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한다.
어떤 일을 당해도 너무 화를 내어 추하게 보여서는 안 되고,
지나치게 당황하여 우스꽝스럽게 비쳐도 곤란하며,
슬프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고, 기쁘다고 방심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세상에 절대 옳은 일이 없듯이
절대 그른 것도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빈둥거릴 때도 이유를 댈 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들과 사회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하고,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의 구별이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점을 새겨 두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가능한 겸손한 태도를 습관으로 지녀야 한다.
유리한 지위에 있다고 오만해서는 안 되며
불리한 지경에 놓였다고 비굴해서도 안 된다.
안경환 선생님의 친구인 차병직 변호사의 ‘사람답게 아름답게 ’중에서
★ 당신, 참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5odhJNJrg
초복
덥다
복달임 한그릇
이 더위 잘 이겨야지
집사람이 연못가 철쭉을 다듬잔다
대부분 자기가 다듬었는데 뒤쪽을 다듬기 어렵다고
난 동물 챙기고 참깨밭 노린재 먼저 잡겠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 먼저 해야겠다
수박 껍질과 음식물 찌꺼기를 닭들에게 주었다
시골에서 닭을 키우면 음식물 찌꺼기 처리가 쉽다
닭들에게 주면 잘도 골라먹는다
알곡 싸래기를 주니 닭들이 잘 먹지 않는다
청미싸래기만 주다가 알곡을 주니 그런 것같다
청미보다 더 비싸게 산건데...
며칠 지나면 잘 먹게 되겠지
토끼 세 마리가 잘 어울린다
옥수수대를 꺾어다 주었다
냄새를 맡아 보더니 꽃이 핀 부분을 오물오물 거리며 먹는다
오늘은 닭들을 밖으로 내보내 주었다
밖에서 더위 식혀가며 오늘도 잘 지냈음 좋겠다
참깨밭에 가서 노린재를 잡았다
아직도 노린재가 사라지지 않았다
참깨 꽃이 거의 다 핀 것같은데...
이 녀석들 진액을 끝까지 빨아 먹으려나 보다
집사람이 연못가 꽝꽝이 나무와 철쭉 전정을 한다
낫을 가지고 가서 연못가쪽의 풀과 나무를 베었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
철쭉위를 덩굴식물이 휘감고 있다
모두 걷어냈다
철쭉이 좋아할 것같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
이왕 땀 흘린 김에 어제 다 베지 못한 연못가 잔디와 한쪽 솔밭을 베기로
날을 뒤집어 끼웠다
예초기 날은 뒤집어 사용할 수 있다
날이 잘 들어서인지 풀이 슬슬 베어진다
연못을 베고 어제 베다 만 곳을 베었다
왼쪽 팔이 마비 오려한다
이거 넘 무리 아닌가
그래도 나머지를 처리해 버려야지
꾹 참고 다 베고 나니 넘 힘들다
마당가 아래 들깨 밭에 몇군데 풀이 있어 뽑아 주었다
그만 해야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멈출 줄 모른다
더 이상 안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라오니 아홉시 반이 넘었다
두세시간 일 잘했다
몸이 지치니 입맛이 없어 아침 생략
노열동생전화
저녁에 보신탕이나 먹자고
그도 괜찮겠다
집사람이 오늘 초복이니 동생오라해서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동생에게 전화해 보니 약속있단다
그럼 아산형님네와 같이 하면 어떠냐고
아짐에게 전화해 보더니 아짐은 죽을 드시기 때문에 하기 어렵다며 형님은 괜찮단다
형님에게 전화해 저녁은 노열동생이 보신탕 먹자니 낮엔 김치찌개나 가볍게 먹자고
그렇게 하잔다
잠 한숨 자려 했더니 피곤해서일까?
잠이 오지 않는다
집사람이 고추가 다 말랐다며 꺼내서 햇빛에 다시 한번 말리잔다
고추는 햇빛에 한번 말리면 훨씬 더 맛있다고
그래서 우린 웬만함 햇빛에 말리려고 노력한다
아산형님과 김가네로
사거리 농약사 앞을 지나가는데 집사람이 재한 동생 차가 있다고 한다
어? 서울에서 언제 내려왔나
전화해 보니 어제 내려 왔단다
그럼 점심이나 하자며 김가네로 오라고
재한 동생이 왔다
반갑다
어제 저녁에 내려왔었다며 농약사러 나왔단다
같이 김치찌개 한그릇
난 여기에 아산형님과 막걸리 한잔
여름 건강하게 잘 나자고
개들 주려고 뼈다귀를 얻어 왔다
사장이 복 땜 잘하라며 삼계탕 두그릇을 담아 준다아이구 고맙기도 하지
주변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해주니 난 행복한 사람이다
얻어 온 뼈다귀를 개들에게 주니 잘 먹는다
간혹 이런 별식도 맛봐야겠지
오늘 저녁엔 노열동생이 보신탕 먹자고 해서 얻어 온 삼계탕을 큰애에게 가져다 주는 게 어떠냐고
이제 막 끓인 거라 손주들 먹으면 좋을 듯
집사람이 큰며느리에게 전화해보니 자기네들도 저녁에 삼계탕 먹는다며 그냥 드시란다
작은애에게 전화해 보니 오늘 캠핑가니까 언제 가지러 올 수 없다며 드시란다
그럼 우리가 먹는 수밖에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길주필 전화
호반가든에서 식사한단다
그럼 집과 가까우니 식사하고 집에 와 차나 한잔 하고 가라했더니 그렇게 하겠단다
오랜만에 얼굴보겠다
동생이 왔다
장성서 식사하고 들렀단다
아직도 눈 때문에 고생이 많다
안과에 가더라도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자연적으로 치유되길 기다려야 한다니 답답한 노릇
언제나 눈이 좋아지려는지
집사람이 금송화차를 만들어 놓은 걸 준다
금송화엔 눈에 좋은 루테인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자주 마시면 좀이라도 효과 있을까?
간다기에 옥수수를 몇 개 따 주었다
심어 놓은 것이니 나누어 먹으면 좋겠지
길주필 부재중 전화
전화해 보니 내가 전화를 받질 않아 일이 있는가보다며 광주로 넘어갔단다
아이구 옥수수 따러 갈 때 핸폰을 놔두고 가버렸더니 그랬나 보다
요즘 시골집 보러 다닌다며 다음에 오면 들리겠다고
그래 언제 시간 한번 내라고 했다
햇볕에 널어 놓은 고추를 비닐에 담았다
잘 말라서 까슬까슬 소리가 난다
집사람은 고추가 넘 좋다며 비닐에 담아 무게를 재어본다
3키로
첫물 고추치곤 많이 딴거라며 좋아한다
올핸 고추 꽤나 땄으면 좋겠다
풀 먹인 새우망을 갰다
새우잡이를 또 한번 갔으면 좋겠는데...
언제 틈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재한동생이 들깨모를 가지러 왔다
뒷밭에 가서 들깨모를 뽑았다
많이 가져갈 줄 알았더니 마당에 심어 잎사귀 따 먹는다고 조금만
들깨잎만 먹는다면 많이 심을 필요 없겠지
닭들을 가두는데 닭한마리가 들어가질 않는다
저 녀석은 어제 저녁 닭장으로 들어가질 않고 산속에서 잤는데 오늘도 혼자 놀고 있는 것같다
혹 왕따 당하고 있을까?
함께 크고 있는 병아리라 그럴리 없을 것같은데...
닭을 몰아 닭장으로 넣고 뻥이를 데려다 묶어 두었다
뻥이가 있어야 안심이다
노열동생이 얼른 내려 오라했다고
여섯시에 식사하자 했는데 10분이 넘었다
모두들 와 있나 보다
저번에 잡아 간해 놓은 새우를 가지고 가서 동생 저온창고에 넣어 두었다
새우는 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이 좋다
이미 모두들 와서 맛있게 술한잔 하고 있다
수육이 맛있다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몇점에 배가 만땅
그래도 계속 꾸역꾸역 먹어댔다
참 미련스럽다
탕도 한그릇 하라는데 더 이상 안되겠다
수육으로 복달임 잘했다
회관앞에서 서울아짐을 만났다
형님이 재작년에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다
마음적으로 항상 짠한 생각
두 분이 그렇게 다정히 지내시다가 형님이 갑자기 돌아가셔버리니 우울증에 시달리고 게신다
누구든 겪어야할 일이겠지만 갑자기 혼자 남게 되면 그 외로움이 쉬 감당 안되겠다
개를 키우기 어려워 없애 버렸는데 사료가 많이 남아 있다며 조금만 주고 가져가지 않겠냐고
어차피 사료를 사야하니까 얼마를 드릴거냐고 물어 보니 자긴 잘 모르겠다며 알아서 주란다
이거 얼마를 드려야하지
아짐이 애완용 발발이를 키우고 계셔 보통 큰개 사료완 가격이 다르다
일단 가서 보자고
사료가 한통
특별사료도 10여개 있다
얼마 드릴거냐니까 알아서 달란다
애완용 특수사료는 가격이 있어 5만원 드리겠다니 넘 많단다
옆에서 문사장이 한 이만원 드리면 되겠다고
아짐이 그게 좋겠단다
좋은 사료를 싸게 샀다
우리 뻥이가 참 좋아 하겠다
언제 식사나 한번 대접해야겠다
뻥이에게 가져온 사료를 주니 잘 먹는다
보통 사료를 줄 땐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이건 지 입맛에 맞나보다
두어달 먹일 양
이건 모두 뻥이 몫
이걸 먹고 입맛 돌아왔음 좋겠다
친구 전화
동영상 보냈는데 봤냐고
아직 보질 못했다니 모처럼 친구들 함께 모여 복달임 하고 있다며 친구들을 바꾸어 준다
항상 보고 싶은 친구들
목소리 들으니 넘 반갑다
나이들면 모든게 여유로워 자주 볼 줄 알았는데...
젊을적보다 만나기 더 어렵다
생활이 폭 넓어지기보다 생각이나 신체적활동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이리라
동영상 보면서 언제 예전처럼 다 함께 만나보는 시간 갖어봤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즐겁게 잘 지내기를..
주말 연속극도 다 보지 못하고 잠자리로
술마시면 잠이 최고다
우중충한 구름
산새 한 마리 창가로 날아와
삐잉삐잉 울어댄다
님이여!
오늘은 제헌절
상식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일이 판치는 세상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었음 좋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작은 행복속에 웃음 짓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