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웅사모 회원들과 거제도를 다녀왔다. 몇년전 웅동으로 귀촌 귀향 하신 분과 웅동 거주 하시는 분 그리고 출향인 해서 모두 10명이 웅사모(웅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이름 아래 모임을 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모임도 자제를 해왔고 했는데 근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 되고 해서 모임 겸 나들이 겸 해서 모임의 회장이 소유한 15인승 승합차를 타고 움직였다.
아침 9시 반 웅동을 출발 하여 10시 조금 넘은 시간 창원 중앙역에서 나를 포함 2명이 합류 창원 터널 그리고 장유 계곡에서 진행 방향 고속도를 타고 진해 신항과 거가 대교를 지나 최근 모임의 회장이 신축한 거제 장목면 농막에 들러 잠깐 차 한잔을 나눈후 우리 일행은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높은 하늘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21세기 인긴이 만든 최고의 조형물인 거가대교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크고작은 배들, 맑은 날씨 덕분일까 수평선과 공제선 등 선이 분명하고 너무도 선명한 날이다.
어디에 머물라도 지겨움이 없는 그런 날, 모두가 같은 마음과 생각으로 으로 움직인 날이었을 것이다.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 조정된 탓인지 가는 곳곳 인산 인해요 오고 가는 차량으로 제법 정체가 있는 날이다.
아마도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로 모임이나 이동이 제약을 받는 가운데 가을이 깊어 가니 어디로든 나서고 싶은 마음에 충동이 있었을 것이다.
출발이 늦은 탓에 웅동에서 거제도 거리도 만만찮은 지라 어영부영 점심 시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거제도에 왔으니 맛의 진수를 자랑하는 물회 잘 하는 집을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단다. 그동안 잦은 거제도 왕래로 맛집에 대한 개념이 정리가 된 회장이 추천한 집으로 향했다.
옥포를 지나고 지세포항의 끝자락에 있는 선창가 마을의 식당이다.
지세포는 조그만 만으로 이루어진 반촌이다. 초생달 처람 한바퀴 감아돈 바다 건너 지세포 항이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바람 한점 없는 잔잔한 가을 날니다.
우리가 도착한 식당은 선창마을 강성 횟집이다. 입구에는 우리나라 K.M.S존부 등 3대 공중파 방송에 방영된 집이라 플랭카드를 붙여 놓았는데 근처 식당 여러 집이 공통적으로 공중파 방송에 방영 되었다고 하니 사실 확인은 필요한 부분 이다.
주문한 메뉴가 들어 온다. 배 모양을 한 크다란 그릇에 회. 멍게. 전복. 개불등 갖가지 회에 잘개 썰은 채나물에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다.
먼저 물회를 먹고 별도로 나온 물회 육수에 국수를 말아 먹는 그맛이 일품이다.
원래 미식가가 아닌 탓에 맛을 느끼고 표현 하는 방법이 서투른 것이 모두 이지만 지세포 선창에서 맛본 물회에 대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다.
참석자 모두가 최고의 맛이라 표현한 물회의 맛 누구든 언제든 거지도로 가는 길이면 꼭 한번 맛보라 권해 보고 싶은 맛이라 강력 추천한다.
여행은 즐거운 것이다. 물회 한 그릇의 맛이 단순히 음식맛 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함께한 동료와 나눈 구수한 이야기와 더불어 코끝에 스친 바닷 내음 그리고 푸른 바다가 어울어진 느낌에 오고간 소주 한잔과 물회 그 것이 만들어낸 맛이 지세포의 물회 맛이렸다.
식후 점깐의 여유를 빌어 우리가 향한 곳은 몽돌을 지나 바람의 언덕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들어가는데도 차량의 정체가 있고 막상 도착을 해도 주차할 곳이 없단다.
주마간산 차를 타고 이동하며 보는 거제도의 풍경 만으로도 대 만족이며 맛난 물회를 먹은것 만으로도 오늘에 목적은 달성 했으니 가야할 길도 멀고 하니 그냥 가잔다.
돌아 오는 길 이다. 거제도 까지 와서 그냥 가면 안되니 빈손으로 가지 말고 어물 이라도 손에 쥐고 가자며 외포항에 들러 무엇인지 알수는 없으나 봉지봉지 한 묶음씩으 사서 손에 쥐어 주길래 무엇인지 물어보니 피득하게 반 건조된 조기란다.
집으로 가는 길 창원 쯤에서 저녁이나 먹고 헤어지잔다. 원래는 회를 먹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점심으로 먹은 물회 맛의 강한 여운 때문일까 회보다는 다른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쫒아 창원에서의 저녁 메뉴는 석쇠 불고기에 소고기 국밥이다.
모두들 이 또한 깔끔하고 얼큰하다며 맛에대한 평을 잊지 않는다. 잘 가라는 인사를 남겨 두고 두사람이 하차를 하고 나머지 분들이 승합차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오전에 그랬던 것 처럼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집을 향해 누비자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