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가 적지에서 거함 샌안토니오를 침몰시켰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5일(한국시간)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백업 포워드 알 해링턴이 18득점을 올리는 등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공격력을 과시하며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2-82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인디애나는 선발 출장한 저메인 오닐이 16득점 12리바운드, 제프 포스터가 14득점 7리바운드, 해링턴이 18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샌안토니오가 자랑하는 '트윈타워'와 맞섰고 레지 밀러가 외곽에서 13득점, 루키 자말 틴슬리가 9득점 6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하며 기분좋은 원정승리를 거뒀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 2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쳤고 스티브 스미스가 12득점을 보탰지만 올시즌 구단 최저인 33.3%의 야투성공률로 빈공을 보이며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1쿼터를 28-19로 뒤진 샌안토니오는 2쿼터 초반 감독 그렉 포포비치가 두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저질러 경기장을 떠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감독 없이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 4쿼터를 63-64로 1점 뒤진 채 맞은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10분12초를 남기고 던컨의 자유투로 69-6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디애나는 제프 포스터의 덩크슛 등 16득점을 올리고 샌안토니오의 득점을 4점으로 막아 종료 4분9초를 남기고 81-7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인디애나는 종료 2분47초를 남기고 터진 오스틴 크로셔의 덩크슛으로 85-75 10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연길 ygchoi@imbc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