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290장 (구 412장) / 출애굽기 21 : 12 - 25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90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21장 12절 – 25절 말씀입니다.
12.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나,
13. 만일 사람이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나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긴 것이면, 내가 그를 위하여 한 곳을 정하리니
그 사람이 그리로 도망할 것이며,
14. 사람이 그의 이웃을 고의로 죽였으면,
너는 그를 내 제단에서라도 잡아내려 죽일지니라.
15.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6.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17.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18.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하나가 돌이나 주먹으로 그의 상대방을 쳤으나,
그가 죽지 않고 자리에 누웠다가,
19.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걸으면 그를 친 자가 형벌은 면하되,
그간의 손해를 배상하고 그가 완치되게 할 것이니라.
20. 사람이 매로 그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당장에 죽으면
반드시 형벌을 받으려니와,
21. 그가 하루나 이틀을 연명하면 형벌을 면하리니 그는 상전의 재산임이라.
22.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임신한 여인을 쳐서 낙태하게 하였으나,
다른 해가 없으면 그 남편의 청구대로 반드시 벌금을 내되
재판장의 판결을 따라 낼 것이니라.
23.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24.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25.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아멘!
출애굽기 21장 - 23장은 ‘언약의 서’ - 줄여서 ‘언약서’ 라고도 하는데, 출애굽기 24장 7절에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언약서는 이스라엘의 ‘시민법’ 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민사, 형사, 종교법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약서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21장 1절부터 22장 15절까지는 노예제도와 사형제도, 그리고 손해배상제도와 같은 민형사상의 범죄들과 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둘째로 22장 16절부터 23장 19절까지는 영육을 문란하게 하는 죄, 약자 보호, 또는 종교적인 의무 소송과 절기에 관한 법, 여러 가지 특정 분야에 대한 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주로 종교에 대한 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는 23장 20절부터 33절까지로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다는 격려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법을 잘 지키면 복을 주시겠다고 격려하고 축복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어떤 법에 이것을 잘 지키면 복을 주겠다고 격려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과 언약을 맺고 잘 지키면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격려해 주십니다. 그래서 언약서는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약서의 내용은 한 마디로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주신 십계명이 인간 사회생활 가운데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언약서의 내용이 인간사회 속에 일어나는 모든 민사, 형사, 종교적인 문제를 다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모든 것을 다루었다면 아마 출애굽기 21장만해도 분량이 큰 법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중요한 것만 선택적으로 다루시므로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이 인류사회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신정통치 국가’입니다. 하나님이 국가를 직접 다스리시고 온 국민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공동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구약시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등장한 모든 정치적인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 영국, 한국도 하나님의 나라가 아닙니다. 이슬람 국가들은 알라 신이 나라를 통치한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종교들을 인정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그들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통치 국가는 아닙니다. 신약시대의 하나님 나라는 주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시민법에 나타난 법의 정신은 현대 국가에 적용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에 영적으로 적용해야 할 법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정신은 시민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1차적으로는 하나님의 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공의와 긍휼’ 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고, 동시에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이 언약서에 기록된 노예 제도와 사형 제도를 보면, 하나님의 이 두 가지 성품이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먼저 사형제도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할 네 가지 범죄 제목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고의적으로 살인을 범한 자는 반드시 죽여야 했습니다.(출 21:12) 둘째로, 부모를 때리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했습니다. 셋째로, 유괴한 자는 반드시 사형을 시켜야 했습니다.(16절) 마지막 넷째로,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했습니다.(17절) 이렇게 고의로 살인한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고의적으로 살인한 사람이 설사 하나님을 섬기는 단으로 피했다 할지라도 반드시 끌어내어 사형에 처할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 과실로 사람을 죽인 경우에는 죽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피해 살아갈 수 있도록 처소를 마련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도피성 제도입니다. 도피성은 요단강을 기준으로 동편에 세 곳과 서편에 세 곳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 피해 있는 사람들은 국가권력이나 피해자의 가족들도 그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공의가 시행되는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고의적인 살인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형을 하라고 엄명을 하셨을까요? 그 근거가 되는 구절이 창세기 9장 6절입니다.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 고의적인 살인죄에 대해서 사형을 명령하신 이유는 살인한 자가 그 사람을 죽일 때 그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멸시했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멸시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법은 특수합니다. 이 법은 이스라엘 국가만의 법이 아닙니다. 사람을 죽인 자를 반드시 죽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이미 노아에게 주신 법입니다. 창세기 9장 6절의 배경은 노아시대입니다. 그러니까 이 법은 노아의 후손인 온 인류에게 주신 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법은 현대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형법 250조 1항에도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나와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살인한 자는 그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멸시하는 자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을 살해한 자에게 사형을 부과해야 하는 것은 노아에게 주신 법이고, 이스라엘 국가의 법이며, 이것은 이스라엘 국가만의 법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해야 할 하나님의 법입니다. 그러나 사형제도의 근본적인 목적은 복수가 아닙니다.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죽일 수가 있습니까? 그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멸시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사람을 사형시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형제도의 근본목적은 복수가 아닙니다. 인간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보존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인간은 아무리 타락한 존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을 무시하는 자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의 통로가 되는 부모님도 존귀하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면서도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그림처럼 나타난 것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우리가 마땅히 죽어야 할 그 자리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죗값을 갚아주신 사건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어야 할 죗값을 다 물으셨고, 하나님의 공의는 완벽히 시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것은 나의 죄 때문이라고 믿고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죄 용서함 받고 천국에 들어가는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심을 기억할 때, 우리 성도들은 약자를 보호하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고 부모를 존중하라고 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주의 법을 배우고 실천하여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