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은 우수요원 충원 大學은 높은 취업률
기사사진과 설명
초당대 군사학과 학생들이 동부전선 일대의 위령탑에서 묵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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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군사학과 학생들이 지난 7월 중국 상하이로 애국체험 해외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입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취업이 잘 되거나 실용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과 선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향후 전망을 진지한 태도로 고민해 보는 것이다. 수험생 중에는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사명감과 동시에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이 꾸준히 군 관련학과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취업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군인과 군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4년제 군사학·군 관련학과 현황
우리 군 장교 양성 과정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각 대학 군사학과를 살펴보면 육군과 협약을 맺은 대전대를 시작으로 2004년 4개 대학, 2010년 청주대를 포함한 4개 대학 등 현재 전국 8개 대학(원광대·경남대·조선대·용인대·영남대·건양대·청주대)에 군사학과가 개설돼 있다.
이들 군사학과 학생들은 재학생 전원이 육군으로부터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졸업생은 학군사관 또는 학사사관 과정을 통해 육군소위로 임관된다.
육군은 군사학 맞춤식 교육 확대를 통한 중장기 전문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4년제 대학에 군사학과 설치를 인가해 왔다.
한편,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해병대와 협약을 맺은 학과도 있다. 2012학년도에는 충남대가 자유전공학부에 해군학 전공을 설치했다. 올해는 단국대(천안)가 해병대 군사학과를 새로 만들었으며, 내년부터는 충남대가 군사학부에 30명 정원의 육군학 전공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동양대와 상명대가 내년부터 군사학과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과 동시에 군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이들 학교와 달리 학생들을 교육시켜 졸업 후 군 장교로 배출하는 형식으로 군사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4년제 군사학과로는 초당대 군사학과를 비롯해 서경대·경운대가 있다. 이 외에 군 관련학과로 2011년 육군과 협약을 맺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가 있다.
문현철 초당대 교수는 “취업을 비롯해 병역과 학위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군사 관련학과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제 대학 군사 관련학과 현황
2년제 대학도 국방·군사 관련학과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덕대는 육군 관련 기술부사관학과 4개과(총포광학과·국방탄약과·방공유도무기과·국방물자과)와 해군 관련 기술부사관학과 3개과(해양기술부사관과·함정기술과·해양수중과)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특전부사관과와 전투부사관과를 추가로 신설, 국방 관련학과만 9개로 늘어난다.
부사관 관련학과를 운영하던 혜천대·충청대·신성대 외에도 혜전대와 우송정보대·대전보건대 등이 최근 전문사관과와 조리부사관과·의무부사관과를 각각 신설했다.
또 특전부사관을 양성하는 두원공대 군사학과는 군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육군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졸업과 동시에 부사관으로 선발된다.
앞으로의 군 관련학과 전망에 대해 김증기(경남대 군사학과 교수) 일반대학 군사학과 협의회장은 “각 대학 군사학과는 장교 요원을 초기에 발탁해서 교육한다”며 “군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요원으로 충원이 되는 것이며, 학교 입장에서는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늘어날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앞으로 늘어나는 군 관련학과 졸업생들을 소화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도 미리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