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핵심은 깨달음과 해탈이라고 한다.
그 깨달음과 해탈을 하기 위해선,
가장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것은,
우리의 삶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정확하게 보면,
잠시도 머무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삶이,(삼라만상) 잠시도 머무르지 않으므로,
머무르지 않음을 알아서 머무르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머무르지 않는 마음을 내어야만, 깨달음에 합치하고, 해탈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도 '머무르지 않는 바에 마음을 내어라.' 라고 하고 있다.
삶은 잠시도 머무르지 않는데,
마음은 늘 자신의 맘에 맞는 곳에 머물려고 한다.
즉, 거룩하고, 선하고, 옳고, 편하고, 아름다운 어떤 곳에...
그래서 늘 마음은 삶과 어긋난다. 맞지 않는다.
진실로 존재하는 것은 지금의 삶인데,
마음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바라고 있으니,
삶과 마음이 맞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늘 마음은 고통스럽다.
그래서 고라고 번역한 것이다.
금강경에서 "머물지 않는 바에 마음을 내라."고 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고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만 고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고가 바깥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통인줄 알면 평생가도 고를 벗어날 수가 없다.
고는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임을 알아야 하며,
또, 그 만들어내게 된 원인을 알아야만,
고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그 고라는 것이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내가 변해야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고에서 벗어나는 최상의 방법이자 시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