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고 5살 딸아이 하나 키우는 부부예요. 남편 사업이 안되서 사는 아파트 팔아 사업 정리하고 밀린임금 주고나면 수중에 남는게 없을것같아 몇년만 시댁에 들어가서 살기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됐어요.
여기저기 대출 받은게 많아서 돈문제로 힘들어하는 남편도 짠하고 앞으로 시댁들어가서 어찌사나.. 고민되고 걱정도되고 시댁으로 입주하는 날만 세며 기다리고 있는데 저희 키우는 강아지가 걱정이에요.ㅠ 시부모님이 두분다 워낙 깔끔한편이시고 동물이나 어린아이들을 별로 안좋아하세요. 시끄럽고 정신사납다고요..딸아이는 손녀니까 그래도 이뻐하시긴 하지만 딸역시도 울고 떼쓰면 질색하시며 손을 못대십니다.
저도 제자식 시부모님손에 맡길생각은 없어서 오전에 어린이집 등원시켜놓고 낮동안 파트타임 근무를 하고 저녁까지 쭉 제가 볼생각이에요.
다행히 시부모님 성격이 간섭이나 꼰대?스러운 부분이 별로 없으시고 말수도 적은분들이시라 부딪히는일이 크게 많을것 같지는 않아요. 저보고도 본인살림 건드는거 싫다고 집안일 신경안써도 된다며 너는 니식구 챙기라고 웃으며 말해주시는 덕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마음의짐도 많이 덜은 상태인데 위에 언급했듯 시부모님이 동물을 싫어하셔서 아무래도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 키우지 말라고하실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처녀적부터 키워온 아이라 저한테는 자식같은 아이지만 시부모님한테는 그저 굴러온 짐덩어리에 불과하겠죠..저 없을때 구박이라도 당하진 않을런지 사고치진 않을지 걱정이 많은데 친정이든 어디든 맡길곳이 마땅한곳도 없는 형편이라 군식구라 죄송하지만 시댁에 같이 데리고 들어가서 키워야 해요.ㅠ
아직 강아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은 없으시지만 막상 강아지를 한집에서 키우게되면 어떻게 하실지 그것만 생각하면 마음에 돌덩이를 얹은것같이 답답합니다.ㅠ
시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부탁을 드려보려고 하는데 가뜩이나 비용 한푼 안받으시는 시부모님께 짐을 지워드리는것 같아서 죄송하기만 할 따름이에요, 남편은 저더러 너무 걱정이 많은것 같다고 받아주신다고 하신이상 다 받아들여주실거니 지금은 우리만 생각하자고 하는데 며느리된 입장은 그게 또 아니자나요.
제가 시부모님을 그동안 봐온 성향으로는 동물을 정말 안좋아하시는거 같았어요 대책없는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할뿐입니다.ㅠ 저도 뭐라도 해서 한푼이라도 보태야 그만큼 빨리 다시 분가할수가 있는 형편이고.. 제발 시부모님이 이뻐하진 않더라도 미워하시지만 않으심 좋겠어요
(추가) 저역시도 시댁에 안들어가고 싶어요. 아이아빠랑 다시 또 얘기해보아도 결국 쳇바퀴돌듯 얘기가 바뀌는게 없습니다.ㅠ 월세집이라도 들어가자고 했더니 그 월세조차도 아까워하는 식..그리고 아이생각은 안하냐고 월세아껴서 아이학습지나 하나 더 시킬생각을 하랍니다. 대화내내 철없이 속편한 소리만 하는 와이프 취급 받았어요.ㅠ 아이아빠머릿속엔 시댁 입주한후 강아지가 어떻게될지에 대한 걱정은 없는듯해요 저도 강아지 때문이라고는 콕 찝어 말하진 않았네요 말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또 뻔할테니까요. 그게 중요하냐? 괜찮다 이러겠죠. 결국 저혼자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네 물론 남편은 사업에 대한 걱정만으로도 머리가 빠듯하겠죠. 이해해요. 그래서 저도 가능한 맞춰주고 따라주고 싶어요. 여기서 더 말하면 본인이 딸을 데리고 시댁에 들어가고 너는 월세집구해 살아라 할거같아서 저도 말을 아끼게 되네요 아무래도 사업이 쫄딱 망한 지금의 처지에 울타리가 되어줄수 있는건 본인부모밖에 없을테니 손내밀어주실때 잡고 싶어하는게 당연하겠죠 반면 전 친정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에요. 친정은 아빠만 계시는데 거의 안부연락 조차도 안한지가 오래되었어요. 참..있어도 기대지도 못하는 제 처지가 쓸쓸하네요 저한테는 선택권도 무엇도 없어요. 이미 시댁에선 저희가 쓸방을 비워놓고 청소해두고 계시답니다. 고마운분들이라 저도 들어가서 넙죽 살라면 살수 있겠지만 우리 강아지를 데리고 눈칫밥 먹이긴 참 싫으네요.ㅠ 누구원망도 할수 없는 상황이라 벙어리 냉가슴하는 제 심정 아시려나요. 너무 맘아픈얘기는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렇게되고 싶어서 된게 아닌데.. 제 강아지도 끝까지 지켜야 해서 이러는건데 뻔뻔하다느니 이기적이라느니.. 너무 그런말들이 많아서 글지우려다 다시 추가로 부탁드립니다. 시댁들어가는건 불가피 할것같고 시부모님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최대한 빨리 전세보증금이라도 만들어서 나오는게 최우선일것 같네요.
아니 지가 사업망해서 이렇게 된건데 본인이 나서서 먼저 강아지 이야기 해야하는거아냐? 진짜 내가 반대입장이라면 내가 사업망해서 내 배우자가 우리친정 들어와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면 내가 먼저 나서서 일 해결하고 우리 부모님도 미안해서 강아지 잘 돌봐줄거 같은데. 무슨 죄지은거마냥 저러는게 너무 안타까움..
첫댓글 시부모한테 강아지 데리고 들어가도 되냐고 본인이 잘 케어 하겠다고 일단 양해를 구해야하지 않나..
난 걍 나혼자 월세집 살래 정규직하면서
뭐지, 뭔 물어보지도 않고 걱정만 하고 있네.
혼자 나와서 사는 건 왜 안되냐. 눈치 보일거면 혼자 나와서 댕댕이랑 사는게 마음 편하겠구만.
강아지 키우는거 이해못하는 집은
개랑 월세집 산다고하면 이해못할걸?
장기 맡기는데 라도 맡겨야지 뭐 방법이 없잖아 얼른 돈 모아서 나와야지뭐
버리겠다는걸 저리 정성스럽게 쓰다니
뭐... 시댁들어가서 생활비 안들이고 살고는 싶은데 강아지도 사랑스럽게 받아줬으면 하는게 글쓴이 심정인거잖아?
강아지 예뻐하겠단 시부모 확답받고 싶은거잖아 속내는
근데 그말은 차마 못하는거고, 남편한테도 말해봐야 월세 따로 얻어서 나가 살라고 할까봐 말 못한다는거보니 그러긴 또 싫은거고...?
그렇다고 친정에서 살기도 싫고?
보니까 본인은 파트타임 낮에 하려고 한단거 보니 직장 없는 사람같고...
시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양해구해야지 뭐
시댁살이 함들고 어쩌고는 저 부부가 선택한건데 감정노동이나 며느리 맘은 다르고.. 이런건 다 경제적 곤란때메 감당하기로 한거잖아
글쓴 사람 본인이 시댁에 뭔가를 요구하기엔 좀 염치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것 같은데..
별수있나 뭐 일단 노력하는거지
시부모님들이 또 강아지 귀여워하게 되실지 어떤진 모르는거니까...
아니 걍 물어보고 정리하세요...그런것도 못물어보면 들어가서 어쩌려고
저런거 어영부영 은근슬쩍 하지말고 들어가기전에 정확하게 말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함. 적어도 사전에 말하는거랑 들어와서 으잉? 하는거랑 천지차이 아니겠어?
나 걍 이해가는데 눈치 보면서 일이년 살다 조금이라도 모아서 나와야지 어떡하겠음
남편이 사업말아먹고 집까지팔아서 시댁들어가는거아님? 근데왜케 당당해 잘못본줄ㅋㅋㅋ 속편한여자취급이라니 어우
나도 이생각함ㅋㅋㅋ 지가 무능해서 사업 말아먹어놓고 뭘 잘했다고 저래?
ㅠㅠ 짠하다…. 상황이 이런걸 어떡해…
엥 물어나 보지
합가 얘기 나왔을때 제일 먼저 여쭤봤었어야지 나라면 이미 망하고 합가도 결정 됐는데 시부모님한테 최대한 피해 안가게 하고 같이 살듯
강아지 지키려면 뻔뻔하다 이기적이다 욕먹어도 어쩔수 없음
그래서 뭐 어쩌자는건지모르겠음
상황이 안좋은건 알겠는데 진짜 강아지를 지킬거면 사업말아먹은 남편눈치보는게아니라 싸워서 월세를 가야지
남편한테 강아지이야기도 안꺼내면서 강아지 안좋아하는 시부모한테는 강아지안미워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왜 혼자 그러지.....?
물어보고 합의를 하세요 먼저....ㅋㅋ
상황이 참 안타깝네.. 힘들더라도 시가에 이야기는 해봐야할듯.. 지금 상황에서 월세 구해서 강아지랑만 나오라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말인가싶네.. 일단 시가에 의사 물어보고 안되면 같이 이야기 꺼내서 방안을 이야기 해봐야할듯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듯..
저 글을 쓴 이유가 뭐지??? 그렇게 답답하고 걱정되면 시댁에 이야기를 하며 되잖아..... 말도 안하고 왜저래 ㅠ
아니 지가 사업망해서 이렇게 된건데 본인이 나서서 먼저 강아지 이야기 해야하는거아냐? 진짜 내가 반대입장이라면 내가 사업망해서 내 배우자가 우리친정 들어와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면 내가 먼저 나서서 일 해결하고 우리 부모님도 미안해서 강아지 잘 돌봐줄거 같은데. 무슨 죄지은거마냥 저러는게 너무 안타까움..
남편탓인데 고민은 아내만 하고 눈치도 아내만 봐야하네...ㅠㅠ
병신하고 결혼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