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우화 중에 ‘악마의 눈’이란 것이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면서 모든 식물과 동물을 지으셨습니다.
하늘의 새들과 땅 위의 동물들,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들 일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만 염소를 만드시는 것을 깜박하셨습니다.
그것을 본 악마는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자신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는데,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것을 다 만들어버리셨기 때문에 자신이 할 일이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우울했던 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회는 이 때다 싶어 악마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염소를 만들었습니다.
악마는 염소라는 동물의 이마에는 뾰족한 두 뿔을, 엉덩이에는 긴 꼬리를 만들어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보면서 매우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염소가 풀을 뜯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마다 염소의 긴 꼬리가 수풀과 가시덤불 사이에 걸려서 오도 가도 못하고 슬피 우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마다 악마는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고, 급히 달려가서 덤불 사이에 걸린 염소를 꺼내주었습니다.
그 일이 비록 귀찮은 일이었지만, 그러나 악마는 자신이 만든 피조물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계속 지나면서는 차츰 염소를 챙기는 것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마침내 짜증이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덤불에 파묻힌 염소를 붙잡아 꼬리를 잘라버렸습니다.
이제 불편한 긴 꼬리에서 해방된 염소는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그렇게 온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식물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염소의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장면을 보시고 화가 잔뜩 나셨습니다.
악마가 만든 염소가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식물들을 마구잡이로 먹어 없애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늑대를 보내셔서 염소를 소탕하게 하셨습니다.
악마는 화가 잔뜩 났습니다.
염소가 몇 마리 안 남게 된 것입니다.
참다못한 악마는 하나님께 따지러 갔습니다.
그리고 죽은 염소의 숫자만큼 손해배상을 해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껄껄 웃으시면서, 세상의 떡갈나무 잎이 다 떨어지는 날, 그 때 분명히 염소 값을 물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악마는 겨울이 와서 떡갈나무 잎이 다 떨어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겨울이 왔고, 마지막 남은 떡갈나무의 잎마저 다 떨어졌습니다.
악마는 이 때다 싶어 하나님께 손해배상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 악마가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한 쪽에 겨울이 와서 떡갈나무 잎이 지게 되면, 다른 한 쪽에는 여름이 와서 새로운 떡갈나무들이 푸르른 잎을 내뿜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하나님께 속은 것을 안 악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서 허공을 향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 때 가까이 있던 염소 한 마리가 그 장면을 보고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메~애에~’ 하고 웃었습니다.
악마는 자신을 보고 웃는 염소를 보고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염소의 눈알을 뽑아버렸습니다.
눈알이 없어진 염소는 비틀거리면서 여기저기 부딪히고 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참 후 화가 누그러진 악마는 자신이 만든 유일한 동물인 염소가 앞을 못보고 헤매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아예 자신의 눈을 뽑아 염소에게 박아주었습니다.
그 후부터 악마는 눈이 없는 관계로 제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보고, 무언가를 보고자 할라치면 오직 염소의 눈을 통해서만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댓글 목사님, 그 염소들이 발표한 웃기지도 않은 성명서가 26일 뉴시스에 실렸네요. 아무리 사랑과 긍휼로 품으려해도 저의 믿음으론 힘드네요.
이근처 염소탕 잘하는데 있나요?
서양의 우화를 통해 악마의 시각이 얼마나 많이 왜곡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부정하는 자세와 행동이 바로 위에서 말하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한시 바삐 자칭 비대위의 나쁜 행태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비유를 소개해 주신 김요한 목사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