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말씀 순종에 대한 상
[1절]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 직임(미쉬메렛)[지시](charge)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명령을 항상 지켜야 했다.
[2-7절]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너희가 오늘날 기억할 것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징계와 그 위엄과 그 강한 손과 펴신 팔과 애굽에서 그 왕 바로와 그 전국에 행하신 이적과 기사와 또 여호와께서 애굽 군대와 그 말과 그 병거에 행하신 일 곧 그들이 너희를 따를 때에 홍해 물로 그들을 덮어 멸하사 오늘까지 이른 것과 또 너희가 이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행하신 일과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온 이스라엘의 한가운데서 땅으로 입을 열어서 그들과 그 가족과 그 장막과 그를 따르는 모든 생물을 삼키게 하신 일이라. 너희가 여호와의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목도하였느니라.
출애굽기부터 민수기에 이르기까지 기록된 하나님의 크신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 보고 경험했던 일들이었다.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은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속에서 행하신 일들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그 증인들이었다.
[8-12절]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모세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고 말하면서 그들이 그 명령을 지키면 얻을 하나님의 복에 대해 말했다. 그것은 강성함과 장구함의 복이다. 그들이 들어가 얻을 땅은 애굽 땅처럼 발로 물을 대지 않아도 되는 땅이며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농사짓기에 좋은 땅이다.
[13-15절]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솨모아 티쉬메우)[성심으로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육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물질적 유여함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그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주셔서 그들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고 먹고 배부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계명 순종에 대해 약속된 복이었다. ‘이른 비’는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가을비이며, ‘늦은 비’는 곡식을 여물게 하는 봄비이다.
[16-17절]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멸망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만일 그들이 제1, 2계명을 어기면, 그 땅에 가뭄이 들고 기근이 올 것이며 그들은 그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 것이다.
[18-21절]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으로 너희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의 장구함 같으리라.
6장에서와 같이, 그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고 손목에 매거나 미간에 붙이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집의 문설주나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말하였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복을 주실 것이다.
[22-25절] 너희가 만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잘 지켜(솨모르 티쉬메룬)[성심으로 지켜] 행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도를 행하여 그에게 부종(附從)하면 여호와께서 그 모든 나라 백성을 너희 앞에서 다 쫓아내실 것이라. 너희가 너희보다 강대한 나라들을 얻을 것인즉 너희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다 너희 소유가 되리니 너희의 경계는 곧 광야에서부터 레바논까지와 유브라데 하수라 하는 하수에서 서해까지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 밟는 모든 땅 사람들로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하시리니 너희를 능히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
모세는 다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성심으로 지켜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모든 도를 행하며 그를 꼭 붙잡고 따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들보다 더 강대한 나라들을 얻게 하시고 다 정복하여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하실 것이다.
[26-32절] 내가 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좇으면 저주를 받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너는 그리심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 이 두 산은 요단강 저편 곧 해 지는 편으로 가는 길 뒤 길갈 맞은편 모레 상수리나무 곁의 아라바에 거하는 가나안 족속의 땅에 있지 아니하냐?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얻으려 하나니 반드시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할지라. 내가 오늘날 너희 앞에 베푸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너희는 지켜 행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 앞에는 복과 저주가 놓여졌다.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면 복을 얻지만, 그 법을 어기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 율법의 원리이다. 그들은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그리심산과 에발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해야 했다. 30절의 “요단강 저편”(베에베르 하야르덴)이라는 표현은 신명기 저자가 요단강 동쪽에 있음을 보여준다. 모세는 “내가 오늘날 너희 앞에 베푸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너희는 지켜 행할지니라”고 반복해 교훈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1, 13, 22절) 그의 모든 지시와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성심으로 지키고(1, 8, 22, 32절) 성심으로 청종하고(13절)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13절)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22, 32절) 그를 꼭 붙들어야 했다(22절). 또 그들은 이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고 손목에 매며 미간에 붙이고 집의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고 자녀들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쳐야 했다(18-20절).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은 복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강성하고 그들의 날은 장구할 것이다(8-9절). 또 그들은 물질적 유여함도 누릴 것이다(14-15절).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들을 얻을 것이며 그들의 나라가 확장될 것이다(23-24절).
신약성경의 빛 아래서 볼 때, 사람은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한다(롬 3:20).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고 그의 의만 의지한다(롬 3:22). 그러나 모든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은 이제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산다(딛 2:11-14).
본장에 약속된 강성함과 장구함과 물질의 복은 신약교회가 장차 누릴 천국의 복을 증거하지만, 그 복은 또한 신약성도들이 현재도 어느 정도 누리는 복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지킬 때 더욱 담대함과 능력을 얻고(요일 3:21) 기도의 응답을 받으며(요일 3:22) 몸의 건강과 물질적 유여함도 얻는다(마 6:33; 요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