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본질은,
각 개인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쾌감 및 불쾌감에 대한 일련의 패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다르고, 날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 다른데,
그 이유는 선천적, 후천적으로 이러한 호불호에 대한 패턴이 정형화되기 때문이죠.
(대략적으로, 선천 : 후천 = 7 : 3)
이것은 일종의 지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성격을 파악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종류의 불쾌감을 회피하려 하고,
어떤 종류의 쾌감을 얻으려 하는지 예상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러한 패턴이 70퍼센트 이상 기질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에요.
(cf. 어떤 사람의 BIG 5 성격 데이타를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대략적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성격이 천차만별이라 함은,
사람들마다 쾌감과 불쾌감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ex.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내향형에겐 불쾌감이지만, 외향형에게는 쾌감이다.)
이는, 돈이란 요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돈은 써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돈은 보유하고 있을 때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해요.
소비 vs 보유에 대한 성격 차이
경제 관념은 중요하죠.
하지만, 여기에는 정답이랄 게 없는 것이,
돈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 따라서 소비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는 성향의 차이일 뿐, 어떤 방식이 옳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가령,
성격적으로 보상(쾌감)에 민감한 사람들은,
돈을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심리적 만족감을 중요시 여겨요.
돈을 소비함으로써 돈을 잃게 된다는 상실감보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내가 물질이든, 경험이든, 행복감을 누렸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반면,
성격적으로 위협(불쾌감)에 민감한 사람들은,
돈을 보유함으로써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것에서 안도감을 느낍니다.
물론, 이들도 소비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그 즐거움의 가치가 줄어버린 돈이 선사하는 불안감이란 위협 앞에서는 미약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돈을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쾌감에 민감한가?
아니면,
돈을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불쾌감에 민감한가?
성격적(BIG 5)으로 봤을 때 통상적으로는,
외향적일수록 보상(쾌감)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며,
신경성이 높을수록 위협(불쾌감)에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 BIG 5 성격 검사 링크
https://together.kakao.com/big-five
따라서,
외향적일수록 소비를 통한 만족감을 지향하며,
신경성이 높을수록 보유를 통한 만족감을 지향할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겠죠.
BIG 5 성격유형에서,
각자의 성격은 0(최저점)에서부터 100(최고점)까지 스펙트럼을 지니므로,
※ (보상둔감성) 0--------외향성--------100 (보상민감성)
(위협둔감성) 0--------신경성--------100 (위협민감성)
성격에 따른 소비 스타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총 네 가지 경우의 수를 산출해 볼 수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로 따지자면,
둘 다 (내향 + 고 신경) 조합일 때, 알뜰살뜰 돈을 모아서 자산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겁니다.
둘 다 (외향 + 저 신경) 조합이라면, YOLO를 모토로 행복한 소비를 하며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거예요.
만약, 여기서 성격이 엇갈리게 된다면,
가령, 한 쪽은 보유욕이 강하고, 한 쪽은 소비욕이 강하다면,
상호간에 속상하고 다툴 일이 많아지겠죠?
돈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다른 건 다른 거니까 이해하고 받아들이자 식의 수용적 사고방식이 아무래도 힘들 수 있을 겁니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아낄려고만 할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무분별하게 쓸까?
이런 문제도 사실,
본질적으로 접근해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놓고 타협점을 찾기가 수월해집니다.
이 사람은 위협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서, 우리 가족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돈을 아끼려고 하는 거구나.
나도 가족을 위해서 소비 지출을 조금 더 줄여야겠다.
이 사람은 보상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사람이구나.
나도 돈에 대한 중압감은 조금 벗어버리고 즐길 땐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이 여러분의 삶을 조금이나마 더 풍요롭게 해 드리기를 기원합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첫댓글 전 외향에 저신경이네요 와이프는 반대일것것 같은데 ㅎㅎ 그리고 블로그에도 댓글 달았지만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향에 저신경도 있나요?ㅎ
내향 (쾌감에 둔감) + 저 신경 (위협에 둔감) = 소비욕 ↓ + 보유욕 ↓
굳이 따지자면, 돈에 가장 구애받지 않는 성격 조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무명자 안그래도 기안84 비슷하게 산다는 얘기를 듣긴 합니다ㅎ
전 돈모으긴 어려운 유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