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잃었다면 외양간을 고치면 된다
힙합을 좋아하는가?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는가? 곰곰히 생각해 보아라. 대부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힙합을 향한 마음은 주변 사람들과 이 프로그램이 유발하는 ‘군중심리’현상으로 ‘위조된’ 것일 수 있다.
군중심리는 특정 집단에 속해있는 개인이 집단의 규범에 순응하는 행동양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롱패딩 유행’, ‘불매운동’ 등이 있다. 보통 군중심리의 압력은 개인이 거스르기 힘들기 때문에, 혹은 따르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순종한다. 물론 군중심리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하지 않고, 자기 주관 없이 이것에 휩쓸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도중에 반복적으로 힙합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비추어 많은 사람들이 힙합에 빠져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을 그들과 동화시켰고, 동화된 시청자들은 각각의 집단에도 군중심리를 일으켜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듯 자신이 힙합을 좋아한다고 여겨온 것은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진 군중심리로 ‘위조된’ 생각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은 잘 속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에이, 누가 저렇게 속아’라며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잘 속는 본성을 갖고 있다. 사실 지금도 당신은 속고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아라. 알아챘는가? 이 글에는 ‘곰곰히’가 여러 번 쓰였는데, 사실 ‘곰곰히’가 아니라 ‘곰곰이’이다. 원래 알고 있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게 속기 쉬운 것이 사람이다. 이 글은 이러한 본성을 가진 사람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 쓰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이 속고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속고 있었더라도 괜찮다. 지금부터 자기 주관을 갖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보통 이 말은 우둔한 사람을 가리키지만, 오히려 현명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만약 소를 잃지 않았다면, 외양간을 고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소를 잃어 보았기 때문에 외양간을 고치기로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방금 소를 잃었다. 그럼 이제 외양간을 고칠 차례이지 않은가? (1086자, 공백 제외 828자)



1518장희현-미디어 리터러시 1000자 (쇼미더머니).hwp
첫댓글 안녕 희현아
나도 군중심리 때문에 중학교 때 숏패딩을 살려고 엄마한테 말했지만 갑자기 롱패딩이 유행하게 되어서 엄마한테 그냥 롱패딩을 사달라고 한 기억이 나네 너 말처럼 소를 잃어야지 마음을 먹고 외양간을 고치듯 나도 숏패딩 사달라고 해야 겠다.
안녕 희현아 곰곰히 생각하지 않고, 자기 주관 없이 이것에 휩쓸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라는 구절이 인상깊어 왜냐하면
나도 내 주관이 없이 여러가지 영향을 받아 휩슬리는것 같거든
글쓰느라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