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 마른 몸, 비만보다 위험… 노인 사망 위험 1위 '저체중'
근육 빠지면 낙상·골절 위험도↑
합병증에 따른 사망률도 2배 증가
무더운 여름에는 체내 수분은 고갈되고 입맛은 사라진다. 먹은 게 없으니, 기력은 뚝뚝 떨어져 문 밖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다. 여름에는 체격이 곧 체력이다. 근육 없이 마른 몸은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어지럼증이 심해져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극심하니 냉방병의 위험도 커진다. 무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살 찌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더위에 마른 몸, ‘골골백세’ 앞당겨
지난 6월부터 기온이 30℃가 넘고, 짧은 장마 뒤 이어지는 무더위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강렬한 햇빛에 문 밖을 나가기가 겁날 정도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니 활동량이 줄어 근육은 더욱 줄어들고 몸은 쪼그라든다. 나이 들수록 비만보다 저체중이 더 위험한데, 덥고 습한 여름에는 위험도가 더욱 올라가 골골백세를 앞당긴다.
저체중은 몸을 움직이는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다. 몸을 움직이는 세포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니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며, 재발 위험도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 들수록 소화가 어렵고 음식물로 섭취한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니 자꾸만 체중이 감소하는데, 특히 근육이 쭉쭉 빠져서 문제다. 몸을 지탱하는 근육이 적으니 허리는 굽고 몸은 왜소해진다. 근육도 영양분도 적은 빼빼 마른 노인이 대부분 허약한 이유다.
◇노인 사망 원인 1위 저체중… 나이 들수록 건강에 치명적
모든 인간은 노화를 겪으며 몸이 바람 빠진 풍선마냥 쪼그라들며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근육과 영양분이 신체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기에 생기는 일이다. 살이 빠지는 일은 체질상 마른 사람일수록 더욱 심하다. 쪼그라든 몸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힘이 없어져 스스로 걷고 활동하는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질병에 걸렸을 때 이것을 이겨내는 힘도 약해진다.
뿐만 아니다.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도 높아지고, 합병증에 따른 사망률도 최대 2배나 증가한다. 2019년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사망 위험 요인 1위가 저체중이다. 저체중 노인의 사망률은 21.3%로, 정상이나 과체중인 노인보다 2.7배나 높은 수준이다. 저체중 노인의 경우 치매와 폐결핵, 빈혈, 골다공증, 섬망 발생률 등이 정상 체중의 환자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들어 근육이 없으면 몸도 마음도 서러워진다.
◇필수 아미노산 골고루 많은 발효콩 단백질
단백질 섭취를 위해 육류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소화력이 약한 마른 사람이나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육류는 분해하고 소화되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탓에 소화력이 약하면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져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단백질소화흡수율(PDCAAS)에 의하면, 콩 단백질은 소화흡수율 수치의 최고점인 1을 기록해 달걀이나 우유와 함께 가장 우수한 단백질로 선정됐다. 다만 콩을 익히거나 발효해야 소화흡수율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고안된 게 바로 발효콩이다. 저분자발효공법을 거친 발효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몸에 흡수되기 가장 좋은 형태로 구성됐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특정 아미노산만 섭취한다고 근육이 생성되지 않는다.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있어야 근육 단백질이 만들어져 근육 합성에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나이 들어 빠지는 근육이 걱정이라면 필수 아미노산 전체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영양분 흡수 돕는 효소 섭취도 중요
나이 들어서 근육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영양소의 체내 흡수력이 떨어져 몸에 영양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이는 효소와 연관이 있다. 효소는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해 다양한 일을 한다. 특히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면서 나온 영양소를 몸속에 심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체내 소화효소는 20대부터 점차 줄어들다가 40대부터는 큰 폭으로 사라지는데,
이는 근육이 줄어드는 양상과 비슷하다. 체내 효소가 부족해지면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감소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만큼 단백질의 흡수율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흡수율이 높은 발효콩 단백질을 효소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효과적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