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첫눈 오는 날,
마당에서 뻘쩍뻘쩍 빙글빙글 돌고 뛰던 강아지가 생각난다.
나도 덩달아 양팔을 벌리고 혀를 쭉 내밀어 함박눈을 받던 그 날은 행복했다.
2024년 겨울 첫눈 오는 날,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볼 때 들리는 소리
마비, 혼잡, 지연, 사상자, 정전, ...행복이란 단어는 없다.
창밖은 삭막하지만,
그래도 "소복히게" 쌓인 눈을 "사발에 밥을 소복하게 담는 마음"으로 바라 보았다.
소복하다"라는 단어도 곧 사어가 될까 - 두렵지만,
첫눈이 여기저기 소복하게 쌓여서 좋다.
첫댓글 저도 첫눈와서 와서 아침부터 강아지랑 나가서 뛰어 놀았네요
소국이 눈을 맞았는데도 색이 선명한게 너무 예쁨니다~
하루 님, 첫눈 올 때, 야 ~~~눈 온다.~~그때가 즐거웠습니다. 지금은 사고의 원인 취급을 받고 있으니,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와 뛰어 노는 분이 있으니 즐거워, 삭막한 창밖을 내려다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