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생활하는 90대 부부가 고향 영월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각각 연간 최대금액인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 화제가 되고 있다.
영월군은 지난 3월 30일(목) 영월 출신 황규석(22회)·엄금현씨 부부가 최명서 군수에게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황규석(22회) 동문과 사위 정경선씨가 참석했다.
황규석·엄금현 부부는 모두 영월 출신으로 탄광이 호황이던 1970년대까지 마차양조장을 운영했다. 이후 서울로 생활터전을 옮긴 황씨는 재건국민운동중앙회 사무총장과 MG새마을금고의 전신인 마을금고연합회 사무총장, 중앙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황씨는 “평소 신문 등을 통해 영월 단종문화제와 별마로천문대, 운탄고도 등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행복했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고향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 부인과 함께 나고 자란 고향 영월에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잘 활성화 돼 영월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월지역 고향 사랑 기부금은 황씨 부부의 고액 기부와 이운식 재원영월군민회장(500만원)의 기부 등으로 지금까지 4,826만원(341건)이 적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