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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민진혁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중.
기분이 안 좋다.
"왠 한숨이야"-진혁
운전은 쫄따구한테 맡기고 유린의 옆에 앉아있는 민진혁.
넌 이상황에서 한숨이 안나오니.
".............."-유린
유린은 말을 하기도 싫었다.
"........공한유 말인데"-진혁
진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민진혁씨 입에서 한유이름 나오는거 싫거든"-유린
창문을 보며 한유를 떠올렸다.
".........그래"-진혁
유린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때문에 죽은게 아니라고
그러면 유린이 나를 덜미워할까봐.
그래서 말하고 싶어 유린아.
한유야...
하늘에서 잘 지내지.
보고싶어 공한유.
사람들이 퇴근시간이라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유린은 슬프게 바라보았다.
공한유.
미국에서 학교다니면서 만난 남자.
나이는 유린과 동갑이다.
민이오빠를 하늘로 보내고 나서 처음으로 마음에 들어온 남자.
성격은 민이오빠와 닮았다.
굉장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
근데 진혁이 죽였어.
내가 좋아한다고 죽여버렸데.
그래서 민진혁이 미워.
그래서 용서할 수가 없어.
유린은 왼쪽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인데.
나 때문에..
그래서 이젠 아무도 마음 깊숙한 곳에 둘 수가 없어.
무섭거든.
날 사랑하는 민진혁이 죽지 않는한..난 누굴 사랑할 수도 없어.
솔직히 아까 류하얘기를 꺼냈을때 마음이 덜컹했다.
그만큼 난 민진혁 너가 무서워.
유린은 눈물을 흘린채 진혁을 보았다.
"나 사랑해요?"-유린
슬픈 목소리로 물었다.
아님..집착인거니.
유린의 말에 진혁은 유린을 보았고 유린은 울고 있었다.
".............."-진혁
"안 사랑하잖아요"-유린
벗어나고 싶어.
"근데 도대체 왜 그래요"-유린
참고있던 울음이 터졌다.
"너무 힘들어요 진혁오빠"-유린
오빠란 말에 진혁은 눈동자가 흔들린채 유린을 보았다.
그녀가 굉장히 슬퍼보였거든.
"널 놔줄 수가 없어 유린아"-진혁
이미 너한테 빠져있는걸.
"그렇다고 한유까진 죽일 필요 없잖아요"-유린
"한유 얘기 안하고 싶다."-진혁
유린을 외면했다.
"당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유린
유린의 말에 진혁은 유린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민이가 죽었을 때부터 너한테 용서따윈 바라지도 않았어.오로지 널 지켜줄 생각만 했었단 말야!!!!!!!!!!!"-진혁
진혁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다.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된 유린은 눈물을 닦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한번만 더 건드리면 그땐 내가 당신 죽일꺼야"-유린
"넌 날 못죽여 하유린"-진혁
"그래?그럼 내가 죽으면 되겠네"-유린
진혁은 유린을 무섭게 보았다.
"내가 너 죽게 가만 둘것 같냐"-진혁
"당신은 날 못지키거든"-유린
난 스트레스만 왕창 받으면 죽을 수 있어 민진혁.
그 스트레스는 니한테서 받으면 되니깐.
죽는건 쉬워.
"다녀왔습니다"-유린
힘이 하나도 없는 목소리다.
"이제왔냐?하하하하저거 졸라 웃겨"-류하
과자를 먹으면서 개그프로그램을 보며 웃는 류하.
참 해맑다 해맑어.
옷을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오자 류하도 없고 집안이 텅텅 비었다.
냉커피나 마셔야지.
냉커피를 탄 후 바람도 쐴 겸 정원으로 나갔다.
"여기 있었네요"-유린
정원 한가운데에 있는 의자 4개가 있는 탁자에 앉아있다.
다리는 탁자 모서리에 걸친채 긴다리를 뽐냈다.
"나도 냉커피"-류하
앉자마자 심부름을 시키는 류하.
"오빠가 타 먹어요"-유린
유린은 약올리듯 냉커피를 마셨다.
"좀 타다주지?"-류하
완전 귀차니즘 대마왕이야.
집 안으로 들어가 냉커피를 탄 후 류하의 탁자에 쿵 소리가 나게 놓았다.
"깜짝이야"-류하
다리를 올바르게 내려놓고 냉커피를 마셨다.
유린은 양반다리를 한 후 류하를 쳐다보았다.
"커피도 이렇게 못타냐..어쨌든 땡큐"-류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던 눈웃음을 살살 치는 류하.
자칭이다.
"그럼 그쪽이 타다 먹던지요"-유린
하늘을 본 유린.
별이 하나도 없었다.
"별이 하나도 없네요"-유린
왠지 아쉬워 냉커피를 마셨다.
"미국엔 별 있는데"-유린
"지방엔 많아"-류하
얼음을 아드득 씹어먹으며 말했다.
"한국에 와서 서울말곤 가본데가 없어요"-유린
"완전 촌년이네"-류하
류하가 뭐가 그렇게 웃긴지 낄낄 대며 웃었고 유린은 얼굴을 찌푸렸다.
모가 웃기다는거야.
"촌년이라서 참 미안하네"-유린
어이가 없어서 빈정대는 말투를 내뱉었다.
"말이 좀 짧다?"-류하
항상 이런식의 대화인 이들.
".....다친덴 없냐"-류하
하늘에서 보이지도 않는 별을 찾겠다고 두리번 대던 유린에게 물었다.
처음부터 이 말을 묻고 싶었다.
"네?"-유린
천진난만한 얼굴로 묻는 유린.
밤이라 그런지 그녀가 더 이뻐 보인다.
"아까 그 조폭아저씨들 니 대롱대롱 매달리고 갔잖아"-류하
말은 이렇게 해도 무지하게 걱정이 됐었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유린
얼음을 아드득 무섭게 깨물어 먹었다.
캬..시원하다.
"싸움 잘하나 보다."-류하
대충 말을 내뱉었지만 은근히 경계를 했다.
"잘하긴 무슨...그냥 조폭아저씨들은 팰 수 있는 정도?"-유린
새침한 표정으로 장난을 쳤다.
그러자 류하의 표정은 굳어버렸다.
웃으라고 한 말인데..;
"하하..농담이예요"-유린
그러자 표정을 조금은 풀었다.
"그 조폭들 중에 저번에 그 남자도 있더라"-류하
유린은 조용히 웃기만 했다.
"여태까지 그 남자랑 있다온거냐"-류하
그렇게 자세히 알면 안되는데
"그냥 모르는척 해줘요"-유린
순간 분위기가 싸했다.
"나에대해 알려 그러면 오빠만 위험해요"-유린
그러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는 류하.
"위험하다니 가만히 있어야지 모"-류하
여전히 하늘만 보며 냉커피를 마시고 있는 유린.
류하는 유린의 얼굴을 보았고 그녀가 무척이나 이뻤다.
심장도 갑자기 빨리 뛰기 시작했다.
으...터질 것 같애.
혀를 내밀어 입술을 닦는 유린을 본 류하는 더 미쳤다.
안되겠다.
"으아"-류하
류하는 일어나며 기지개를 키게 피자 유린이 류하를 보았다.
"그만 들어가야겠다.너도 빨리 들어와라"-류하
유린의 머리를 한번 만지더니 집 안으로 들어갔다.
웃던 유린은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아싸 방학이다!!!!!!!!!!!!!!!!!!!!!!!!!!!!!!!!!!!!!!!!!!!!!!!!!"-하늘
방학식을 무사히 마친 하늘과 유린.
유린도 말없이 웃기만 했다.
"오늘이 무슨날?"-하늘
동아리실로 향하는 하늘이 유린에게 발랄하게 물었다.
"오늘은 뒷풀이 하는날!"-유린
유린도 뒷풀이를 기다렸는지 목소리가 발랄했다.
"모야!!!!!!!!!!!뒷풀이 겸 류하오빠 생일이잖아"-하늘
하늘의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뭐?"-유린
얘가 뭐래니.
"이런 미친..류하오빠 생일이라고!!생일 선물 준비했어?"-하늘
당연히 준비했다는 듯이 묻는 하늘.
생일도 몰랐는데...
"아니"-유린
고개까지 저었다.
하늘은 날 이상한애 취급을 했다.
지한테 잘해준 류하오빠 생일도 모르고 뭐하는 거냐는 둥 요즘 류하오빠랑 많이 친해졌으면서 정말 나랑 못놀겠다는 둥 개헛소리를 해대는 하늘이.
그래 니 잘났다.
하늘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나서 유린은 목걸이로 샀다.
18K 화이트 골드인 물병모양 같지만 숫자2가 섞여있는 목걸이다.
한번에 보고 마음에 들어 샀다.
"잘샀다."-하늘
유린도 마음에 들어 활짝 웃었다.
"어우!늦었어!!빨리 가서 준비해야되 가자"-하늘
하늘은 유린의 손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심장이 안좋은 유린에 대한 배려이다.
벌써 준비중인 사람들.
류하는 1시간 뒤에 올 예정이다.
"야!빨리 풍선 불어"-진성
진성은 오자마자 유린에게 풍선을 던져주었다.
잘 못부는데;
얼굴 터지게 열심히 불던 유린은 하늘은 뭐하는지 궁금해 두리번 거렸다.
못볼껄 봤다.
휴와 다정히 케잌과 여러 음식들을 테이블에 차리며 호호하하거리는 닭살 커플.
그래..하늘아 보기가 참 좋다.
부럽기두 하구.
"준비 끝!!!!!!!!!!!!!!!!!!!!!!!!!!!!!!!!!!"-진성
진성은 다 분 마지막 풍선을 허공에 던지며 만세를 불렀다.
풉..웃겼다 진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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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윤]입니다.
개학 전까지는 꾸준히 쓸 것 같지만..
제가 18살 고등학교 2학년이다 보니 개학 후엔 꾸준히 못 쓸 것 같네요..
주말에 한 편씩 밖에 못올릴꺼 같네요..
우선 개학 전까지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댓글 필수!]
첫댓글 ㅋㅋ저일빠~~~~~~~~~~~~~
난나야]감사합니다
방금 다 읽고 왔는데 넘 재밌어요~~ 담편 기대하고 있을께요~~><
v탱이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