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여름 휴가 시즌 성수기에는 어디 놀러가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물보다 사람이 많아서 물에 발한번 담그기 힘들정도고 심지어는 계곡물인지 X물인지 들어가고 싶은 마음 조차 들지 않는 곳도 있더군요. 거기다 비싼 요금에 불친절한 서비스는 옵션이었고. 힐링을 위해 휴가를 가지만 항상 짜증과 본전생각에 다시는 어디 가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여름 휴가에는 가까운 워터파크나 좀 다녀오고 말아야지 했는데 마눌님(;)의 성화와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포천에 있는 물소리 캠핑장이라는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기대는 정말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비소식도 있어서 괜히 가서 돈과 시간만 버리고 올 것 같다는 생각만 가득했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정말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캠핑 자리들이 꽉차 있더군요. 보자 마자 한숨부터 나오고 괜히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미 예약은 했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안내해주시는 자리에 캠핑 준비를 마치고 슬슬 물가에 가봤습니다. 어? 그런데 생각보다 물이 엄청 깨끗하고 사람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쾌적했습니다. 정말 아이같이 정신없이 물가에서 마눌님과 물놀이를 하다 보니 근3시간이 후딱 지나가 있더라구요. 주변 편의 시설도 굉장히 깔끔했고 대부분 가족단위로들 많이 오셔서 흔히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음주 후 공성방가 스타일의 진상들도 없고 조용해서 밤에 모처럼 마눌님과 분위기 있게 와인도 한잔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휴가계획만 세우고 휴가를 안가신분이나 여기저기 후기 눈팅하시면서 어디갈까 고민하시는 분들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포천에 있는 물소리 캠핑장 강추!! 합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후회는 없을 겁니다.
덧1 급하게 가다보니 깜빡하고 김치를 챙기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김치를 파시더군요, 솔직히 제 마눌님 김치보다 맛있었습니다 ㅡㅡ;
덧2 물놀이 뿐만 아니라 방방이(?)도 있고 여러가지 동물들도 키우고 계셔서 아이들에게도 굉장히 좋을 듯 하더군요.
첫댓글 후기 멋지게 보고 갑니다
매년 가지만 이곳만한곳이 없어요
전 토요일 3박 출발해요~~~
*** 네 ***사진 잘 찍으셨내요 다음 오시면 아이스크림 5 섯개 드림니다 매점에 오세요*******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