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점심에 밥을 먹다가 식당에서 연희단패거리 단원을 만났다. 왜 그들이 여기 있을까 생각해보니 오구? 바로 우리 회사앞 호암아트홀에서 오구의 프랭카드가 커다랗게 걸린게 생각났다. 연극 오구에 그들이 출연한다는걸 생각을 못했다. 손숙님의 어머니에서 만났던 그들~ 작품을 두번이나 했으니 내가 만난 출연자들 가장 오래 만난 출연팀중 하나이다.
몇년만에 만난 무형문화재이신 하선생님은 정말 변함이 없으시다. 늙지도 않으시다니~~ 잠깐 나오시는줄 알았더니 시종 2시간 반을 내리 북치고 소리하시고 뛰어다니신다. 정말 힘이 넘치신다. ㅎㅎ
춤을 추시면 기운이 빠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기를 받으신다는 그분은 천상 춤꾼이며 예술인임에 틀림없다.
우선 제목인 오구 이게 무슨뜻일까? 그건 바로 굿이다.
오구굿이란 찾아보니 해원류 굿의 총칭이란다. 즉 죽은자가 생전에 풀지 못한 원한이나 욕구를 풀어주고 모든 죄업을 씻어주며 천도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남부지방에선 오구굿, 중부지방에선 진오구굿, 평안도 지방에서 다리굿 함경도 에선 망묵굿, 전라도에선 씻김굿이라 한다.
난 씻김굿이라고는 들어봤는데 전라도사람에게서 들었나보다.
이 연극 오구는 산사람을 위한 오구굿 즉 산오구굿을 다룬내용이다.
어머니도 그렇고..오구도 보면 보통 산자와 죽은자를 다루는 면에서 많이 닮아 있는 연극이라 볼수 있는데 이 연극들의 연출이신 이윤택님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한복, 굿, 춤, 창, 밀양.. 아무래도 이 두 연극때문인거 같다.
줄거리
1장. 일상 맏아들 오달수와 며느리 그리고 손녀와 노모(강부자)의 일상 특히 아들 며느리의 애드리브와 손녀의 고무줄 장면이 재미 있다.
2장. 노모의 꿈속 풍경 노모는 낮잠속에서 죽은 남편과 저승사자를 만나다 놀라 깨어난다.
3장 어머니와 아들 노모는 저승갈 준비로 산오구굿을 하겠다며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굿을 하기로 하는데...
4장 굿판 무당 석출(하용부)이 무녀들을 데려와 흥겨운 굿판을 열고 도중에 나 갈란다를 한마디를 남기고 진짜로 가버린다.
5장 염 염이라 하면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들지만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표현한다.
6장 초상집 초상집 풍경이다. 곡, 조문, 화투판, 유산상속 다툼등
7장 저승사자 산자들과 대화하고 죽은 노모를 일으켜 시시비비도 가려주고 하여간 무서워야 할 저승사자... 웃기기도 하고
8장. 산자를 위하여 화투판이 어지러지고.. 과수댁과 저승사자가 정사 손녀딸이 저승사자와 대화 이해 안되는 장면들이다.
이 연극은 죽음을 다뤘지만 죽음도 삶의 일종으로 한판 놀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에 복잡한 관례를 차근 설명해주는 연극이며 탐욕을 통해 죽음과 공존하는 인간의 욕심등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또한 우리 전통살리기가 잘 나타난 극이다. 그리고 죽음을 다뤘지만 이 연극은 코믹적 요소를 많이 넣어 편안하게 이끌었다 할수 있겠다. 마지막 무대에 두개의 플랭카드가 걸리는데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이승이 좋다라는 내용인데 정확한 문구가 기억나지 않네~ 이론.. 그리고 또하나 이승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낫다 뭐 이런...
어찌됐든... 삶이라는거.. 죽음이라는거... 살때까지 감사하며 누리다가 때가 되면 자연스레 죽음을 맞이해야~
완전 로얄석 2열에 10번에서 그것도 호암아트홀에서 관람이라~~ 럭셔리 하고... 모든 여건이 참 좋다. 역시~~
극이 끝나고 사방으로 열심히 인사하시는 강부자씨~ 그리고 문앞에 나와 관객들과 일일히 악수하고.. 모든 출연진들이 공연장 밖을 나와 관객들과 한판 신나게 놀아주는 모습이 관객을 기분좋게 하려 배려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이 연극중 석출이가 액막이 굿판을 잠시 열어주는데~ 올해 삼재가 든 원숭이, 용, 쥐띠들은 가서 천원이라도 내면 액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천원 낼라 했는데~~ 로얄석에 앉았더니.. 사람들이 퍼런돈을 꺼내길래 다시 넣었다 ㅋㅋ
기겁했던 장면이라 퍼 왔다.
난 연극도중 사진 촬영은 안하니까~
세상에~~ 어찌 저리 정나라하게 했는지...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꽃미남에 쵸코렛복근? 을 가진 젊은 저승사자도 있다. 히~~ 나도 아줌마
얼마전 점심에 밥을 먹다가 식당에서 연희단패거리 단원을 만났다. 왜 그들이 여기 있을까 생각해보니 오구? 바로 우리 회사앞 호암아트홀에서 오구의 프랭카드가 커다랗게 걸린게 생각났다. 연극 오구에 그들이 출연한다는걸 생각을 못했다. 손숙님의 어머니에서 만났던 그들~ 작품을 두번이나 했으니 내가 만난 출연자들 가장 오래 만난 출연팀중 하나이다.
몇년만에 만난 무형문화재이신 하선생님은 정말 변함이 없으시다. 늙지도 않으시다니~~ 잠깐 나오시는줄 알았더니 시종 2시간 반을 내리 북치고 소리하시고 뛰어다니신다. 정말 힘이 넘치신다. ㅎㅎ
춤을 추시면 기운이 빠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기를 받으신다는 그분은 천상 춤꾼이며 예술인임에 틀림없다.
우선 제목인 오구 이게 무슨뜻일까? 그건 바로 굿이다.
오구굿이란 찾아보니 해원류 굿의 총칭이란다. 즉 죽은자가 생전에 풀지 못한 원한이나 욕구를 풀어주고 모든 죄업을 씻어주며 천도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남부지방에선 오구굿, 중부지방에선 진오구굿, 평안도 지방에서 다리굿 함경도 에선 망묵굿, 전라도에선 씻김굿이라 한다.
난 씻김굿이라고는 들어봤는데 전라도사람에게서 들었나보다.
이 연극 오구는 산사람을 위한 오구굿 즉 산오구굿을 다룬내용이다.
어머니도 그렇고..오구도 보면 보통 산자와 죽은자를 다루는 면에서 많이 닮아 있는 연극이라 볼수 있는데 이 연극들의 연출이신 이윤택님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한복, 굿, 춤, 창, 밀양.. 아무래도 이 두 연극때문인거 같다.
줄거리
1장. 일상 맏아들 오달수와 며느리 그리고 손녀와 노모(강부자)의 일상 특히 아들 며느리의 애드리브와 손녀의 고무줄 장면이 재미 있다.
2장. 노모의 꿈속 풍경 노모는 낮잠속에서 죽은 남편과 저승사자를 만나다 놀라 깨어난다.
3장 어머니와 아들 노모는 저승갈 준비로 산오구굿을 하겠다며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굿을 하기로 하는데...
4장 굿판 무당 석출(하용부)이 무녀들을 데려와 흥겨운 굿판을 열고 도중에 나 갈란다를 한마디를 남기고 진짜로 가버린다.
5장 염 염이라 하면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들지만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표현한다.
6장 초상집 초상집 풍경이다. 곡, 조문, 화투판, 유산상속 다툼등
7장 저승사자 산자들과 대화하고 죽은 노모를 일으켜 시시비비도 가려주고 하여간 무서워야 할 저승사자... 웃기기도 하고
8장. 산자를 위하여 화투판이 어지러지고.. 과수댁과 저승사자가 정사 손녀딸이 저승사자와 대화 이해 안되는 장면들이다.
이 연극은 죽음을 다뤘지만 죽음도 삶의 일종으로 한판 놀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에 복잡한 관례를 차근 설명해주는 연극이며 탐욕을 통해 죽음과 공존하는 인간의 욕심등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또한 우리 전통살리기가 잘 나타난 극이다. 그리고 죽음을 다뤘지만 이 연극은 코믹적 요소를 많이 넣어 편안하게 이끌었다 할수 있겠다. 마지막 무대에 두개의 플랭카드가 걸리는데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이승이 좋다라는 내용인데 정확한 문구가 기억나지 않네~ 이론.. 그리고 또하나 이승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낫다 뭐 이런...
어찌됐든... 삶이라는거.. 죽음이라는거... 살때까지 감사하며 누리다가 때가 되면 자연스레 죽음을 맞이해야~
완전 로얄석 2열에 10번에서 그것도 호암아트홀에서 관람이라~~ 럭셔리 하고... 모든 여건이 참 좋다. 역시~~
극이 끝나고 사방으로 열심히 인사하시는 강부자씨~ 그리고 문앞에 나와 관객들과 일일히 악수하고.. 모든 출연진들이 공연장 밖을 나와 관객들과 한판 신나게 놀아주는 모습이 관객을 기분좋게 하려 배려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이 연극중 석출이가 액막이 굿판을 잠시 열어주는데~ 올해 삼재가 든 원숭이, 용, 쥐띠들은 가서 천원이라도 내면 액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천원 낼라 했는데~~ 로얄석에 앉았더니.. 사람들이 퍼런돈을 꺼내길래 다시 넣었다 ㅋㅋ
기겁했던 장면이라 퍼 왔다.
난 연극도중 사진 촬영은 안하니까~
세상에~~ 어찌 저리 정나라하게 했는지...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꽃미남에 쵸코렛복근? 을 가진 젊은 저승사자도 있다. 히~~ 나도 아줌마
첫댓글 수님의 후기만으로도 오구
연극의 신명나는 굿판 소리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하네요.
로열석 둘 째줄에서 봤으니 을매나 신바람 났을꼬
오마나
네~~ 자리 넘 좋았어요~~ 역시 하선생님 초대라 직원이 특별신경을 쓴듯해요 ㅋㅋ
늘..보구싶던 연극인디..상세한 설명으로 본듯 합네당
땡큐
수님

그렇지 않아도 보면서 올리브님 생각이 간절이 나던데~~~ 글쎄 퇴근길에 불쑥 전화하셔서 갑자기 불러서
누군가와 함께 가지 못하고 혼자 다녀왔네요~~ 다음에 기회 생김 꼭 올리브님 챙겨 드릴께요~~
참 ㅡ자주ㅡ 본 극입니다. 대사까지 외울정도로...ㅎㅎ
ㅎㅎ 그러세요? 그럼.. 혹 창까지 하실수 있으심..담에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