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 망한 이유
추수의 계절입니다. 결산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해의 결실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결산은 더욱 중요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통해 결산의 때가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세상 유혹으로 실족하여 세월을 허송하지 않도록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잘 가꾸어진 농장이 있었습니다. 농장에는 젊고 싱싱한 나무들이 몇 십 년이라도 튼튼하게 서서 귀한 열매를 많이 맺을 것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 머리 만큼 큰 배가 열리는 배나무, 특상품 사과가 몇 상자씩 열리는 사과나무, 꿀맛이 나는 복숭아나무 등, 해마다 엄청난 돈을 만들어내는 나무들이었습니다. 이 농장이 팔렸습니다. 어느 돈이 많은 부자가 노후에 여생을 즐기기 위해서 많은 돈을 주고 샀습니다. 첫 해에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열매를 따서 팔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 부터 차츰차츰 줄어서 몇 년 지나지 않아서 나무가 형편없이 자라고 말라 죽고 열매도 제대로 맺지 못하여 농장이 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속았다고 생각하여 농장을 판 사람을 찾아가서 변상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재판까지 하였으나 농장은 물리지 못하고 산 사람은 크게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가 막힌 주인은 판 사람에게 물었습니다.‘나무가 죽고 농장이 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그것은 농장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나무에서 열매를 딸 줄만 알았지 나무가 열매를 맺는데 필요 한 것을 공급해주지 않았기에, 결국 나무는 죽고 열매는 얻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만약 나무를 사랑하고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쏟아서 거름을 주며 나무를 가꾸었더라면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출석하고 예수를 믿으면 사업도 잘되고, 병도 고치고, 인품도 달라지고, 기쁘고 즐겁고 신나는 일만 계속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출석 한지 20년, 30년이 지났는데도 기적도 없고, 신령한 열매도 없습니다. 문제는 믿음의 씨앗은 있는데 튼튼하게 자라서 열매 맺도록 가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땀과 정성을 들여 가꾸고, 재물을 드려 투자하여야 열매를 맺습니다. 믿음의 씨앗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시기가 잘못 된 것도 아닙니다. 믿음이 겨우 어린 아이 상태에서 출석하는 것으로 만족하니 믿음의 기적적인 열매가 열릴 수 없는 것입니다. 열매를 딸 줄 만 알고 가꾸고 거름 주는 것을 몰랐던 사람과 꼭 같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첫 사랑을 회복하여 이 땅을 살아 갈 때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품고 믿음 안에 거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 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