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과 환경 신인작가 문학상 ․ 당선 ――――――――――
박 혜 준
생년월일 : 1976. 7. 6
1995년 2월 11일 평택 여고 졸업
1995년 3월 6일 배재대학교 불어불문과 입학
2001년 6월 쌍용자동차 해외 스비스 팀
2013년 5월 북팔 스마트 소설 공모전 당선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안주빌라
■ 사람과 환경 문학상 신인작가/장편소설
레이디
□ 사람과 환경 신인작가 문학상 ․ 당선작―――――――――
레이디
<간단한 소개>
이 스토리는 상품성이 다해 버려진 아이돌 스타가 자신처럼 귀여운 퍼피 시절이 지나자 버려진 유기견에 동병상련을 느껴 ‘레이디’로 이름 짓고 자신의 소중한 숙녀로 한평생 책임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화자는 영민하고 도도한 강아지 레이디이며 잘생긴 오빠와 숙녀 강아지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바탕으로 동물보호시스템의 모순과 평범한 사람이 투사가 될 수밖에 없는 동물 학대의 실상을 그려냈다.
이 글을 통해 사지 말고 입양하라는 캠페인 글에 현혹되지 말고 생명 하나를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것인가를 보여주어 생명을 입양하기 전에 정말로 책임질 각오가 돼 있는가에 신중히 생각하라는 메시지이다.
주제를 보여주는 과정은 동화처럼 아기자기하므로 전혀 무겁지 않을 것이다.
□ 사람과 환경 신인작가 문학상 ․ 당선작 ――――――――
레이디
나는 티 한 점 없는 블렌하임 컬러를 가진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파니엘, 여자아이로 올해 만 다섯 살입니다. 개 좀 길러본 사람이면 알 듯, 사람 다 된 나이이기도 하지만, 사람처럼 언어와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전뇌가 인간의 20% 정도 발달해서 사람이 하는 말은 다 알아듣고, 의미도 이해하지요. 나는 지금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어느 건물 출입구에서 만 하루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람을 기다리는 건 애완동물의 숙명이겠지만, 이래 봬도 내 몸이 사람 손바닥만 하던 시절에는 사람이 나를 기다렸죠. 우리 가족이 나의 팬이었달까? 인간 가족이 한시도 나를 혼자 두질 않았어요. 서로 자기한테 와달라고 애걸복걸, 소시지도 흔들고, 인형도 흔들고, 뭐만 하면 사진 찍고 블로그에 올리고 ‘내 새끼! 내 새끼!’ 아주 귀찮을 지경이었죠. 어느 정도냐면 척추가 조금 휘었을 정도예요. 내 키보다 열일곱 배나 큰 사람들이 나를 덥석 안아서 이쁘다고 부비부비해 대는 바람에 나는 허리가 안 좋아요. 강아지들 치고 허리 건강한 아이들이 별로 없어요. 인간이 사람 아기 다루듯 안아대는 통에요. 어쨌건 그때는 사랑은 듬뿍 받았네요. 그러더니 내 몸이 소파에도 풀쩍 뛰어오를 만큼 커졌을 즈음부터였던가요? 가족들이 슬슬 귀찮아하기 시작했어요. 뭘 해도 그저 혼나기만 했어요. 나, 강아지는 잠자리를 긁어서 파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소파를 긁는데 소파 망친다고 혼나고 똥 싸라고 깔아 놓은 패드에 똥을 싸놨더니 주인 언니가 아유 지겨워하면서 치우기에 눈치가 보여서 먹었더니, 먹었다고 혼나고요, 얼마 전 털갈이 때는 글쎄 털 날린다고 내가 가장 예민해 하는 엉덩이까지 맨살이 드러나도록 깎아 놔 버렸어요. 강아지도 수줍어하고 예민한 감성이 있다는 걸 사람들은 모르니까요. 드러난 맨살이 너무 민망해서 엄마의 스카프를 물고 와 몸에 둘둘 감았는데 스카프를 가져갔다고 혼났어요. 몇 날 며칠을 식구라곤 아무도 보이지 않고, 몇 끼를 굶은 적도 있어요. 엄마 아빠는 여행가고, 언니는 출장이었고, 오빠는 부모님 안 계신 틈을 타서 노느라 안 들어 왔데요. 뒤늦게 아무도 집에 들러 밥을 주지 않았던 사실을 알고는 서로 탓하다가 흐지부지 눈길을 피하더군요. 이런 가족들이니 산책인들 제대로 시켰겠어요? 어쩌다 산책을 시켜줘도 자기들 멋대로 목적지 정해놓고 목줄만 죽어라. 끌어당깁니다. 인간은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강아지는 코로 세상을 봐요. 바깥세상의 냄새를 맡아야 해요. 풀 냄새,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발 냄새, 길가의 신문 가판대 냄새, 휴지통 냄새, 전봇대 아래 다른 강아지 친구들의 오줌, 똥 냄새 등등.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그 냄새를 맡도록 기다려 주지 않아요. 왜 안 쫓아 오냐며 짜증 내고 목줄을 잡아당기죠. 나 때문에 나온 산책이 아니었나요? 그나마도 일 년에 몇 번 안 돼요. 산책을 나가본 지 육 개월이 넘어서였던가? 놀아줄 사람도, 친구도, 가족도 없이 집에 갇혀 있던 나는 서서히 미쳐 가서 어느 날부터 베란다 창을 보며 ‘하울링’을 했어요. 주인 식구가 조용해! 라고 외치자 이판사판이 돼 버린 나는 멍멍 짖으면서 정말 섭섭해, 따졌어요. 아빠가 던진 방석이 날아오자 큰 소리로 깨갱거리며 화분 뒤로 숨고, 오빠가 던진 공이 날아오면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가고, 언니가 짜증 난다며 비명을 질러대면 그제야 가족 중 누군가가 시끄럽다고 방에서 나오고, 서로 산책 데리고 나가라고 싸움이 나곤 했지요.
내가 하울링을 시작한 지 사흘째, 이웃집 사람이 방문했어요. 시끄러워 따지러 왔나 보다 했더니, 자기는 동물보호협회 회원이라는데, 외국의 경우는 일주일 이상 산책을 시켜주지 않으면 동물학대죄라고, 내버려두는 것도 학대라며 뭐라고 어려운 말을 하다가 남의 일에 참견 말라는 우리 엄마와 약간의 다툼이 있었어요.
이웃 사람이 가고, 가족들이 안방에 모여서 뭐라 뭐라고 회의를 하는 듯하더니, 마침내 오빠가 내게 목줄을 채워 주더 군요. 그것은 드디어 산책하러 나가게 됐다는 의미. 나는 좋아서 방방 뛰었어요. 기뻐하는 나를, 현관문을 나선 오빠는 차에 태우더군요. 먼데 가서 산책할 모양이었나 봐요. 처음 보는 거리, 바람에 실려 오는 낯선 냄새들. 두려우면서도 어찌나 신이 나던지요. 신호등에 걸려 오빠가 차를 멈출 때마다 나는 배를 까뒤집어 보이며 애교를 떨었지요.
차 안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람 목소리가 두 번 바뀌었을 즈음, 오빠가 어느 골목에 차를 세우고 나를 데리고 나왔어요. 집들도 번듯하고 동네가 조용한 게 사람이 안 다녀요. 신이 나서 뛰듯이 걷고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뒤에서 줄을 당기는 오빠의 힘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돌아본 곳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설마 없으랴 싶어 한 곳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얌전히 앉아 있기도 하다가 보니, 오빠 차랑 비슷한 지프도 한 대 지나가서 쫓아가 봅니다.
설마 안 오겠어요? 나는 주인 오빠와 헤어진 골목을 떠나지 않습니다. 해가 지고 눈앞이 캄캄한 심정을 주인 오빠는 알까요? 불만은 많았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은 내게 전부예요. 이 넓은 세상에 오직 나 혼자 버려져 이제 어째야 할지. 골목을 왔다 갔다 하다가 우리 집 대리석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건물에서 멈춥니다. 배 아래로 차가움을 느끼며 아쉬운 대로 피곤한 내 몸을 뉘었어요.
내가 이 건물 앞에 서 있은 지 이틀째 밤이었어요. 자동차가 한 대 서더니 창문이 내려지자 차 안에 남자 둘이 보였어요. 보조석에 있는 남자가 담배를 한 대 꺼내 피워 물고 힘을 죽 빼요. 운전석에 있는 더 나이 많아 보이는 남자가 먼저 입을 열어요.
“너 에이스 멤버도 아니었잖아. 그룹 명성에 묻어가던 아이돌이 어린 맛 떨어지기 전에 다른 돌파구도 마련하지 못하면 아무도 안 찾아주는 거 당연하지. 누구 탓을 할 거야. 다 내려놔. 내려놓고 골룸 분장할 각오해. 멀쩡하게 생긴 애가 망가져 주면 그것도 매력이니까 바닥이라 생각하지 말고. 남들이 불쌍하게 볼 거란 생각도 말고.”
“그런 생각 안 해. 다 내려놓고 골룸 분장이라도 하려도 누가 불러줘야지.”
“불러줬잖아.”
“술자리 말고 일자리 달라고. 형이 대체 매니저야 마담이야?”
“일자리 얻으려고 술자리 부른 거 아냐.”
보조석 남자가 담배를 내뿜으며 한숨을 내쉬어요.
“다음 주에 개콘 나가자, 이럴 때일수록 몸매랑 피부 관리 더 잘하고.”
“네네. 방청석에서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혀야지요.”
“들어가라.”
젊은 남자가 차 밖으로 나오면서 나를 본 건지 만 건지 지나쳐 가요. 그리고 차도 출발합니다.
가로등만이 남은 밤이에요. 이보다 더한 고요를 경험한 적 있어요. 가족들이 모두 나를 두고 며칠 동안 들어오지 않았던 그때 말이에요. 두껍게 쳐진 커튼 사이로 빛이란 건 거의 들어오지 않는 밤을 몇 날 며칠 보냈어요. 그때마다 밖에서 들려오는 보이지 않는 소리란 건 더 두려웠지요. 지금은 그때보다 낫군요. 고양이 몇 마리가 내 근처를 지나다니고 있거든요. 사나운 모습에 처음엔 무서웠지만, 그 애들은 나를 신경 쓰지 않아요. 지치는 건 기다림이고 힘든 건 밤바람이에요. 바짝 털이 밀린 내 몸 위로 지나가는 찬바람에 바들바들 떨려와요. 엄마가, 아빠가 그리고 언니랑 오빠가 더 보고 싶어져요.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작은 소리에 깨고, 깨고, 왜 나는 강아지로 태어나서 이토록 미세한 소리가 잘 들릴까요?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뜬 눈으로 지루하고 괴로운 시간들을 보냅니다. 그래도 여길 떠날 수 없어요. 가족들이 나를 찾을 수 있게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거랍니다.
푸르스름하게 동이 터오고 어젯밤의 젊은 남자가 운동복을 입고 나가다가 흘끗 나를 보네요. 매니저라는 아저씨랑 개콘이 어쩌고 하며 싸우던 남자요. 어젠 나를 본체만체하더니 오늘은 몇 발짝 나를 지나쳐가다가 돌아와요. 그리고 주머니에서 개 사료랑 비슷한 냄새가 나는 곡물 바를 꺼내 내 앞에 놓아주고 갑니다. 나, 이런 거 먹고 싶지 않아요. 먹을 기분 아녜요. 물이나 좀 주지. 목은 말라요.
주인 식구랑 비슷한 사람이 올 때마다 반가워하기를 몇 번 하다가 이제 실망이란 걸 하게 되네요. 오후에 목줄에 목이 졸린 채로 돌아다니는 진돗개가 내 주위로 옵니다. 강아지에게나 맞을 굵기로 꽉 조여진 목줄 주변에 진물이 흘러나와요. 털이 벗겨진 배 쪽으로 앙상한 갈빗대가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곡물 바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더니 먹네요. 나는 식욕이 없어요. 먹게 놔둡니다.
“저기 또 나타났다. 목줄에 조인 개.”
“세상에. 목줄이 살로 파고들었네. 저걸 어떡해? 구해줘야지.”
“사람들이 끔찍하니까 구조대에 몇 번을 연락해서 결국은 구조하러 왔었어. 그런데 어찌나 날쌔고 눈치 빠른지 절대 안 잡히더라구. 케이지 같은데 먹이 놓잖니? 그러면 귀신같이 눈치채고 절대로 안 들어오더라고. 경계심이 심해서 50m 이상 접근하면 바로 도망간다.”
“그렇게 사람한테 경계심 심한 개한테 어떻게 목줄을 걸어서 조여 논거니?”
“바보니? 새끼 때 목줄 건 채로 버린 거지. 사연이야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진돗개 같은 큰 개들이 새끼 때는 소형 견보다 귀여우니까 무턱대고 키우다가 한 4, 5개월 넘어가고, 슬슬 성인 견의 태가 나고, 온갖 말썽 부리면서 사람 만하게 오줌, 똥 싸대고 온 집안 초토화 하고 종일 짖어대니 민원은 들어오고 이래저래 감당이 안 되니까 버리는 거지. 형편 안 되는 사람들이 길렀다가 병 걸리면 버리기도 하고.”
“그저 어디 가나 제일 썩을 것들이 인간이다. 목줄이나 풀어 주고 버릴 것이지. 아우 저 진물 나고 피나는 거 봐. 대낮부터 사람한테 트라우마를 주네, 쟤가.”
“쟤만 보면 하루 기분이 찜찜해.”
의미는 모르겠으나 '발렛'이라는 글자 모양이 적힌 조끼를 입은 두 남자가 혀를 차면서 사라져 갔어요. 그 사람들이 사라지자 여차하면 도망갈 자세로 곡물 바 냄새만 킁킁거리는 동시에 사람을 살피던 진돗개가 허겁지겁 내게서 가져간 곡물 바를 먹습니다. 진돗개는 먹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겁을 먹고 얼른 눈길을 피합니다. 싸움을 피하려는 거예요. 어느 집에선가 ‘쿵’하는 소리가 나자 겁을 먹고 한번 짖더니 다시 곡물 바를 먹어요. 겁이 아주 많은 아이예요. 내가 보기에 이 아이는 짖어서 버려진 것 같아요. 한창 세상에 호기심 갖고 배워갈 성장기 무렵에 세상 구경을 못 하고 혼나기만 한 아이들은 바깥 세상에 공포가 있거든요. 그래서 소리만 나면 짖어대요.
아까 저는 전뇌 단계까지 발달한 돌연변이 개라고 했지요? 원래 개는 공포를 주관하는 중뇌까지 발달했답니다. 그런 고로 확인할 수 없는 외부 소리는 개에게 공포감을 줘서 짖게 하지요. 이 공포감이란 야생에서 살던 시절의 개에게는 아주 유용한 감정이었습니다. 천적을 만났을 때 싸울 것이냐, 도망칠 것이냐를 결정하지요. 하지만 인간에 의해 길러지는 개에게 공포감이 생기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아드레날린을 분비해서 공격하게 하거나 짖게 하여서 민원을 발생시키죠. 인간님들 말씀하시듯 공부도 (나중이라도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때가 있듯이 사회화의 시기도 때가 있는 건데 그 강아지 시절을 놓치고 뒤늦게 서열을 바로 잡아야 안 짖는다는 소리에 현혹돼 혼내 봐야 일시적으로 나아질 뿐 고쳐지지 않습니다. 인간을 불편하게 한 개들은 결국 버려지지요.
나는 악취를 풍기며 썩어들어가는 진돗개의 목을 혀로 핥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진돗개가 왕 하고 짖으며 내게 덤벼들었어요. 깜짝 놀라 깨갱하는 새에 진돗개는 곡물 바를 들고 전속력으로 사라졌어요. 한 동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아, 나도 개인데, 먹을 때 건들면 뺏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진다는 걸 깜빡했어요. 그래도 마음이 무시당하자 속상하네요.
누구라도 좋으니 이제는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나는 야생 개가 아니랍니다. 이렇게 넓은 바깥이 무서워요. 엄마, 아빠, 언니, 오빠 가족들의 얼굴이 하늘 위로 더 애달프게 떠오릅니다. 어서 돌아와 나를 데려가 주세요. 내 세상엔 당신들뿐이에요.
아침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갔던 남자가 멋쟁이가 돼 집으로 돌아오네요. 우리 언니가 바르던 화장품과 비슷한 냄새도 나고 머리도 얼굴도 화사하지만, 그 눈이 행복해 보이진 않습니다. 길가에 고양이나 목줄에 졸린 진돗개, 그리고 어쩌면 내 눈처럼 무언가 비어 보여요. 인간들은 그것을 덧없다고 하나요? 공허하다고 하나요? 남자는 한 손에 맥주를 쥐고 한 손으로 전화를 받고 있네요.
“홧김에 전철 타고 왔어. 새로 들어온 꼬맹이 매니저가 차 문도 안 열어주더라. 짐짝 태우듯이 밀어 넣더라고. 그렇게 된다고 듣긴 들어서 이런 날 와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직접 당하니까 확 치미는 게, 후훗. 응, 현실이 와 닿데. 강찬식은 인기 바닥치고 매니저가 문 안 열어줘서 울었다며? 아유 이런 얘길 어디 가서 하냐. 싸이코 왕자병 소리나 듣지. 아냐. 지금 괜찮아. 남한테 말할 정도면 괜찮은 거지 뭐. 더러운 꼴 보느니 남들 아무도 몰라보게 성형수술하고 막노동이라도 할까 생각 중이다.”
비록 지나가는 사람 중에 유일하게 나에게 곡물 바를 주고 간 사람이긴 하지만, 저 남자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차가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 자기 일 말고는 관심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긴 남자가 전화를 끊고서부터 나를 쳐다보며 걸어오고 있어요. 나는 보통 이럴 때 눈을 피합니다. 직선으로 마주 본다는 것은 공격을 의미하는 거니까요. 그러나 나는 내 맘을 알고 살피는 것 같은 그 눈을 오랫동안 마주 봐요. 그러다가 이게 웬일? 내 눈에서 뭐가 흘러요. 바라봐 주는 눈에 나는 그만 눈물이 흘러 버렸어요.
남자가 건물 입구에 주저앉아요. 나와 나란히 앉아 같은 허공을 보며 손에 든 맥주를 한 모금 마시네요. 그리고 다시 나를 봐요. 손을 한번 들어 올려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듯하다가 말아버립니다. 네, 잘했어요. 한번 쓰다듬어주는 걸로 위로 될 마음이 아닙니다. 남자도 나도 서로를 보면서 울었어요.
소파 위에 남자가 앉고 내가 그 앞에 서서 열심히 이 사람의 냄새를 맡습니다. 남자가 젊다는 것, 우울할 때 몸에서 나오는 냄새를 풍기고 있다는 것, 남자에게서 미용실에 다녀온 냄새가 난다는 것, 오늘 네, 다섯 명쯤의 여자, 여덟 명쯤의 남자와 만났다는 것, 남자의 벨트에서 다른 동물 가죽의 냄새가 난다는 것, 오늘 먹은 건 연어와 고양이 똥 냄새가 나는 커피가 다라는 것 등의 정보를 읽습니다.
남자가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네요. 나는 그 손길을 허락하며 눈동자를 굴려서 요쪽 조쪽 살펴봅니다. 남자가 손길을 거두고 나를 놔주자 그 자리에서 한 바퀴 휘돌아보고 나서 다시 남자의 눈치를 살펴요.
턱밑을 긁는데 남자가 “가려워?” 하고 묻습니다. 털을 바짝 깎은 후 몸이 근지럽지 뭐예요. 남자의 말투는 혼내는 것이 아니지만, 나는 습관적으로 혼나지 않기 위해 ‘앉아.’ 자세를 합니다. 남자가 더는 말이 없자 나는 바닥에 카펫을 물어보다가 남자 눈치를 한번 보고, 탁자 위의 화분 냄새를 한번 맡아 보다가 남자 눈치를 한번 봅니다. 남자는 이내 내게 시선을 거두고 소파에 길게 누웠어요.
호기심 발동, 낯선 장소에서 후각 레이더가 발동했어요. 바쁘게 킁킁거리며 이 집안의 정보를 습득해 나갑니다. 이 남자의 옷 방, 침실, 화장실, 다용도실. 문 열려있는 모든 구석구석의 냄새를 통해 남자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어요. 화장품이며, 옷가지며, 별 희한한 장신구가 우리 언니의 백배는 됨직해요. 이따금 이 남자가 쳐다보면 나는 잘못을 안다는 듯 ‘앉아.’ 자세로 정지했어요.
“오빠 눈치 안 봐도 되는데….”
라고 남자가 말하네요.
이 오빠는 생활 형태나 행동이 좀 이상해요. 나를 안고 들어와서 “해 주세요.” 라는 곳에 전화하더니 24시간 동물병원에서 개 사료를 주문해서 그것을 가지고 주방에 가서 찬장을 열더니 예쁜 사기그릇을 꺼내와 담아서 내게 먹이데요. 그리고 자기는 냉장고에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나중엔 그게 양주병으로 바뀌더니 텔레비전을 틀어서 버튼 몇 개를 눌러서 뭔가를 찾아서는 이 오빠랑 똑같은 모습을 한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얘기하는 모습이 나오게 하고서는 희미한 웃음으로 화면을 바라봐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는데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며 두 시간째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요. 오빠가 울 때만 해도, 불쌍해 보여서 핥아주려고 했는데, 울었다 웃었다 욕했다가를 반복하니, 당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줘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이 오빠는 강아지 육아 경험이 전혀 없나 봐요. 사료만 잔뜩 줬지 물을 안 주네요. 목이 마른 나는 해가 중천인데 일어나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다 못해 혀로 몇 번 핥아줬는데, 술 냄새만 팍팍 풍길 뿐 반응이 없어요. 할 수 없이 화장실로 가서, 바닥에 늘어진 샤워기를 핥았어요. 그러다가 오빠 볼을 핥고 욕실로 가기를 몇 번 반복했을까요.
“아, 미안 미안. 목마르구나.”
하고 낑낑 소리를 내며 샤워기를 핥고 있는 내 뒤로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내 앞으로 대령 되는 물 한 사발. 그리고 자기도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입에 대고 벌컥벌컥 마십니다. 한동안 오빠와 내가 게걸스럽게 물 마시는 소리가 조용한 집안을 채웁니다.
이 오빠가 샤워하더니 거울 앞에서 머리를 하고 멋을 내네요. 곧 외출할 모양인데, 고르는 옷이 트레이닝 웨어가 아니에요. 그렇다면 나와의 산책이 아니라 저 혼자 나갈 모양입니다. 나는 시치미를 딱 떼고 매우 기쁜 듯이 설레발을 쳐 줍니다. 나를 데리고 나가지 못하는 데,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라구요. 신이 나는 척, 앞발을 들어 폴짝 오빠 무릎에 매달리기도 하고 오빠가 일어날 때마다 눈을 맞추면서 현관을 향해 방방 뜁니다.
“기다려봐. 이누무 새끼야. 오빠가 때깔이 나야 네가 대우를 받는 거야.”
어라? 기다리래요. 같이 나가려나 봐요. 정말로 신이 나서 거실 이쪽 끝에서 부엌 저쪽 끝까지 뛰어다니다가 사람 다 된 강아지답게 아드레날린을 진정시키고 얌전히 기다립니다. 기다림은 오래갔어요. 드라이를 끝내면 나가려나? 옷을 갈아입으면 끝내려나? 귀걸이를 하나 하면 이제 나가겠지? 향수를 뿌렸으니, 이제 다 한 거지? 무슨 놈의 남정네가 이리도 치장이 오래 걸릴까요? 꽃단장 시간이 우리 언니 찜을 쪄먹네요.
“착하구나. 조금만 더 기다려. 오빠 금방 할게.”
이 말을 듣고도 한 삼십 분은 더 기다렸을 거예요. 그렇게 꽃단장한 오빠와 간 곳은 정말 반갑지 않은 곳.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곳입니다. 동물병원이요.
“유기견인데요. 어떻게 처리하는 건지를 몰라서요. 우선 건강 체크해주시고요. 개를 안 키워봐서요. 당장 필요한 것, 알아서 좀 해주세요.”
“목에 인식표 안 걸고 있었어요?”
간호사가 묻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러면 내장 칲 검사부터 해볼게요.”
“그게 뭐예요?”
“강아지 안에 마이크로 칲으로 동물 등록을 해 놓거든요. 그러면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어요.”
하고 스캐너를 내 등에 대더니 없다고 하네요.
그때 안에서 의사가 나왔어요. 저 주사쟁이. 나는 무서워져서 몸을 바들바들 떱니다. 의사는 나를 들고 살펴보더니 건강하다네요.
“견종이 뭐에요?”
하고 오빠가 물어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패니얼. 털을 죄다 깎아놔서 그렇지 아주 이쁜 애예요.”
“얘가 캐비라고요? 캐비도 버려요?”
뒤쪽에서 바셋하운드를 안고 있던 여자 손님이 끼어드네요.
“더 비싼 개도 버려요. 털이 고르게 깎인 거로 봐서 버린 지 얼마 안 된 모양입니다.”
“몇 살이나 됐어요?”
의사가 내 치아를 들춰봅니다.
“네 살에서 여섯 살 정도 추정되네요.”
“애기구나.”
“애기는요. 사람으로 치면 40대 중년이에요.”
“개는 전혀 모르시는구나!”
하고 뒤에 있던 바셋하운드 엄마가 말하네요.
“네. 전혀 몰라요. 동물 좋아도 안 해요.”
하고 오빠는 혼자 읊조리듯 말하면서 소파에 앉더니 한숨을 놓듯 길게 숨을 쉽니다. 제집, 안방 같아요. 제가 이상하다고 이미 말했잖아요.
“얘를 어떻게 해야 하죠?”
“글쎄요. 시 보호소에 신고해야죠? 주인이 잃어버린 걸 수도 있으니까.”
(다음 호에 계속)
□ 당선소감 ․ 박혜준 ――――――――――――――――――――――
진정성과 작품성 갖춘 작가 되겠다
저는 글을 쓰는 게 쉽습니다. 머리를 쥐어짜지도 않고 한 번에 술술술, 중편 정도의 분량이 한 달이면 나옵니다. 머리가 나쁜 탓에 창작을 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파란만장하게 경험한 것만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지요. 그러니 제 글에는 언제나 진정성이 담겨 있을 수밖에 없던 고로, 오랜 무명작가 생활 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저의 옛글들이 이런 저의 진정성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의지를 북돋아 줬습니다. 그러나 진심 어린 글이 꼭 문학적으로 수준이 있거나 잘 팔릴만한 매력이 있는 글은 아니겠지요. 오랜 시간 동안 소설로 밥술을 뜨지 못하니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이 떳떳이 자신의 자녀를 밝히고 다닐 수 없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선 소감을 쓰는 것이 저는 소설을 쓸 때보다 더 힘이 듭니다. 기대도 없이 너무 긴 터널 속에 있던 탓에, 당선이란 것이 현실감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감이 없으니 기쁜 것도 모르겠고, 거짓을 쓰지 못하는 탓에 며칠을 소감을 쓰기 위해 고민하다가 솔직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당선이 기쁜 것도 아직 모르겠다고 밝히기로 말입니다.
작가에게 당선이란 것은 제 글이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읽힐 기회를 얻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니 감격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 글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기쁨보다 안도가 먼저 됩니다.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보여드릴 것이 생겼잖습니까?
제 소설가 인생, 제가 더 걱정스러운 거니 상관마시라 했지만, 그 동안 답답하게 해드린 것에 이제야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 당선이, 누군가에게 미안해 할 여유를 줬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졸저를 알아봐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리고, 이 소설이 나올 수 있도록 사건을 일으키고 감성을 불어넣어 준 저의 개성 넘치는 강아지, 셜록에게 영광을 바칩니다.
□ 심사평 ․ 사람과 환경―――――――――――――――――――――
한계 뛰어넘을 선각의 기회 주기로!
심사방법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A4용지 한 장 이상의 채점비평(採點批評)을 하기로 하고, 1. 작가정신. 2. 재능. 3. 끈기(인내력). 이퀄= 합산하는 채점형식을 택했다.
강은지의 ‘바람 위에 서다’는 우선 작가정신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바른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무엇을 하는지, 또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30대에게 정신 차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멘토링 한 것과 본인의 실력향상을 종합하여 다음 공모에 올리기로 했다.
김산의 ‘1자 길의 가로수’는 획일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말하고 싶은 듯, 제법 진지함을 사서 심사위원들이 한창 멘토링하고 있는데,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와 아쉽다.
그 밖에도 일일이 채점비평하고,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작가의 장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80% 이상 저자 자신이 되어 멘토링 하였다. 그러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본사의 취지를 격하하거나 몰라주는 독자를 위해 일일이 설명하느라 피 같은 시간을 소모하였으며 워낙에 분량이 방대하여서 본인들이 원하면 다음 공모에 올리기로 했다.
임윤성의 ‘火論’은 제목부터 많이 본 듯하였으나 현재까지 절차상의 문제점은 찾지 못했고, 본 심사평은 별도의 심사위원이 맡기로 하였다.
이희진의 ‘싱글도 서러운데……울컥!(하나. 둘. ?)’은 읽는 재미는 있었다. 그 재미 때문에 충분히 문제의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희석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 작품 역시 멘토링 하다가 본인과의 연락이 닿지 않아 우수상에 머물러서 아쉽다.
장편소설은 여러 편이었으나 문제점들이 발견되어서 아쉽지만, 채점기준을 지키기 위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들이 본심에서는 비록 내려놓았지만, 한 분의 추천으로 멘토링 해서 특별 심사에 올렸다. 그것이 박혜준의 ‘레이디’이다.
발상은 좋으나 장점을 살리려면 뛰어난 구성이 필수적인데도 그것이 없어서 일찌감치 읽기를 포기했다.
실제 같은 많은 자료와 끝까지 평심을 잃지 않으려는 숨은 노력을 높이 사서, 힘은 많이 들겠지만, 밖으로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찾아주기로 모험을 택했다.
또한, 투철한 작가정신을 높이 사서 본인에게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영적인 선각의 기회를 주기로 하고 당선에 올린다.
권기훈(시인/방송작가) 김범선(소설가/경제평론위원)
□ 심사 총평 ․ 사람과 환경――――――――――――――――――
예술의 장르가 여럿이며 예술의 한 장르인 문학에 또한 여러 장르가 있음은 주지하는 바다. 이러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작업이 결코 쉬울 리 없다.
예술가는 원래 떠돌이이며 싸움질을 좋아하며 삐딱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유 내지 행위를 ‘탁월한 집’을 짓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보는 것이다.
애시 당초 떠돌이였다. 말을 거꾸로 타며 박치기를 좋아했다. 오지랖이 넓어 싸움질해댔다. 망아지를 잃어버렸다. 집을 짓기로 했다. 나만의 동굴, 둥글고 매끄러운 자갈을 초석으로 깔았다. 거푸집이 파편처럼 여기 저기 두리번거렸다. 어깃장 못질했다. 대들보를 얹었다. 삐딱했다. 그로데스크 집이 완성됐다. ‘탁월한 집’이라고 이름 지었다. - 졸작시 “에술가” 부분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는 일이 만만할 리 없다.
내안에 내가 여럿이다. 문학적 예지는 범접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개별적 존엄가치이다.
문단 또한 여럿이다. 어느 문단이 탁월한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문학에서의 상상력에 우열을 따져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심사기준을 굳이 말하자면 경쟁의 잣대가 아니라 화합의 잣대, 인격향상과 인간관계의 회복이 곧 환경생태계의 복원에 기여하리라는 탈중력脫重力의 명제를 기준의 한 축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문학인이 함께 모여 개성과 특장점을 찾아 서로 격려하며 후학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요즘 인구에 회자하는 인문학과 창조경제와 사회통섭에 일응 박수로 화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참여한 ‘인간과환경문학인’ 모두가 일취월장하며 문운이 깃들기를 빈다.
문학의 발전을 위한 실험정신은 좋지만, 언어의 유희는 신성한 문학정신을 모독하는 행위이며 일단 공모에 응모한 작품철회는 정중해야 하고, 심사에 들어간 작품을 취소하는 것은 권리만 알고 의무는 모르는 무지한 행위이므로 삼가야 할 일이다.
끝으로 우수상 이상에 당선된 분들은 우리 환경 샘터의 취지를 살려, 배움에 목마른 분들에게 더욱 물맛 좋은 실력과 인격의 샘물을 나눠줄 것을 기대하고, 아쉽게 보류된 분들은 다음 공모까지 본사 홈페이지에 작품을 꾸준히 올려서 멘토링도 받고 특별 심사를 거쳐 베스트셀러라는 또 다른 이름의 맞춤 독자를 만나는 영예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김시평(시인, 환경토양회장) 권기훈(시인, 방송작가)
우리 환경샘터 문학학교 설립안내
우리 『사람과 환경』 문학인협회에서는 문학학교를 설립하여 문학을 향한 큰 뜻을 품고 배움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을 위해 30여 년간 시인 작가를 양성해 온 경험으로 영재교육이라고 자부하는 특수 멘토링 교육을 더욱 과학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문학학교를 설립하고 개개인의 자질과 특성을 살려주는 멘토링 영재교육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교육비는 전혀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육을 받고 좋은 글을 쓴 분에게는 많은 제작비를 들여 좋은 책을 만들어주고, 맞춤 독자에게 공급, 저자에게는 실력+인격+경재적인 도움까지 주려고 합니다. 본사 홈페이지에서 ‘우리 환경샘터 승급절차와 운영계획’을 보시고 강사에서부터 교장까지를 원하시는 분이나 배움을 원하시는 분은 누구나 자세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1차 합격한 분에게 개별통지를 보내드립니다. 문학적 자질과 인격이 있는 분이나 배움의 뜻이 있는 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2015년 6월 1일
김범선(소설가/경제논설위원/사람과 환경 자문위원)김시평(시인/환경토양회회장/사람과 환경 문학인협회장)
권기훈(시인/방송작가/사람과 환경 발행인 겸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