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선수들의 쾌거
- LPGA 200번, PGA 20번째 우승 -
한국 남녀 골프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엊그제 고진영(26) 선수가 한국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고진영 선수는 지난 10월 24일 부산 기장에 있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 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에 보기 없이 8언더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22언더파로 우승을 하였다. 그리고 그는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5천만 원)를 받고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였으며, 다승부분 선두(4승), 올해의 선수상 1위 등 여러 성과를 올렸다.
고진영 선수는 2013년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하여 2017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우승한 뒤 LPGA에 진출하여 통산 11승을 하였다. 올 시즌은 초반 조모상을 당하여 슬럼프에 빠졌으나,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칸 클래식에서 뒤늦게 시즌 첫 우승을 하고,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 우승에 이어, 지난 10월 7-10일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과 이번 부산 MB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우승까지 올해 4승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한국여자 골프선수들은 (고)구옥희 프로가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33년 만에 200승의 대 합작을 이루어 냈다. 200승을 하기 까지는 이번에 통산 11승을 거둔 고진영에 이어 박세리 25승, 박인비 21승, 김세영 12승, 신지애 11승, 최나연 9승, 김인경 7승에 이어 총 48명의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들은 1988년 첫 승 이후 24년만인 2012년 유소연이 100승을 거두었고, 9년 후인 올해 2021년에 200승을 이루어 냈다. 현재까지 한국보다 많은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1,527승의 미국뿐이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이 101승에서 200승 달성기간에 미국선수들은 67승에 그쳤다.
특히 박세리 선수는 1998년 LPGA에 입회하여 그해 신인상을 수상하고, 2002년 당시 최연소 메이저 4승의 기록으로 명예에 전당에 입성하였다. 박인비 선수도 2006년 LPGA에 입회하여 2015년에 역대 최연소기록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고, 한 선수가 활동기간 4개의 메이저 우승선수인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의 달성과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대회에서 올림픽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그리고 현재 한국여자 선수들 5-6명이 세계랭킹 톱10에 포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 프로골프(PGA)에서도 한국남자골퍼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2002년 5월 최경주(51) 선수가 컴팩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서멀린 TPC에서 열린 PGA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임성재(23) 선수가 우승하여 한국선수들의 통산 20승을 달성하였다. 이 가운데 최경주 선수의 8승과, 양용은 2승, 배상문 2승, 김시우 3승, 임성재 2승, 노승렬, 이경훈, 강성훈 등이 1승을 보탰다. 특히 최경주 선수는 지난 9월 말 미국 캘리포니나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최한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13언드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하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팬더믹(Pandemic)으로 불편한 시기에 젊은 나이에 사생활을 버리고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있는 한국 남녀 골퍼들의 활약상에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