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꽃나무 ( 10월 9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Caryopteris incana 영 명 / Common bluebeard
꽃 말 / 허무한 삶, 가을의 여인
층꽃나무는 꿀풀과의 잎 지는 넓은 잎 떨기나무이다. 나무의 밑 부분만 목질일 뿐, 윗부분이 풀처럼 겨울에 말라 죽어서 풀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래서 꽃이 잎겨드랑이에 많이 모여 달리면서 층을 이루어 꽃이 피고 지므로 층꽃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때론 흰색 분홍색 꽃도 있다) 층꽃풀이라고도 부른다. 한국·중국·타이완에 분포한다.
◑ 줄기가 무더기로 나와서 높이 30~60 센티미터이고 털이 많으며 흰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꽃은 여름에 피고 취산꽃차례로 달리며 꽃이삭이 잎겨드랑이에 많이 모여 달리면서 층층 지므로 층꽃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 화관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제일 큰 갈래조각의 가장자리는 실같이 갈라진다. 꽃은 연한 자줏빛이지만 연한 분홍색과 흰빛을 띠기도 한다. 암술대는 2개로 갈라지고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며 모두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열매는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 층꽃나무는 층꽃풀, 난향초라고도 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되어있지만 나무아랫부분만 목질일 뿐 풀처럼 겨울에 말라죽어서 풀꽃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어쨌건 풀꽃처럼 보이지만 관목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마편초과 층꽃나무속이며 학명은 Caryopteris incana 이다. 일본, 중국, 대만,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잎은 마주나기(데생)를 하고 꽃은 7~8월에 남보라색 꽃이 피고 열매는 꽃받침 속에 5개의 열매가 들어있고 검은 색으로 익어 9~11월 중순에 익는다.
◑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세계적으로 100속의 2,600여 종 정도가 알려져 있는 매우 큰 과인데, 한국에는 마편초·누리장나무·작살나무·층꽃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다
◑ 층꽃나무 하면 가을 시골길가에서 무릎높이의 아담한 키로 푸른빛을 띠는 자주색 꽃들이 층을 이루며 피어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꽃이 층을 이루며 피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다. 꽃말처럼 꽃이 핀 뒤 얼마 못가 꽃이 떨어져 버린다.
자줏빛으로 층을 이루어 피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발길을 붙잡아 "가을의 여인" 이라는 꽃말이 무색하지 않다.
◑ 층을 이루며 피는 꽃모습이 아름다워 정원용으로 좋다. 마을 어귀부터 진입로 주변에 심어도 좋다. 꽃모양이 좋아 꽃꽂이용으로 시도해 보았지만 꽃대를 일단 자르면 물속에 담아두어도 작은 꽃잎들이 쉽게 떨어져 버린다. 음지나 추위에 못 견디며 공해에도 약해 남부지역에서 많이 쓰이며 수도권이라 해도 따뜻한 양지에서는 어느 정도 견딘다.
◑ 기르기
씨앗으로 잘 번식된다. 가을에 잘 여문 씨앗을 받아 봄에 뿌리면 된다. 봄에 포기나무기를 해줘도 잘 자란다.
11월에 받은 종자는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 후 이듬해 봄 화단에 뿌리고, 포기나누기는 가을이나 이른 봄에 한다. 뿌리발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종자발아 후 옮겨심기를 해야 한다.
돌 틈이나 물 빠짐이 좋은 화단에 심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 키워도 좋은 식물이다. 잎이 매우 부드럽고 꽃피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좋다. 물은 2~3일 간격으로 준다.
늦가을에 씨를 채취한다. 맹아력이 좋고 생장도 빠르다. 봄에 정원의 암석틈 같은 곳에 모아 심는다. 전정은 안 해도 스스로 모양이 잡힌다.
◑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지역에 자생하며 유사한 것으로 흰층꽃나무가 있다.
어린 새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층꽃나무의 부드러운 잎은 식용하고 꽃은 관상용 또는 밀원용으로 이용하며 뿌리 및 전초(全草)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난향초(蘭香草)라고 하며 맛이 맵고 약성이 따뜻함과 독성이 전혀 없다. 난향초의 여러 가지 성분 중 수렴(收斂)작용과 항균작용이 있고 기침 가래 기관지염 감기 신경통 종기 월경불순 어혈 타박상 습진 대하증 등을 치료한다.
그리고 꿀을 많이 함유한 밀원식물 중 하나로 층꽃 주위에 가면 여러 종류의 곤충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