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처음으로 찾아간 남쪽나라 해남.
하지만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다보니 중부지방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호남지부 납회가 있다기에 겸사겸사 해남을 찾게 되었습니다.
소류지를 거쳐 찾아간 오호제.
12만평의 대형 저수지이지만 낚시할 곳은 그리 많지가 않고
상류쪽 다리 아래의 좌우 연안이 낚시하기에 좋은곳입니다.
붕낚인님과 함께 오호제에 도착하니 팔묜님이 도착해 계십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포인트를 살펴 봅니다.
동영상입니다.
자리를 잡고 대 편성을 하다보니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님이 육사시미를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들어왔기에 함께 나가지 않았더니
따로 이렇게 챙겨 주시네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육사시미를먹고 얼마 지나지않아
호남지부에서 석화를 잔뜩 가지고 오셔서 구워 줍니다.
배불리 먹고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붕낚인님 텐트가 보이고 그 다음이 팔묜님 포인트.
앞쪽은 윤태공님 포인트.
제 오른쪽으로 애붕선배님.
보이지는 않지만 그 안쪽으로는 일산꾼님과 성제현대표님...
저의 대편성입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오른쪽 6대는 1,5m
왼쪽 6대는 2.5m로 차이가 큽니다.
이유는 가물었을때 포크레인으로 웅덩이를 파 놓은곳이라고 합니다.
물이 고이게 해서 퍼 올려 사용하려는 것이겠지요.
일출이나 석양이나 늘 아름답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높아
낚시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붕어가 없는지 좀처럼 입질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오후 9시.
멀리 던저져 있던 4칸대의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챔질하니 강한 저항감...월척인가?
29Cm의 준척 붕어였습니다.
얼마나 힘을 쓰는지 월척 붕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한마리가 더 나왔습니다.
입질이 뜸해 밤 11시에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새벽 4시 다시 일어났습니다.
어둠이 가시기전에 월척 붕어가 한 수 나와 주었습니다.
기대가 되는 아침이었습니다.
날이 밝아옵니다.
날이 밝기전에 월척 붕어 한수가 더 나왔습니다.
바로 이녀석입니다.
붕어가 아주 실합니다.
하룻밤 준월척 4수면 그리 서운하지 않은 조과입니다.
춥네요.
낚시대도 꽁꽁 얼어 버렷습니다.
해남도 서울 만큼 춥더군요.
결코 따뜻한 남쪽나라가 아닌듯 합니다.
논주인의 하락을 받고 차량이 진입하였습니다.
봄이 되면 오호지붕어(두륜산)님이 논을 갈아 준다고 합니다.
호남지부 본부석텐트입니다.
엄청 크네요.
바람도 없어 하늘을 날아 봅니다.
멀리 제방이 보입니다.
사진 왼쪽 갈대가 길게 있는곳이
지난해 제가 낚시했던 곳입니다.
앞쪽으로 연밭과 둠벙이 보입니다.
그리고 상류권,
논 한쪽 옆으로 본부석.
상류 다리부근입니다.
논뚝 포인트.
제 텐트는 윤태공님의
초록색 파라솔텐트 다음에 있습니다.
오후가 되었는데도 호남지부 회원님들은 몇분 안계시네요.
퇴근하고 오신다고합니다.
오호지붕어님의 자택.
집 잘 지으셨습니다.
한쪽 옆으로 콘테이너도 가져다 놓으시고
열선까지 깔아 따뜻하게 자라고 배려해 놓으셨네요.
붕낚인님의 텐트입니다.
역시 집 잘 지으셨습니다.
토요일 저녁시간.
운영위원장 뭉치님의 인사가 있고...
호남지부를 위하여~~
둘째날 밤낚시를시작합니다.
날씨는 기가 막힙니다.
이렇게 잔잔한 날이 며칠이나 있는지...
기대가 컷습니다.
하지만...
오호지에 붕어는 4마리 뿐이었나 봅니다.
찌가 움직이는꼴을 못봣습니다.
밤 11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30일 새벽 4시에
다시 낚시를 시작햇습니다.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20여명이 낚시를 했지만 아무도 못잡았습니다.
제가 전날 잡은 붕어 4마리가 모두입니다.
그나마 큰 씨알의 31Cm월척 붕어입니다.
붕어까꿍님과 함께 ...
그래도 이 붕어 4마리로 체면치례는 했습니다.
행사 잘 마치고 진도로 향합니다.
지난해 잔손맛을 많이 봤던 곳입니다.
비바람이 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뒷바람이라 비를 맞으며 포인트를 구축했습니다.
2,4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비가 내려도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붕낚인님이 옥수수미끼로 첫수를 올렷습니다.
밤에도 붕어가 나오네?
저도 작은 붕어 한수...
그리고는 입질이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
피싱TV 어락 진행자 혹부리 류홍상님이
촬영차 출조를 했습니다.
저기 안쪽 수초포인트를 촬영장소로 정합니다.
아침 촬영시작하자마자 월척 붕어를 뽑아냅니다.
아침 먹고 합시다.
아침부터 삼겹살을 굽고 있습니다.
삼겹살에 묵은지...
맛있겠다.
어락 촬영차 이 먼곳까지 찾은 혹부리님과 변PD님...
많이 드시고 촬영 잘 마치시기 바랍니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급격하게 변합니다.
정면에서 불어오는 강풍.
산을 넘는 바람소리가 악마의 울음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날밤은 악몽이었습니다.
혹부리님은 촬영분량이 나왔다며 이른 철수를 하고
붕낚인님과 저만 남아 하룻밤을 견디기로 했습니다.
텐트를 날려 버릴듯 흔들어대는 바람...
밤 10시쯤 아무래도 바람이 심상치 않아
붕낚인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으니 철수하고 인근 모텔로 가서 자고
다음날 다른곳으로 이동하자고...
하지만 이 강풍에 또 밤중에 어떻게 철수하느냐며
날이 밝는대로 가자고 합니다.
맞는 말이기는한데 바람이 심상치 않으니...
뒷날 알고보니 제주 공항에서 비행기도 뜨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붕낚인님의 좌대가 한꺼번에 날아가며 텐트, 받침틀, 낚시대등이 아작났습니다.
좌대는 텐트바만 살짝 휘어 별 문제가 없고
텐트도 연결 고리가 떨어져 나갔을뿐 고장난 곳이 없는데 문제는 낚시대였습니다.
펴 놓은 낚시대가 모두 부러지는 손상을 입었으니 더 이상의 낚시는 무리였습니다.
무었보다도 펼쳐 놓았던 본부석 텐트는 아예 날아가 없어졌습니다.
한참을 찾아보니 물속에 처박혀 있고
밥상과 기타 주방기구들도 날아가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이건 뭐...
아직 철수하려면 5일이나 남아있지만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은 무리라 생각하고 이른 철수를 했습니다.
바람바람...
살다살다 이런 태풍같은 바람은 처음이었습니다.
붕낚인님의 포인트에 있던
찌를 세울 공간은 뗏장이 밀려와 완전히 덮어버렸습니다.
낚시를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람속에서 무사히 철수를 했습니다.
저는 좌대 발이 뻘에 박혀서 좌대가 날아가는 피해는 없었습니다.
철수후 건너편에서 저희들이 머물렀던 곳을 바라봅니다.
차라리 이쪽에서 낚시를 했으면 어땠을지...
산이 막아주어 바람이 약한곳이었습니다.
또한 대물 붕어가 나오는곳이라고 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