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를 생각하면 '로미오와 줄리엣' 더 나아가서
'타이타닉'을 떠올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휠씬 이전에 '길버트 그레이프'와 '토탈이클립스'를
떠올리죠.
왜냐? '길버트 그레이프'에서는 아역배우 디카프리오가 앞으로 얼마나
배우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그 본보기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죠.
그처럼 어린 나이에 뇌성마비자의 연기를 훌륭히 해내기는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또 한 영화는 무엇보다 '토탈 이클립스'를 들고 싶네요.
광기와 반항으로 이 세상을 조롱하는 천재시인 '랭보'의 역을
디카프리오처럼 잘 해낼 자 있을까요?
영화를 보는 순간, 디카프리오는 랭보의 역을 맏기 위해 태어난 자라는 인상을 받았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후, 그의 준수한 외모는 왠지 그의 탁월한 연기를 방해하는
느낌을 받았죠.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청년 햄릿으로 분하더니,
극기야 엄청난 흥행대작 '타이타닉'으로 감히 아무도 넘보지 못할
대스타의 자리를 굳히더군요.
이후, 그는 얼빠진 듯, 온 세상 여자들의 애인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나온 영화로는 '비치'가 있었죠. 참으로 완성도가 낮은,
그래서 그의 연기 또한 그늘에 가릴 수밖에 없는 비운을 맞이하죠.
디카프리오의 중성적이고 준수한 외모는 그의 탁월한 연기를 뒤로 가리게 하죠.
그는 지금, 엄청난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그래도 세인들에게 덜 인기 있을 때, 연기에 몰입하고,
나름의 개성을 발휘했던 그 시절 그 영화가 그립습니다.
바로 <토탈 이클립스>를 보면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가 다시
보일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진면목을 확인하세요....
그는 타고난, 눈부신 연기자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