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70%를 넘었습니다. 대선 막판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김성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치러진 재외 대선 투표 결과, 신고·등록을 마친 재외 선거인 22만2천389명 가운데 15만8천23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율은 71.2%. 지난 4·11 총선 때의 45.7%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로 투표자 수도 세 배가량 늘어났습니다.
대륙별 투표율은 유럽이 77.2%로 가장 높았고, 미주 72.9%, 아프리카 70.8%, 아시아 69%, 중동 67.9% 순이었습니다.
재외선거 투표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면서 여야 모두 투표율 상승이 가져올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재외선대위원장은 “재외국민은 대체로 모국이 안정적으로 변화하기를 원하는 편이어서 박근혜 후보에게 기대감이 크다”고 했고, 민주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자는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재외국민투표 투표함은 외교행낭을 통해 오는 16일 오후까지 국내로 보내지며, 전국 251개 시·군·구 선관위로 이송돼 대선 투표일인 19일 오후 6시부터 개표됩니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오늘 발표한 전국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1500명 가운데 18대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9.9%로 5년 전 같은 조사 6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PBC뉴스 김성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