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활절기 감기조심하십시오(윤달이 무색하네요..날씨 참..)
저번 주인 9월 5일 토요일과 6일 일요일. 양일간 "NBA 아시아 챌린지"가 열렸다. 다들 아시다시피 로니 화이트 감독과 카림 압둘-자바 코치를 필두로 블라데 디바치(이렇게 읽는 것이 맞다고 한다.), 로버트 오리, 도미니크 윌킨스와 팀 하더웨이로 구성된 NBA 최고의 전설들과 빌리 토마스부터 클라렌스 스미스, 러셀 로빈슨, 마커스 허버드, 크리스 엘리스로 구성된 D-리그 선수들을 합친 NBA Generation(이하 NBA 연합팀)와 우리 팀과의 경기가 있었다.
먼저, 오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NBA를 호령한 멋진 전설적인 선수들이 방한해서 경기를 가진다는 것이 요지였을 것이다. 이 도대체나 얼마만인가.. 2006년에 미 대표팀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각각 방한 한 후 약 3년여만의 큰 생사이다. 그러나... 이렇게 큰 규모의 NBA 사절단(?!)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며 기뻐한 것도 잠시,. 해당 경기 표값이 공개되자마자 많은 팬들이 놀랐다. VIP석이 무려 22만원이나 하고 여타 표값도 그야말로 장난이 아닐 정도로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러기에 안놀란 팬이 있을리 만무했다. 가뜩이나 불경기인 것과 동시에 현재 국내 농구의 사정을 볼 때는 가뜩이나 "쓸떼없이" 비싼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이에 자리가 과연 몇이나 찰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흔히들 알려진 유명한 NBA 리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레전드 선수들이 전성기 기량을 보여 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가격 측정에 있어 많이 아쉬웠고, 문제는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다.
KBL 올스타와의 잠실. 토요일 경기에서는 2층조차 빈자리가 듬성듬성(많이라면 많이라 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다.) 보였다. 그리고 일요일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삼산 경기에서는 과장을 보태 KBL 경기보다 더 적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중계진들이 굳이 많이 왔다고 강조를 안하는 것보면 기대 이하의 관중 숫자가 분명해 보인다. 그야말로 안되는 곳은 뭘해도 안 된다는 말인가...... 게다가 경기 후, 긴 인터뷰도 KBO 경기 때문에 볼 수도 없었다.
불경기에 농구 인기는 바닥이고, 티켓은 너무 비싸고, 무엇보다 팬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였다. KBL 리거들은 리그 내 올스타 경기 때처럼(우려를 정말 많이 했지만,,, 이럴 줄이야..) 주먹구구로 3점슛을 던졌다. 양궁농구를 표방하듯이 말이다. 아니 이젠 표방이 아니라 아예 양궁이다.!! 그 이튿 날은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을 정도의 일들도 벌어졌다. 봉하민 심판이 윌킨스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불지를 않나, 속공을 끊는 파울은 여전히 빈번했고, 경기 막판의 3초룰 위반 등 게임 진행의 미숙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처참했다. 이벤트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니 누가 보리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것들이 마구마구 나왔다. 3초 바이얼레이션이 불리자마자 번쩍 일어나던 디바치를 볼 때란.. 우리의 현실이 이렇구나..(머리 속으로 시궁창이란 단어가 몇 번이나 지나갔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저명하신 여러 유저님들께서는 "부끄럽다." "손 발이 오그라든다." 라고 표현들을 하셨으니.. 더.. 뭐랄까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더불어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선수들은 상대 팀 선수들에 비해 많은, 멋진 덩크 슛을 성공시키고 보여줄 만한 운동 능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3점만 던질 줄은... 진짜 "이 것은 아니었다.!"(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가두조리하는 이정재를 보고.. 이건 아니야..라며 소리 친.. 그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정재!! 이건 아니야.!!~~ 정재.!!. 그렇다 이건 아니야.!!~)
어쨌거나, 이틀 경기 동안 우리 팬들은 무엇에 환호하였는가? 윌킨스의 윈드밀 덩크? 비트윈더 렉? 다.! 아니다. 팀 하더웨이의 간략한 드리블과 디바치의 패스. 오리의 마지막 3점슛과 거의 허슬 플레이 그리고 윌킨스의 낮은 수비 자세와 끝까지 볼을 잡을려는 집념을 비롯한 열정. 열심히 보여주려는, 보여주려는. 보여주려는 이 들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마음가짐 말이다.! 그에 반해 KBL 선수들은 어땠는가.. 얼핏 봐도 대충대충.. 대놓고 비난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성사되기 어려운 경기에 팬들은 비싼 돈 지불해 가면서 갔는데.. 나오는 것은 무조건 3점슛.! 그래도 시간내서 농구보는데 파울로 끊고,. 이렇게 팬들을 실망시키는가? 그것도 엄청 쉽게..
주연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조연인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한 달이 있으면 '우리 리그' KBL이 개막하는데... 컨디션 조절 등 다 생각해 보지만, 이 것으로 실망한 팬들을 돌리기엔 "성난"팬들이 고개나 돌릴려나 모르겠다. 더불어 한 가지 더. 선수단 구성이 그 것이다. 늘 부상을 달고 다니는 선수들을 등록 할 필요가 굳이..꼭.! 있었을까? 하승진이야 상징적 의미도 있겠지만, 아시아 챔피언십도 참여하는 등 그랬다지만, 단지 몇 분은 물론이고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왜 선발했는지 모르겠다. 경기 며칠 전 바꾸고(?)하는 등 나름의 융통성으로 조금은 더 유연하게 선수단을 꾸릴 수 있었을 텐데, 그저 아쉽다.
이제는 아쉬움을 조금 접어보자. 우리가 본 것들 중 기억에 남는 장면도 나름은 많지 않은가.. 가장 먼저, 앞서 말한 디바치의 패스는,.. 그의 패스는 다른 센터는 물론 여타 포지션의 선수들과 왜 급이 다른지 직접 보여주었고, 특유의 쉬운 슛?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더웨이의 '킬러 크로스오버'는 어땠는가. 예전처럼 빠르지는 않았지만, 오리에게 나간 A패스와 신기성을 제친 그의 드리블에도 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오리는 굳은 일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지만, 첫 경기 2쿼터 버저비터와 허슬플레이까지. 왜! NBA 리거인가 여실히 보여주었다.
최연길 해설위원님 말씀처럼 "오리는 그 많은 슛들을 성공시켰기에 그 만큼 반지가 많은 것이지, 다른 선수들은 가회가 와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라는 대목과 석주일 해설위원님께서 강조하신 몸에 밴 농구에 대한 습관과 자세. 윌킨스는 우리 나이로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 그러니까 쉰이 넘는 고령에도 낮은 수비자세와 잦은 리바운드 가담. 볼을 잡으려는 열정과 의지. 그리고 몸을 던지며 공을 살린 오리와 시종일관(과장 좀 보태서) 파울로 끊는 우리 선수들을 비교하며 많이 아쉬워 하셨다.
하물며 D-리그 선수들도 레전드 선수들을 잘 보좌함과 동시에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멋진 개인기들을 선보이며 미국 농구의 말 그대로 "강력함"을 여지없이 느끼게 해주었다. 경기 외적으로는 네츠의 치어리더 '덩킹 디바스'의 공연과 덩크슛은 많은 이들이 순간 입이 벌어지는 멍한 상황이 여러 번 나왔을 정도로 멋진 덩크들이 나왔다. 네츠의 캐릭터 '슬라이 폭스'는 그 더운 와중에 두꺼운 옷을 입고(?) 완전 경기장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 등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며, ESPN 중계팀과의 보복을 주고 받는 "양동이 러쉬?"는 시청자인 우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정우영 캐스터의 복수극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도 방한한 팀 같았을 만큼 뭐랄까 팬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나름 기다렸다면 많이 기다렸는데,.그렇게 기다리던 이틀을 팬분들께서는 어떻게 보내셨는가 모르겠다. KBL의 실망과 NBA연합팀의 박수갈채가 뒤섞였을 수도 있겠다. 다가오는 2009-10 KBL의 "붐 업"이 되는 좋은 계기였어야 했던 Asia Challenge가 기대만큼, 기다린 농구팬들의 기대만큼 성송을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NBA연합팀이 출국하면서 06년 선수들처럼 좋지 않은 말을 남기고 떠났을지도 모른다. 아쉽다. 좋았지만 아쉽다. 저번 글에서도 말했지만 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렵게 무릎팍 도사에 출현하며 허재 감독님이 말씀하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도 이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솔직히 교차되는 감정만큼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끝은 희망적이어야 하니까;;(이게 더 암담해 보이면 안되는데..) 제발 바라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그저 우리 농구팬들을 더 이상 바보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야구(MLB이지만;)팬이기도 하지만, 나날이 늘어가는 야구관련 CF 등 격상되는 야구와 이와는 반대로 바닥을 향해 가는 농구를 볼 때마다 더 안타깝다. 이제는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일 정도로 말이다.
오프시즌이 마무리 되어 간다.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전태풍 선수와 이승준 선수의 활약은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시키기엔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어쨌거나 아쉽고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우리 농구는 오프시즌에 두 번의 좋은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 그러기에 이번 시즌에 좀 더 확실하고 멋진 플레이로 다가오는 시즌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 진심으로 간절한 바람이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아.. 좋은글 잘봤어요~!^0^ 공감 100배네요~~
감사합니다.!
댓글잘 안다는 편인데~ㅋ 좋은글감사^^ 그리고전태풍선수와 이승준선수의 활약에대한 기대는 공감100배네요~~
아무쪼록 부디 발전하는 KBL이 되어야 할텐데요..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맞죠 우리나라의 양궁농구때문에 5일날 잠실 가서 보는 동안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들이 꽤 있었죠.
저런 근성으로 밖에 저들을 대할 수 없었습니까...왜 이럽니까...애덜이 뭘 배우겠습니까 이런 말이 목구멍 밖으로 나올까 두렵습니다 아울러 기획력, 행정력 모두 낙제입니다
그나마 KBL은 전태풍 이승준 보는 맛으로 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