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에 일때문에 나와있는데, 코로나 시국에 한국에 못들어가다가 작년에 처음으로 다녀왔고,
1년만에 다시 한국에 열흘정도 다녀왔네요.
[서울의 봄]
지난주 수요일에 오랜 친구놈과 함께, 오래된 중국집에서 점심 겸 반주를 한잔 하고 극장에 갔습니다.
워낙 평이 좋아서 오히려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꽤 긴 상영시간동안 지루할 틈도, 시차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음에도 피곤하거나 졸릴 틈도 없었습니다.
이미 역사가 스포겠지만, 엔딩장면에서 사진을 보니 울화가 치밀더군요.
(역설적으로 전선을 간다 ost 는 정말 멋진 선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 배우 모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여전히 26년전 '비트'였는데,
감독의 최고 연출작도, 배우의 최고 출연작도 이제 완벽하게 '서울의 봄'이 되었습니다.
[헉 소리나는 물가..]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 물가는 4년이 되었는데도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특히 렌트비와 식사비 ㄷㄷ)
원래 물가가 높은 지역인데다가, 밥을 먹어도 tax와 팁 포함해서 최소 30% 이상은 더 지불해야 하니..
그런데, 한국 물가도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작년 방문에는 이 정도로 체감하지 못했거든요)
회사 후배들과 4명이서 족발집에서 술한잔했는데, 10만원은 그냥 우습게 넘어버리네요.
친구와 둘이 저녁 겸 술자리해도, 기본 5만원은 깔고 가는 느낌이에요.
식대도 무섭지만, 소주/맥주 가격이 오르다보니 술자리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더욱 높은 물가가 체감되네요.
상가들 돌아보니 공실이 엄청나던데, 월급쟁이건 자영업자건 다들 너무 힘든 시기입니다.
이럴 때 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할텐데, 없으니만도 못하니 원... 휴..
[오타니 그리고 이정후..]
오타니는 예상대로 다저스로 갔네요. 다만, 계약 구조를 두고 상당히 말이 많습니다.
정해진 룰 안에서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이건 상당한 편법이죠.
누가 97%에 달하는 금액을 디퍼한다고 생각하고 규정을 만들었을까요.
리그와 연봉제도가 상당히 다르지만, 소속팀 부담을 줄이고 추가선수 영입이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NBA의 페이컷과 별로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페이컷은 돈이라도 덜 받지만, 이건 그렇지도 않죠;;)
이정후 계약은 개인적으로 더 놀라웠는데요.
6년 113M 풀보장, 마이너 거부 옵션, 4년뒤 옵트아웃.
아무리 나이가 깡패라고 해도, 이건 전문가들 최고 예상치를 모아도 그 이상의 계약입니다. (보라스 정말 ㄷㄷ)
SF 팬분들은 팀 성토의 목소리가 높던데, 야구팬으로서 이정후가 연봉대로 활약해주길 정말 기대하는 수밖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한국오셨군요
물가..장난없죠ㅜ진ㅉㅏ 밖에서먹기너무부담스러워여ㅜㅜ
이번에 가서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왔습니다.
간만에 보는거라 친구들, 후배들 만나서 밥+술들 사주고 왔는데, 열흘 지나고 보니 예산이 엄청 깨져있네요. ㅎㅎ;;
이정후는 팬들이 왜? 이정후가 본때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부럽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사시는분이
이럴정도면 한국은 우와!!
지금 캐나다도 쉽지 않은데
한국은 더 한가 보군요
이럴땐 필리핀 사람들이 부러워요
휴가가서 $3-400이면 신나게 쓰고 온다고 하던데.. 한국가면 비슷하거나 더 비싸니.. 그래도 잘 사는 친정이 낫긴 하지만
슬슬 두서가 없어지기 시작하네요. 끝
샌프 팬은 아니지만, 저도 이정후가 제대로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필리핀이나 동남아 쪽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물가보면 그쪽 동네가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10~15년전만해도 친구들이랑 모여서 그냥 술한잔해도 인당 만원~ 만오천원정도면 마셧는데 요즘에 술한잔마시면 보통 3만원씩은 나오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둘이서 마시면 5만원은 그냥 우습게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휴..
일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돈된 글 잘 보고갑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인데,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소주 좋아하는데 술값 너무 비싸서 잘 안 하네요ㅜ
저도 소주파인데, 친구랑 둘이 1병씩만 마셔도 만원+ 네요,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