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인이니 뭐니...
도대체 날 가만히 못 놔둬서 안달인거야, 왜!"
어느새 해는 뚝 바다밑으로 떨어져버렸고
어둠이 찾아왔다
더이상 움직여봤자 이미 난 길을 잃은 상태고
이세은도, 스태프들도..
그 누구도 날 못찾아낼 것 같았다
그래도 내 발로 도망쳐나온이상
일단 상황정리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어두워져 한치 앞도 안보이는 바다를 마주하고
모래위에 풀썩 앉았다
도대체 내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굴러가게 되는걸까....
정말 난 이대로..
지세호가 원하던 대로 세은이하고 헤어질수밖에 없는걸까..
그리고..
자온이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거지....
바다를 보면서 끊임없이 생각을 했다
그저 모든 걸 삼킬듯한 그 고요함에
오히려 가슴속은 복잡한 머릿속과는 달리
한없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고보니 하나하나씩 생각이 난다
세은녀석과 처음 데이트하던 때
동해바다를 갔었잖아
첫사랑을 보여주겠다고 했어..
그리고 자온이가 서 있던 그 무덤..
그게.. 그 세인이란 여자의 무덤이였었구나..
그러고보면 세은이말대로
정말로 자온이는 첫사랑상대가 아니였구나..
그런것도 모르고 여태 오해했었는데..
지금에 비하면 차라리 그때가 행복했던 과거에
눈물이 흘렀다
"으악!! 바보새끼!!"
미친듯이 머리를 헝클어놓았다
도대체 미래가 시급한 지금
과거만 자꾸 떠올려서 어쩌겠다는거야!
하지만 과거의 생각만으로도 벌써 이만큼이나 지쳐서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Not lost, are you, my dear?"
(길을 잃었니, 꼬맹아?)
그때 등뒤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뒤를 돌아보니
웬 금발 외국인 3명이 서있었다
술에 취한 듯 입은 헤벌레 웃으면서 몸은 비틀대고 있었다
더 신기한건 -_-
내가 그 말을 알아듣고 있다는거..
일단 위험해 보여서 주위를 둘러봤으나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다만 칠흑같은 바다만이 존재할뿐
"I'm fine, thanks."
(전 괜찮은데요, 감사합니다)
"Oh, Are you?"
(오,그래?)
괜찮다는데도 이새끼들은 점점 더 다가왔다
뭐야,
역시 외국인들은 변태새끼가 많다는데
이새끼들도 다 그런거아냐? -_-
괜히 불안해서
일어서서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그 외국인 중 한명이 나를 따라왔고
이내 내 팔목을 잡았다
"If you are alone, Why don't we spend tonight together?"
(혼자면, 오늘 밤 같이, 어때?)
"No way"
(절대 싫어)
"Wow, I like naughty girls like you"
(와우, 난 너같이 강한 여자가 좋더라)
"Stop!!!!!!!!! Let me go!!"
(그만해!! 놔줘!)
오히려 더 호기심이 생긴 듯
이 변태금발자식은 소름끼치게 웃어보였다
제길..
국제미아가 된데다가 이런 변태새끼까지 만날줄이야..
내 손목을 잡고 놔주질 않는
이 변태금발새끼에게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내 말은 무시한채
변태금발새끼는 남은 한 손으로 내 허리를 감쌌고
키스를 하려는 듯 얼굴도 점점 더 가까워왔다
아..씨바
푸켓까지와서 운 한번 엄청 안좋네!
차라리 현재의 나에게 감당이 안 되는 인생,
혀라도 깨물어서 이 참에 단번에 보내버리자고 결심했던 순간에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A moment, guys! What about me?"
(잠깐만, 난 어때?)
어두워서 얼굴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새로운 실루엣이 시야에 들어왔고
뛰어왔는지 그 사람은 숨을 내몰아쉬면서도
변태금발새끼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두 손으로 얼굴꽃까지 만들면서 말이다 -_-
잠시 멈칫하던 변태금발1,2,3은
그 사람이 남자라는것을 눈치채자 오히려 흥분한듯이
관심을 그사람에게로 돌렸다
조금은 다행,
하지만 누구지?
"We are not interested in man!!"
(우리는 게이가 아냐!)
"But I can give you a special feeling"
(하지만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게)
"W..What?"
(뭐..뭐라고?)
그 남자는 한발자국 한발자국
변태금발새끼들에게 다가갔다
이 남자도... 변태새끼인건가-_-
변태금발새끼들이 관심을 이 남자에게로 돌리고 잇는동안
그나마도 날 도와주고 있는 이남자의 뒤로 달려갔다
뭐, 일단 변태새끼든 뭐든 내편인것 같으니까
그리고 순식간이었다
이 남자가 변태금발새끼 중 한명에게 주먹을 날린것은
"I'm gonna take you to hell"
(지옥에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껴보라고 )
"꺅! 어떡해!"
변태금발1이 금방 모래위로 나가떨어졌고
친구가 다치자 변태금발 2,3이 그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갑자기 벌어진 싸움에 놀라서 난 소리를 질렀고
잠시 맞아서 정신을 못차리던 변태금발1도
싸움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지금 보기엔 제법 잘 버텨내는 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3 대 1의 싸움은 무리였다
어..어떻게 해야되는거지?
왜 자꾸 이런식으로 일이 꼬이는거야?
"야, 준비됐어?"
".....김대건?"
싸움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공격을 하던 남자도 서서히 방어를 하는쪽으로 바뀌었다
걱정이 되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그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영어를 할땐 미처 몰랐는데 낯익은 한국말이 들려오니
왠지 마음이 안심이 됐달까..
그리고 이 목소리..
뭐야..! 김대건이잖아!!!!!!!!
"엄청 찾았잖아!!
아무튼 셋하면 오른쪽으로 뛰는거야!"
"야!"
"하나!"
"What are you talking about?"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거야!)
"윽,둘!!!!"
잠시 방심한 사이에 복부쪽을 주먹으로 맞았지만
그래도 대건이녀석은 꿋꿋하게 둘까지 세었다
"셋"
그리고 셋을 외치자
난 녀석의 말대로 오른쪽을 향해 뛰었다
뛰면서 뒤를 돌아보니
어떻게 빠져나온건지
대건이녀석도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Wait ! What a coward!"
(겁쟁아! 거기서!!)
변태금발새끼들도 우리를 뒤쫓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긴다리로 성큼성큼
어느새 나와 동일선에서 달리고 있는 대건녀석이었다
그리고 그 커다란 손으로 내 손을 잡은후
이제는 내 앞에서 날 이끌며 달리고 있었다
다행이다..
대건이라도 만나서..
.......
나도 참 바보같이 내가 도망쳐놓고
누군가 나타나주길 바랬던건가...
"괜찮아?"
"아니"
여전히 달리면서 거친 호흡과 함께
물어오는 대건이녀석이었다
지금 호텔로.. 돌아가고 있는거겠지?
그렇다면 괜찮을리가 없었다
저 변태새끼들 때문에 아직 정리를 다 못했단 말이야!
호텔로 돌아갔을 때
어떻게 세은녀석과 자온이를 대해야 할지도
결정도 못했고..
난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단 말이야...
팔목에 걸려있는 팔찌가 순간 눈에 들어왔다
이세은 개새끼..
길 잃은 지은우를 이세은이 꼭 찾아간다면서..
왜 항상 날 구해주는 건
김대건이 되게끔 해주는건데....
갑자기 또 심장이 아파왔다
너무 열심히 뛰어서 그런가..
왜 이렇게 숨을 쉴때마다 콕콕 쑤시지..
아니.. 쑤시는정도가 아니라..
마치 아문 상처가 벌어지듯.. 너무 아파..
"은우야! 왜 그래?"
"이상해, 심장이 너무 아파..."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는 날
부추기면서 대건이가 말했다
그 변태새끼들은 징하게 아직도 따라오고 있었다
아.. 내가 짐이 되면 안되는데..
지금 달리지않으면 위험할텐데..
근데 심장이 너무나 아파서...
"괜찮은거야?"
"하아..하아.... 괜..찮겠지"
아픈 가슴을 무시하고
다시 대건이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때였다
`탕,탕-`
두번의 총성이 울렸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는 대건이를 따라
나도 모래위로 엎어졌다
이번엔 옆구리가 심하게 아파왔다
무언가 관통당한 듯한 느낌..
아릿해져오는 정신으로 대건이를 바라봤다
그리 밝지 않은 달빛에 비친 대건이의 모습은..
가슴쪽에 총을 맞은 듯
그 부분을 시작으로 흥건이 피가 옷에 번져갔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You go to hell instead of me"
(지옥은 너나 가라)
마지막으로 들린건 변태금발새끼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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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요건 뭘까요?ㅋㅋㅋㅋ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SUPER IDOL[슈퍼아이돌].53
쪼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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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9 01:4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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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빠! ㅋ 이제댓글 첨남기는거같네요~!! 잘읽구있었어요~
우와! 댓글엄청감사드려요 ㅋㅋㅋ
아 2빠... ㅠ_ㅠ;;; 아 뭐예요 둘다 죽는것??????? 헉;;; 안돼!!!!!!!!
에이설마요 ㅠㅠ
안돼~ 대건이 죽으면.. 그럼 둘다 죽고 새드로!? 안돼요~~~
하나만 죽일까, 생각중이에요 ←헉
와우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총맞는다는게 이거였구만! 나 너랑 통화끝나고 아까부터 계속 독서실에서 컴퓨터중이얌 흐히히
ㅠㅠ흙흙,우리내일개학이당
앗 안돼는데!!!!! 제발 ..ㅠㅠ
흐흐설마죽겠어요...? ㅠㅠ
아저건....................총???악어떠케요ㅠ_ㅠ아세드엔딩만은.......대건이랑되는건가..악몰게쳐요ㅠ^ㅠ
저도엄청고민중이에ㅕㅕㅕ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