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아...어릴때부터 많이 아팠다..기억나진 않지만 인큐베이터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때 패렴으로 고생하고
후두염으로 고생하고 비염으로 고생하고..안구가 건조해서 고생하고 치질로도 고생하고 참여러가지를 앓았구나
약을 먹어도 병원에 가도 재발하고 왜 치료가 안될까?참 불만이었는데..난 내가 싫었구나..
아픈내가 약한내가 너무 싫었구나...아픈만큼 더 사랑해줘야할 내몸을 내맘을 아프다고 건강하지 못하다고
너무 구박했네..미안해..겨울이 다가오나보다..요새 몸이 찌뿌등하고 힘드네..힘들어도 괜찮아..
그리고 처음으로 꼭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아플때마다 아픔과 통증을 두려워말고 경험해라고 다그쳤는데..
아픔을 통증을 두려워해도 아파서 좀 겁나도 괜찮아...오랫동안 아픔과 통증을 멋지게 격어내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고싶어...아퍼서 고통이 통증을 두려워해도괜찮아...정만아..
통증과 고통을 두려워해도 괜찮아...두려워하는 나를 정죄하지 않을께....
남들하고 비교많이했구나..다른사람들은 감기나 후두염이나 잔질병들을 멋지게 잘 겪어내는데..
정만이는 조금만 아프면 엄청겁나하잖아..그래서 약을 많이 먹지..약을 좀 줄이면서 아파서 좀 호들갑떨면서라두
같이하자...감기걸렸는데 머그리 호들갑이냐고 비난해서 미안해...호들깝떨면서 두려워하는모습도 괜찮아..
니가 좋아하는 지용이도 조금만 놀라면 호들갑떨잖아...그러니 정만이도 그래도되...
그리고 돌이켜보면 아픈것이 내가 날 얼마나 혐오했는지 정죄했는지 가르켜주었어...제발 날 사랑해달라는 외침이었는데
난 오히려 그걸 싸그리 밝아버리고 아프다고 구박했지...잘몰랐구...사회적으로도 그러면 나약해보여서 그랬어..
정만아..저항을 놓는다는말 사랑한다는말 잘모르겠어..이렇게 저렇게 다해보았는데...잘모르겠어...
그냥 내 진심은 통증에대해 좀 두려워해도 된다고 말해주고싶어...내가 지금껏 믿어왔던 멋지게 겪어내는게
틀렸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들었고 그래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
특히 질병에 대해서는 더욱 강박적이었던것같다...너무 특별하게 생각하고 너무 멋지게 치유시키고 싶었어..
내가 틀렸다고 생각이 들어..
나는 그냥...바라는게...잘모르겠다...지금 내가 무얼원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모르겠다..점점...
길을 잃어버린것같아..근데 그게 그리 나쁜것같지는 않아..왠지모르지만...나보다 더큰무엇이 날 지켜준다는
생각이 들어...세부적인거는 혼란투성이지만 전제척으론 잘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아바의 댄싱퀸이 나온다..ㅎㅎ 이 음악은 언제들어도 참좋은것같아...time is now~란 가사가 너무 좋네....
이제 준회원으로써 마지막 자아탐구네..참 정회원이 되고싶은맘에 30번채우려고 했는데...이젠 그러고 싶은
열망이 많이 없네...더 적든 안적든 크게 상관없는것같다...
그래도 자아탐구를 혐오한 내가 이렇게 까지 힘들게라도 해왔다는게 기적이고 참 대단하다구 생각해..
해보기전에 무작정 비난했는데 해보니 좋은점도 많다..^^
숨좀 잘쉬라고 했는데....숨좀 못쉬어도 살아가는데 겁은 나지만 크게 지장은 없는것같애..그이유때문은 아니구
그냥 잘하라고 잘하라고 라는 말을 하지 않고 싶어...나중에 숨이 잘쉬어지든 안쉬어지든 불안하긴해도..
가슴이 턱턱막히고 눈물이나도...평생그렇지는 않았으면 좋겠지만 조금은 더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재발했다고 넌 왜 한번에 완치가 안되냐고...병원에서 퇴원하고 다시입원할때 내가 참 절망했는데..
재발할수도 있다고 그시기를 몰라도 된다고 말하고싶다....재발할수있다고...치유가 내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닐수도있고 그속에서 또다른 교훈이 있을수도있으니깐...
재발한게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해....한번에 다 나아졌다면 '재발할수도있다는 생각'은 허용하지 못했을거니..
재발할수도 있다고 통증을 두려워할수있다고 말해주니 맘이 한결편하네....
사랑은 내가 상상하고 추측한것보다 훨씬 큰거같애...내가 상상했던것보다는 항상더...
또 댄싱퀸나온다....ㅎㅎ
질병들아 나에게 와서 내가 얼마나날 싫어하고 혐오하는지 가르쳐줘서 고맙다...
30번끝...정말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