봉에 올라섰을 때는 4봉의 고목과 주변의 억새는 붉은 물이 들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부봉 6봉 중에서도 1봉, 4봉, 5봉, 6봉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수려한 암봉들이었다. 주위에 우리나라 유수의 명봉이자 모두 1000m를 넘는 아름다운 봉우리들인 월악, 조령, 주흘산이 모두 부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봉6봉의 조망은 산꾼들에겐 말할 수 없는 산행보람을 안겨주는 봉우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5봉에서 본 6봉은 피라미드형의 아름다운 암봉으로 뇌리에 오래 남는 인상적인 봉우리이다. 그 위에 몇 번 섰지만 오늘은 한걸음 늦어 올라갈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드디어 6봉이 바라보이는 5봉에 올라선다. 6봉으로 갈 시간은 없어보인다. 안부로 내려가는 사이에 해가 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일몰사진은 5봉에서 찍기로 한다.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한다. 시간은 5시 34분 경이었다. 멀리 조령산 신선암봉뒤로 군자산이 보이고 해는 군자산위에 얹혀있다. 주흘산-부봉 산행 7시간만에 해가 지고 있다. 해가 진 뒤에 6봉 아래 안부로 내려오니 5시 45분, 어두워지는 능선산록으로 나와 하산하는데 곧 날이 깜깜해진다. 헤드랜턴으로 한참 내려가다가 후레쉬를 하나 더 켜서 손에 들고 산죽밭을 헤집다시피하여 길을 찾아 산을 내려간다. 어두워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듯하다. 그러나 조령천 개울을 건넌 뒤 시계를 보니 1시간만에 하산을 끝낸 셈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큰길위에서 1관문을 향하여 내려가는데 3관문을 지나자 후레쉬도 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는지 앞에서 소리가 난다. 이들을 따라잡는데 거의 30분 이상이 걸렸다. 함께 걸으며 1관문 직전 상점앞에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진다. 정말 오랜만에 주흘산-부봉을 실컷 즐긴 셈이었다. 이전에도 이런 적이 한번 있었다. 그때는 여름이었던 것 같다. 6봉까지 왔다가 되돌아가 1봉인지 2봉인지 그 부근에서 골짜기를 따라 3관문으로 나왔었다. 큰길로 걸어내려오며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하얀 비행운을 그리며 비행기가 아득히 먼 하늘을 떠가는 것을 보았었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26분이었다. 큰길로 걸어내려온 시간도 한시간이 걸린 셈이다. 산행시간이 무려 11시간이 걸린 것이다. 여기에는 중식시간, 촬영시간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9시간정도면 산행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코스에서 달리기하듯 산행을 한다는 것은 산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 것이다.
주흘산 1.106 m 경북 문경시 문경읍 |
운영자 |
04-12 18:37 | HIT : 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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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 문경읍 북쪽에 위치한 산. 높이 1,106m.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다. 산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산기슭에는 혜국사가 있고,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계곡을 따라서는 문경관문이 세워져 있다.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이 개창한 고찰인데,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절이다. 역사의 애환과 수많은 사연을 지닌 문경관문은 사적 제147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1 ·제2 ·제3 관문 및 부속 성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 ·제2 ·제3 관문은 양쪽 산의 골짜기에 위치하며 관문 좌우의 성벽은 능선을 따라 우회한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운달산과 그 왼쪽으로 멀리 소백산 등이 이어진다. 남쪽에 백화산, 서쪽에 조령산, 북쪽으로는 1,107고지인 주봉이 보인다.
주흘산 날씨정보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는 주흘산(1,106m)은 조령산과 함께 깊은 계곡을 이루며 천애의 험로를 형성하고 있다.또 영남에서 중원으로, 중원에서 영남으로 이르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며 유서깊은 역사를 만들어 냈던 산이다. 주흘산을 문경에서 조금 내려온 백화산 하산길에 보면 생김새가 호방하고 역동적이어서 한번 보고나면 그 역동적인 모습이 숨막히는 감동을 자아낸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내려 주흘산 오른쪽으로 난 곡충길을 따라 시작된다. 숲속으로 10분쯤 오르면 오른쪽에 여궁폭폭가 있고 계속해서 조금더 가면 혜국사가 나온다. 여기서 30여분 쯤 오르면 능선에 약수가 있다. 그 밖에 주흘산은 아름다운 산세 속에 옛날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했다는 높이 10m의 시원한 여궁폭포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혜를 입었다는 데서 유래가 나온 혜국사가 있다. 또 팔왕폭포, 역사의 애환과 수많은 사연을 지닌 문경 1, 2, 3관문 등을 간직하고 있다.
제 1코스 제1관문⇒혜국사⇒샘터⇒정상⇒ 제2관문
제 2코스 제1관문 ⇒여궁폭⇒주흘산
도로안내 수안보⇒ 5.3km⇒ 이화령 - 3.6km - 진안검문소 - 2,5km - 문경읍 소조령 - 3.3km - 제3관문 - 3.3km - 제2관문 - 3.3km - 제1관문 -3.6km - 진안검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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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주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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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마다 숨겨진 폭포… 굽이마다 반기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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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바라 본 운무에 둘러싸여 있는 주흘산. | 문경새재. 얼마나 넘기 힘들었으면 ‘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진도아리랑·문경새재아리랑)고 했을까. 새도 날아넘기 힘들다는 고개. 부산과 한양길을 오가던 선비와 장사꾼들의 꿈과 눈물, 땀이 밴 고개.
경북 문경시 주흘산(主屹山)은 이 문경새재를 지키고 있는 수문장이다. 마주 보고 있는 조령산과 함께 문경새재를 품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을 빠져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문경읍 시가지를 발 아래 두고 기세 당당하게 버티고 선 산이 주흘산이다. 양쪽 귀를 추켜세우고 선 기세가 주변을 압도한다. 주흘산의 높이는 해발 1106m.
문경읍에 속해 있으며 상초·하초·상리 등 6개 큰 마을이 골짜기마다 들어서 있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영봉이지만 산세를 대표하는 봉우리는 주봉(1075m)이다. 이외 관봉(1039m)과 6개의 암봉으로 된 부봉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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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궁 폭포 | 백두대간이 문경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월악산을, 남쪽으로 주흘산을 솟게 했다. 주흘산이 솟아오를 때 산 밑에 도읍을 정하리라 생각했는데 삼각산이 먼저 솟아 있어서 삼각산을 등지고 앉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산들이 서울 쪽을 보고 있는 산세지만 주흘산만 유독 남쪽을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는 구전도 있다.
흔히 주흘산은 백두대간을 베개 삼아 누워 있는 산세라고 한다. 주흘산은 백두대간이 아니다. 살짝 비켜서 있다. 백두대간은 소백산(1439m)을 거쳐 죽령(689m)을 만들고 도솔봉(1314m)·황장산(1077m)·문수봉(1162m)·대미산(1115m)을 거쳐 주흘산과 마주 보는 조령산(1026m)을 지나는 지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흘산은 전체적으로 학이 날개를 펼치며 날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봉에 세워진 표지석 자리가 머리에 해당한다.
골마다 한 굽이 오를 때마다 크고 작은 하천과 폭포가 연이어 나타나고 수백길 암벽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맑고 찬 물이 장쾌하게 흐르는 계곡을 따라 난 산길은 오래된 소나무·갈참나무·신갈나무·굴참나무 등과 함께 울창한 모습이다. 천혜의 요새답게 주흘산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모습들이 더 많다. 곳곳에 벼랑으로 병풍을 쳐 병풍 너머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가장 높은 영봉조차 산 아래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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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최명길과 얽힌 전설이 깃든 성황당,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여궁폭포,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왔다는 혜국사와 대궐터, 정상능선의 대문 같은 암벽인 전좌문, 박달나무 군락지 등이 곳곳에 감춰져 있는 보배이다. 정상에서는 월악산과 소백산은 물론 속리산도 보인다.
주흘산은 사계절 어느 때고 멋진 산행지다. 봄에는 괭이눈·너도바람꽃·복수초 등이 지천에 피고, 여름에는 차고 풍부한 계곡물과 함께 울창한 수목이 초입부터 정상까지 그늘을 이룬다. 가을에는 유난히 고운 단풍 숲길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겨울에는 눈덮인 백두대간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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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제2코스) : 제1관문 ~ 여궁폭포 ~ 해국사 ~ 여궁폭포 ~ 제1관문 ~ 주차장(2시간 소요)
초곡성(草谷城:제1관,主屹關)
주흘산은 소백산맥의 주축에 자리잡은 산으로 주변의 산들과 더불어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조선시대 영남에서 소백산맥의 험한 고개를 넘어
한양으로 가는 주요 통로 중 하나인 조령관문(사적 제147호)이 있다.
이 관문은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 제2관문인 조곡관, 제3관문인 조령관으로 되어있는데,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어서 숙종 34년(1708)에 조곡관을 다시 만들고,
주흘관에 초곡성과 조령산성을 각각 지었다. 관문 일대에는 관원들의 숙박시설인 조령운의 원터와
신라 문성왕 8년(846)에 세운 혜국사가 있다.
조령천 계곡에는 여궁폭포와 쌍룡폭포가
나무들과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조령원터 주변에는 자연석의 석담이 정교하게 모맞추어 쌓여져 있으며,
출입구와 석담 일부가 파손되어 1994년과 1995년에 두 번 보수하였다.
1977년에 문경군 주관으로 2차에 걸쳐 이곳을 발굴한 결과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온돌구조를 발견하였는데
이것은 한국 건축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문경관문(關門)의 역사(歷史) 문경새재에 남아 있는 세 개의 관문과 부속 성벽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47호 지정되어 있으며 각각 주흘관(主屹關), 조곡관(鳥谷關), 조령관(鳥嶺關)으로 이름 붙여져 있다. 임진왜란 때 천험의 요새인 이곳을 막지 못한 안타까운 사실 때문에 1594년(선조 27) 2관문을 가장 먼저 쌓았고, 병자호란을 겪은 후 1708년(숙종 34) 1관문과 3관문을 쌓았으며, 그 후 국방상의 문제가 있을 때마다 증개축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경관문의 연혁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한양을 오가는 중요한 교통로이면서 군사적 요충지이다. 임진왜란(1592)때 왜장 고시니 유끼나가(小西行長)가 부산포에 상륙하여 한양을 향해 가장 빠른 길로 새재길을 택하여 쳐들어왔을 때 신립(申砬)장군이 천험의 요새인 이곳을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서 왜군을 맞아 싸웠다. 후에 패전을 후회하고 그때에 새재협곡을 이용하여 대적하였으면 왜군이 쉽게 새재를 넘지 못했으리라 여겨 선조(宣祖) 27년(1594)에 중성(中城:제2관,鳥谷關)을 쌓았다. 그리고 숙종 때에 남쪽과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해 각각 초곡성(草谷城:제1관,主屹關)과 조령산성((鳥嶺山城:제3관,鳥嶺關)을 축조하였다 그리고 숙종 때에 남쪽과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해 각각 초곡성(草谷城:제1관,主屹關)과 조령산성((鳥嶺山城:제3관,鳥嶺關)을 축조하였다
"수구"(배수로) | |
초곡산성(草谷城:제1관,主屹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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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곡산성(草谷城:제1관,主屹關) |
초곡성벽(草谷城:제1관,主屹關)
왼쪽절벽에 쌓은 수구
성문 우측의 수구
문경새재 도립공원 조령천 가을단풍
문경새재 도립공원 조령천 가을단풍(유스호텔 앞)
문경새재 도립공원 조령천 가을단풍(유스호텔 앞)
문경새재 도립공원 조령천 가을단풍(유스호텔 앞)
문경 사과축제 기념 조형실물
문경 사과축제 조형물
문경 사과축제 조형물
문경 사과축제 조형물
문경 사과축제 기념 조형실물
문경새재 옛길 박물관 야외 조형물
문경새재를 넘나들던 봇짐과 선비의 모습
문경새재 옛길 박물관 야외 조형물
문경새재 사과축제 조형물
문경새재 사과축제 조형물
문경새재 사과축제 조형물
경북 개도 100주년 기념 타임갭슐광장
경북 개도 100주년 기념 타임갭슐광장 가을단풍
경북 개도 100주년 기념 타임갭슐광장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탐방로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전경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요사채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전경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대웅전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가을단풍
해국사 부래옥잠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가을단풍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가을
문경새재 주흘산 해국사 가을
문경 사과축제 기념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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