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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크랩 바윗돌 / 정오차 (1981 MBC 대학가요제 대상곡 & 첫 금지곡)
알퐁스도데 추천 0 조회 660 17.04.10 22:5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1981 MBC 대학가요제 대상곡 & 첫 금지곡]


바윗돌 / 정오차


찬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고
하얀 눈 맞으며 아픔만 달래는 바윗돌
세상 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소냐
어이타고 이내청춘 세월속에 묻힐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맺힌 내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이세상 웃어보자  하 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만세상 웃어보자 아아 바윗돌~~~


안개낀 아침에는 고독을 삼키고

바람부는 날에도 설운맘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소냐
어이타고 이내청춘 세월속에 묻힐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맺힌 내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이세상 웃어보자 하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하늘 끝에서 만세상 웃어보자 아아 바윗돌~~~ 


 

===============< 대학가요제 축제의음악 >=============== 


서슬퍼렇던 1981년, 일명 '빛나리' 전두환이 대통령 자리에 올라 희희낙락하고 있을 당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것은 한양대학생 정오차가 부른 '바윗돌'이었다.

'정오차'라는 한양대 학생이 대학가요제에서 <바윗돌>이라는 노래로 상을 받던 장면과

그의 마지막 TV 인터뷰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81년도에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정오차는 일주일인가

한달 후에 한 TV 쇼 프로그램에 나왔다가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당시 TV 쇼 프로그램에서 ; [아나운서] <바윗돌>이라는 노래가 뭘 의미하는 건가요?

[정오차] 광주에서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그 친구의 묘비를 보다가 이 노래를 만들었어요. "바윗돌"은 그 친구 묘비를 의미합니다.


[아나운서] 아.. 그렇군요. 주저리 주저리.. 그럼 노래를 들어보죠.

그 살벌한 81년에 망월동에 묻힌 광주항쟁의 전사를 기리는 노래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아버렸던 것이다.

인터뷰 다음날 그 노래는 금지곡이 되었고, 금지곡 사유는 '불온사상 내포'였다.

대학가요제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금지곡.


70년대말 대학의 저항 문화에 맞서 내놓았던 정권의 특별 상품이

그렇게 이용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아무도 뭣 모르고 그 노래에 대상을 수여한 심사위원이란 사람들도

어딘가로 끌려가 고초를 당하지나 않았을까 싶다.


어두웠던 시대. 1981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다.

   당시 한양대에 재학중이던 정오차가 불렀던 곡으로서 참 사연 많은 노래이다.

   80년 5.18. 광주의 원죄를 안고 있던 정권의 입장으로서는 당시 광주와 관련된

모든 것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절대 금기였었다.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정오차.순진하게도 이 곡에서도 바윗돌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곡은 광주에서 죽은 친구의 묘비를 상징하는 것이라 답을 하게 되고,

곧바로 활동금지와 함께 군대로 입대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곡은 당연히 금지곡 처분을 받게 되고..

   그렇다면 방송에서 이 곡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극히 짧은 기간 뿐인데

어째서인지 이 곡은 기억이 선명하게 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특히 후렴 부분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이 부분은 특히 그러하다.

 

   정오차라는 이름이 특이하여 그룹사운드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정오차는 본명이라고 한다.

   지금은 은행의 행원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이 곡은 아픈 시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지난 역사의 아픔을 그대로 안고 있는 곡이라 하겠다. 

정권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당시 대학가요제에서

이 곡이 대상을 수상하다니.. 참으로 세상은 아이러니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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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4.11 10:51

    첫댓글 즐감

  • 17.04.15 13:31

    그래도 저때의 모든 노래말속엔 그림이 있고 내용이 있었고 시가 있었는데 어느새 요즘에는 그냥 허무한 말장난같은 노래말이 너무 난무해서 음악의 가치를 모를듯한 노래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 17.06.11 14:04

    오랜만에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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