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따스한 공기와 선선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느리지만, 봄이 오고 있다는 신호죠! 하루하루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맑은 공기 가득한 강원도의 산책로 따라 랜선힐링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숲과 바다, 호수와 계곡, 소소한 시골 마을까지. 다양한 산책 코스를 모아서 소개합니다. 봄이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 강원도의 구석구석으로 떠나보아요 : )속초 외옹치바다향기로
외옹치항은 속초의 작은 포구인데요. 바로 옆에 있는 대포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소한 분위기를 풍기는 항구입니다.
최근, 외옹치항에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난 데크를 따라 속초의 절경을 감상하고, 속초해변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목조 데크가 바다 쪽으로 뻗어갑니다. 길은 곧장 하늘데크길과 연결되는데, 마치 바다 위를 걸어 하늘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드는 곳입니다.
발아래로는 기암괴석이 불쑥불쑥 튀어나온 채 바다의 절경에 포인트를 더합니다.
일정 간격으로 몰려드는 파도는 철썩거리는 소리를 내며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외옹치항의 언덕을 둘러싼 해안 데크를 다 돌고 나면, 이제는 속초해변을 향할 차례!
새하얀 모래사장과 짙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풍경은 답답했던 속을 확 풀어줍니다.
반대쪽으로는 소나무 숲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솔잎이 쌓여 푹신한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포근함을, 자연이 주는 여유를 한껏 만끽해보세요 : )
위치 : 강원 속초시 대포동 712 (외옹치항 쪽 시작점)
개방시간 : 하절기 06:00~20:00 / 동절기 07:00~18:00 / 파도나 강풍 등 기상악화 시 산책로 폐쇄 (롯데리조트 구간 한정)
길이 : 약 2km (외옹치 890m, 속초해변 1,121m)
강릉 경포호 산책로 (근처 소나무숲~경포호)
강릉 경포호의 산책로는 잔잔한 호수와 탁 트인 하늘, 대관령에서 넘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소나무 숲, 그리고 역사적인 명소가 한데 모여 있는 곳입니다. 약 4km 남짓의 둘레길을 걸으며 이 모든 걸 다 만나볼 수 있는 경포호는 강릉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책로 중 하나입니다.
경포호는 매년 봄, 강릉의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요. 수변 산책로를 따라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궁무진한 경포호의 매력을 한 계절에 한정할 수 있을까요! 벚꽃길만큼이나 매력적인 공간이 곳곳에 넘쳐납니다.
경포호 곳곳에서는 이곳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나, 허균의 대표작인 홍길동전의 이야기, 문장가들의 시가 쓰인 비석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포호를 내려다보는 경포대에도 직접 올라갈 수도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조선 최고의 작가였던 허난설헌과 허균의 생가 부근에 있는 소나무 숲 산책로는 추천할 만한 길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