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106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목사님, 우루과이에서 백만 명 집회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저희는 그 집회를 위해 지금 합심기도에 들어갔습니다.”
남미의 이현숙 선교사가 흥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전화했습니다.
저는 “암~~ 당연히 해야지. 내 꿈이 이뤄지는 건데.”라고 답했습니다.
“I have a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37년 전, 철산리에서 한 명의 성도를 놓고 목회를 시작할 때도 저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계교구라는 꿈이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은 큰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목회 15년 만에 이루어졌음을 여러분은 보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꿈을 가졌는데, 그것이 바로 백만 명 집회였습니다. 저는 빌리 그래함 목사와 라인하르트 본케 목사의 백만 명 집회를 영상으로 보면서 “빌리 그래함 목사의 하나님은 누구고, 본케 목사의 하나님은 누구입니까? 저도 백만 명 집회를 하게 해주십시오.” 하며 제 꿈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우루과이에 이어 이번에는 베네수엘라에서도 백만 명 집회를 해달라는 요청이 온 것입니다. 저는 주일예배 시간에 이현숙 선교사와 전화를 하며 이 사실을 성도들에게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대나무가 땅속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키워 싹을 틔운 다음 5년 만에 비로소 죽순을 땅으로 내놓고 나면 1년 만에 거의 20m 가깝도록 자란다고 하더니, 꽃망울 하나가 피기 시작하면 곧 꽃망울이 여기저기서 터진다더니 물꼬가 터지니까 이곳저곳에서 백만 명 집회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흥분된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어, 선교팀 한은택 목사와 지난 일들을 얘기하고, 장래 일들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베네수엘라 집회 영상을 다시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2008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집회에 갔을 때, 수도 카라카스의 ‘승리의 광장’을 돌면서 “하나님, 이곳에서 백만 명 집회를 할 수 있게 축복해주십시오.”라고 두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다음 해인 2009년, 베네수엘라 기독교협의회 회장 루이스 목사, 리빙스턴 목사를 비롯한 여러 목사들이 “베네수엘라를 건져주십시오.”라며 예고도 없이 우리 교회를 찾아왔었습니다. 국가의 위기를 절감한 목회자들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저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2010년, 베네수엘라 만 명의 목회자들을 모아놓고 세미나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1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에도 저는 꿈을 잊은 적도, 꿈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뜻하신 때가 되매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1950~60년대 흑인인권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있습니다. 그의 꿈은 그가 한 연설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백인 소년과 흑인 소녀가 손에 손을 붙잡고 몽고메리 시가지를 걸어가는 것입니다. 나는 언젠가는 피 묻은 조지아 주 언덕 위에서 옛적 노예의 아들들과 옛적 노예 소유주의 아들들이 형제애에 넘치는 밥상에 함께 앉아 있으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의 흑인들이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때입니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꿈을 가졌습니다. 당연히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폭력투쟁으로 꿈을 일구다 1968년, 총에 맞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계속 진행되었고, 마침내 40년 후, 노예의 아들이 백악관의 주인이 됨으로써 그 꿈은 확실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은 여러분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꿈을 버렸을 뿐입니다. 당신이 기다리지 못하고, 인내하지 못하고 스스로 꿈을 접었기 때문에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꿈은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뤄집니다. 하나님은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는 자를 기뻐하지 않으시며, 그런 자와 함께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히10:39). 아브라함이 20년, 야곱이 25년, 요셉이 13년, 그리고 이초석 목사가 15년을 기다려 꿈을 이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저는 아프리카에서 백만 명 집회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에서 먼저 제 꿈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저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깨닫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터넷으로 세계가 하나 된 오늘날, 인터넷 예배를 통해 세계를 아우르는 꿈을 갖습니다. 각 나라 말로 동시통역을 하여 예배를 생중계하는 꿈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백만 명 그 이상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황당한 꿈일까요? 아니요, 자고로 꿈은 황당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것은 절대 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무슨 꿈을 꾸고 있습니까? 꿈이 없는 자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지금은 비록 새우잠을 자더라도, 비록 돌베개를 베고 자는 신세라도 고래 꿈을 꾸기 바랍니다. 꿈꾸는데 돈이 드는 것도,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학벌이나 미모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꿈을 크게 갖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성경에도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고 하셨지 않습니까?
2대째 선천적 소경인 바디매오가 눈을 뜨겠다는 꿈을 가진 것을 보셨지요?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던 여인도 낫겠다는 소망을 버리지 않은 것을 아시지요? 거만한 재판장을 매일 찾아간 과부가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성경에서 보셨지요? 70이 넘은 나이에도 꿈 때문에 흥분한 이초석 목사를 보셨지요? 그런데 왜 당신은 꿈을 포기합니까? 왜 당신은 내일의 암탉을 포기하고 한 알의 달걀을 먹어치워 버립니까?
여러분, 예전에 사하라 사막을 건넌 사람은 군인과 장사꾼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정복자와 거부의 꿈이 있었기에 죽음의 모래바람 속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꿈이 있는 자는 쉽게 지치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꿈이 그들의 지지대이기 때문입니다.
내 형편이 어렵습니까? 내 환경이 나쁩니까? 내 건강이 안 좋습니까? 그러니까 더욱 큰 꿈을 꿔야지요. 그래야 고아인 에스더가 왕비가 되는 일이 생기고, 과부인 룻이 거부와 결혼하는 일이 생기고, 중풍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나음을 입는 것입니다.
꿈은 씨앗입니다. 씨앗을 심어야 나지요. 심지도 않았는데 땅에서 무엇이 나겠습니까? 나는 게 있다면 잡초뿐이지요. 꿈이 없으면 인생에 잡초만 무성하게 날 것입니다. 부정적인 말과 잡다한 생각만 무성해서 인생이 어두운 동굴에 갇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결코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환경 안에 들어가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모세도 환경을 바라보니, 자기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못한다, 안한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환경 안으로 들어가니 가나안에 대한 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80의 나이에 장정 숫자만 200만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고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미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이 말씀은 하나님은 일의 계획과 성취에 있어서 그 모든 것을 인도하시되 강제적인 방법이나 수단으로 하시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당신이 꿈을 가지고 노력할 때 하나님도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에서 백만 명 집회 요청이 들어온 것을 보고 저는 여러분이 깨닫기를 바랍니다. 마리아가 그의 사촌인 늙은 엘리사벳이 임신한 것을 보고 믿음을 굳게 붙잡은 것처럼, 제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가길 바랍니다. 아울러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 백만 명 집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오늘의 계란을 먹지 말고 내일의 암탉을 길러라
꿈만큼 성장하고 기도만큼 이룬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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