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곳엔 하루종일 비가 왔습니다.
모처럼 집에서 쉬었습니다.
직업이 '솜사탕장수'거든요. 어제하루 날로 공쳤습니다.
소금장사하는 각시도 함께 쉬었습니다.
ㅎㅎㅎ
케이블방송에서 '소문난 칠공주' 재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떡칠이가 그집의 맏딸입니다.
떡칠이는 아이 둘 딸린 이혼남과 재혼하여 친정집에서 더부살이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떡칠이의 남편이 마음이 약해서인지, 우유부단해서 인지
아니면 아이들의 생모여서 그런지
전처의 간섭을 냉정하게 끊치못하고 요구를 다 들어줍니다.
그러니 전처는 남이 된 남의 신접살림에 간섭하며
감놔라 대추놔라를 더 합니다.
ㅎㅎㅎ
연속극을 보던 울 각시가 한마디 합니다.
"저 남자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왜 저러는거야, 뵹신같이...."
제가 화답(?)을 했습니다.
ㅋㅋㅋ
"넌, 이담에 그러지 마! 절대 나에게 전화하지도 말고, 돈 꿔달라고 하지도 마! 알았지?
얄전 없어 알아? 애들 보고싶다고 찾아오지도 말아~~ 난, 안 뵹신 할거야!
그리고 눈 게슴츠레 뜨고 하루밤 자고가라고 아부떨지도 마! 난, 새각시 시키는 대로만 할꺼야..."
각시가 조용합니다.
한참이 지났습니다.
"이넘의 인간이....."
바로 전화통이 날아오고, 앞차기 옆차기...,다리미에 마빡이 다 날아가고...
날아든 테레비젼 안다가 옆구리가 틀어지고...
에어컨까지 밀어 던지는 걸 슬라이딩해서 막다가 허리가 작살나고...
넥타이로 목을 조르고...
마지막에 방바닥 세번 치고 항복하여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ㅠㅠㅠ
무릎굻고 싹싹 빌고,
반성문쓰고,
홀딱벗고 충성맹세하며, 선처해달라고 애걸복걸하여 겨우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
ㅋㅋㅋ
울 각시 이정돕니다.
아침에 붕대감고 출근했습니다.
ㅋㅋㅋ
제가 저번에 각시한테 맞아서 입원했다 퇴원한 지 며칠이나 되었습니까?
ㅋㅋㅋ
ㅠㅠㅠ
그래도 아랫도리만은 절대로 안때립니다.
ㅋㅋㅋ
ㅋㅋㅋ
여러분, 그럼 난 이담에 떡칠이 남편처럼 '우유부단'해야 할까요?
ㅋㅋㅋ
동작그만/오늘아침 붕대 감고 출근했습니다.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오늘아침 붕대 감고 출근했습니다.
동작그만
추천 0
조회 216
06.10.24 11:07
댓글 28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하하하하하..... 이일을 어쩐데요 .... 완치중에 불상사가 생겼쓰이 .... ㅋㅋㅋ......매맞는 남자 역활 잘하시겠어요 ...... ㅋㅋㅋ 맞다 맞다 매맞다 급하니까 "동작 그만" 소리 쳤군요 ........ 하하하
글쎄 제가 이렇게 맞고 삽니다. ㅋㅋㅋ
칠공주 드라마 재미나죠 ...... 그런 딸만 있음 엄청 속상하겠더라구요 ..... 원체 착한 집안에서 자라서 다들 심성이 좋아요 미칠이가 휘덕거리지만 ㅋㅋㅋㅋ 귀엽데요 여자의 앙탈 !!! .... ^*^
우유부단 그거 주변사람 힘들어요.ㅎㅎㅎ 천방지축 미칠이는처음엔 귀여웠지만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소문이군요? 앞으로 개과천선하는 미칠이를 볼수 있으려는지 원...
그럼 전 이담에 새각시 얻어면 분명히 할까요? ㅋㅋㅋ 그러다가 들키면 정말 사망인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저한테 한 수 배우세요. 뭐냐구요?...............................................................................연속극 같이 안보는 겁니다. 동작 그만님께서 그만 떡칠이가 되셨군요.^^
그럼요, 겨우 목숨 건졌습니다. 그래도 다리 안부러진게 다행입니다. ㅋㅋㅋ
시간여행님, 울 각시는 그게 안통합니다. 저번에 연속극 같이 안본다고 했다가 박살 났잖아요... ㅋㅋㅋ
ㅎㅎ울 마눌님은 개 패듯이 패대고는 다음날 호해줍니다. 진단도 안 나오게 교묘히 때립니다. 아예 제 전신 사진을 만들어서 날자별, 부위별로 때립니다. 에고 무서븐 시상!하나 만듭시다. 매맞고 사는 남편들의 모임 ㅡ 전불협(전국 불쌍한 남편들 협회)
시간여행님 언제 우리 마누라들 몰래 함 만납시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ㅎㅎㅎ모팔모에게 강철검을 준비하라고 할까요? ㅋㅋㅋ
요즘 "칠공주"는 모두가 문제 덩어리 속에서 가슴앓이 하고 있습니다 우째 연속극 보시다 그런 봉변을 당하시는지.......이건 깨소금이라 웃는게 아닙니다 왠지 소설을 쓰시는게 넘 잼있어서 깔깔 대다 갑니다
웃지마세요... 전 지금 심각합니다. 오늘밤도 충성맹세 해야합니다. 그러다가 맘에 안들면 또 때립니다. ㅋㅋㅋ
칠공주 내용을 모르는 지라서..... 하지만 동작그만님!... 늘 즐거움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칠공주 내용을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제가 만날 맞고사는 불쌍한 인간이라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그 왜 이러고 사냐? 맨날 자랑만 하고 쳇..... ㅋ
우쒸~ 자랑아니다 모, 지금도 병원치료하러 왔는디?ㅎㅎㅎ
에구.. 간이역이 아주 미쵸요.. ㅎㅎㅎ 크게 웃다가 피씨방 쫒겨날뻔 했시유.. ㅋㅋㅋㅋ
이상한 분들이네, 남은 얻어터져 아파죽겠다는데, 위로는 안해주고.... ㅎ
소설인지 사실인지, 아리송하지만 재미있네요.
환희야님, 무조건 사실입니다. 어디 안때리는 여자 없어요? 흑~ 흑~ 흑~ ㅋㅋㅋ
전 남편 못 때립니다 연약해서요 사실인 아닌지 아리송해요 이젠 그만 맞고 사세요 때리러오면 잘 피하 면돼요 행복하세요!...@
에스프레쏘님, 님은 남편 안 때리면 그럼 애인은 때리나요? 아이구 더 무섭네요 ㅎㅎㅎ 우리 마누라는요, 피하다가 잡히면 그 땐 정말 죽음입니다. 걍 맞는 게 나아요 ㅠㅠㅠ
제생각엔... 동작그만님의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ㅎㅎ ^^*
참나 상태가 안 좋을 뿐인디요 ㅋㅋㅋ
'싸가지 없는 말한마디 폭력되어 돌아온다'는 표어가 어느집 거실 표어로 붙어 있더라구요....여자들은 '이쁘다' '당신이 최고야''사랑해'이런말을 남편이 해주면 거짓말인줄 뻔히 알면서도 잘해주는데...이론은 알아도 실천은 잘 안되네요...동작님 항상 맞고 사는 남편 전국모임을 하나 더 만드시죠...전부연 다음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도 맞고 사나요? 흐흐흐, 근데요 그거 창립대회도 하기 전에 울 각시에게 들키면 우짜지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