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특별한 땡스투를 쓸꺼니까요^^! 다 읽고 그 땡스투 읽어주세요~
그리고, 110편.. 즉 말씀드린데로 완결편도 올릴테니까 그것도 읽어주세요^^!
[109]한번만 더 병신이라고 부르면 죽는다.
녀석의 손에 쥐어져 있는 반지가‥ 녀석의 손에 쥐어져 있는 혼인신고서가‥
아니, 그걸 소중하게 쥐고 있는 신별신이.
여느때 보다도 너무나 감사하다. 소중하다.
18살. 아직, 너무나 어려서‥ 50년 넘게 남은 인생을 함께 살사람을 정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어쩌면,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게 우리의 사랑일지도 몰라‥
아직은 어려서,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고 요리조리‥ 싫증나면 헤어지고, 좋아지면 다시 사귀고‥
남들이 말하는 기념일같은거 꼭꼭 챙겨주고, 함께 밥먹어주고 영화볼‥ 그런 사람이 필요한 거 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어린 우리의 사랑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근데‥ 다르다.
신별신은‥ 나를 책임지겠다고 한다.
나 아키모토쥬리에게 결혼하자고 한다.
"신별신."
"응?"
"이게‥ 이게 무슨 뜻인줄 알아?"
나는 신별신 손에 쥐어져 있는 반지를 꺼내어 들었다.
별신이는 조용히 그런 나의 행동을 지켜볼 뿐 이었다.
"이걸 끼면, 더이상 빼지도 못해‥ 너 18살이다? 이제 고등학생이지. 자신의 힘으로 일을 할 나이도‥ 그렇게 남을 지킬 나이도 아니지.
근데, 이걸 끼면 말이야‥ 너에게 책임질것이 생겨.. 알지? 책임져야할 가정, 책임져야할 아내‥ 그리고 사회의 시선까지.
그것 뿐이니? 니가 한 사랑에 얽매혀서 정말 지금보다도 더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느껴도, 이젠 더이상 눈길 조차 줄수 없어"
난 다시 신별신 손에 반지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다른 손에 쥐어져 있는 혼인신고서를 내 손으로 옮겨와‥ 신별신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건 또 어떻구.. 알지? 이건 정말 우리를 법적으로 '부부'라는 이름 아래 두는 거야, 어쩌면 반지보다도 더 무서운 거 일지도 몰라‥
너 나랑 결혼하면, 내가 흥청망청 쓴 카드값 니가 다 갚아야 하고‥ 가장이라는 가정안에서 가장 큰 존재가 된다는 거..
혼인신고서, 쓰고나서 헤어지기라도 해봐‥ 그럼 고작 마음 맞지 않아서 헤어지는대도 법원을 들락날락 해야해.
단어에서 부터 차이가 나잖아. 헤어짐이 아니라, 이혼. 이니까‥"
나는 다시 신별신에게 혼인신고서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 하였다.
"성급하게 하지 말자, 우리‥‥"
그 때였다. 갑자기 별신이가 나에게 입을 마춘 건‥
길지도 그렇게 깊지도 진하지도 않은‥ 키스도 아니였다. 그저 뽀뽀였다.
그렇게 살짝- 입술을 맞대고 나서의 별신이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그런 별신이의 얼굴에 나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조금은 진지하게 별신이가 내게 말했다.
"알아‥ 다‥ 알지 그럼.. 니가 말한거 다 알아‥ 지금 니가 어떤 기분인지도‥
근데, 말이다‥ 나 너무 행복하다? 지금 넌 니 목소리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나한텐 마치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들려‥
일년 내내 기다리던 그 아름다운 소리처럼 들려"
그렇게 말을 이어가던 별신이가 잠시 멈췄다.
그리고‥ 휴우- 하고 뭔가 결심했다는 듯, 숨을 가다듬고‥
나의 손을 자신에게로 가져가‥ 반지를 끼우면서‥
"나‥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바보같고 무책임한 놈 아냐"
"별신아‥ 그게 아니라‥"
내가 언제 너 보고 바보같고 무책임하다 그랬냐!!
나의 쭈뼛쭈뼛대는 모습에‥ 신별신은 씩하고 웃으며 말했다.
"알아, 알아‥ 니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 했는지.
이제‥ 이 반지를 끼면, 더이상 여자도 만날수 없다고 했지? 괜찮아. 이젠 알거든‥
너 아닌 다른 여자를 한트럭, 백트럭을 만나도‥ 지금의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거"
별신이가 나의 손에 반지를 다 끼웠다.
그리고, 나에게 별신이 자신의 반지를 건너어 주면서‥ 손도 내밀었다.
조금은 망설여 졌다.
"이제 우리가 법적으로 '부부'가 된다는 건‥ 너무나 황홀한 일이야. 이젠 더이상‥ 서로의 마음을 숨길 필요도‥
또 서로의 아픔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 필요도‥ 없이, 사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거니까‥"
정말‥ 지금 이 녀석은 나에게 결혼을 하자는 것일까‥?
하지만, 이 터무니 없는 상황에 두근두근 거리는 내 심장은 또 뭐야‥
"우리가 당장 결혼하자는 건 아니야.. 너도 나도‥ 아직은 학생이잖아? 그냥‥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는 거야‥
어휴~ 나 한발짝 물러선거다!"
장난 스레 이야기하는 신별신이다.
내가 너무 자기 앞에서 쭈뼛거렸는지‥ 아쉬운듯 이야기 하는 신별신이다.
하지만, 난 지금 이상황이 너무나 떨려서‥ 믿어지지가 않아서 다음 행동을 할 수 없었다.
그냥 내 손에서 빛나는 반지를 쳐다볼 뿐‥
그때였다.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게‥
"어머! 여보! 여보!!!"
"마..마마!!"
익숙한 두 남자의 목소리‥ 이건 파파랑 신이치 목소리 인데?
별신이도 나랑 똑같은 소리를 들었나보다.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니, 우릴향해 다가오는 한 사람과
그 사람 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따라오는 두 남자.
"어‥엄마!"
"엄마? 너희 어머니?"
엄마였다. 엄마는 짜증난 다는 듯, 우리에게 걸어왔다. 으악‥ 그럼 나 남자친구 있는 거 걸려서‥ 지금 화 나신건가‥
에‥ 새삼스레‥ 왜‥‥ 하는 순간 엄마는 나의 손을 확! 낚아채 버리셨다.
그리고‥‥‥
"어‥엄마?"
"이럴땐, 고마워~ 나도 사실 널 너무 사랑했었어! 지금 당장 결혼하자!! 하는거야!"
엄마는 답답하다는 듯, 짜증섞인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셨다. 그러면서 나의 손을 엄마 마음대로 움직여서
신별신에게 반지를 끼우게 시켰다.
아니‥ 근데 뭐라구? 지금‥‥ 딸이 18살인데‥‥ 당장 결혼을 하자‥?
지금 어떻게 된 상황인지, 나도 얼떨떨한데‥ 신별신은 오죽하겠는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녀석 너무나 능글능글맞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신별신입니다"
"어머머머~ 실제로 보니까, 더 멋지네 별신군! 나 별신군 아버지 팬이예요~ 오호호호호홍"
"여보~ 별신군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어요~"
"어머~ 호홍! 그렇겠네~ 미안해 별신군? 딸내미가 너~무 답답해서 말야~~! 이쪽은 수이 아빠, 내 달~링이지"
"어머! 안녕하십니까 아버님."
실제로 보니까 더 멋져? 별신이 아버지 팬? 오호호홍?
딸내미가 너~무 답답? 내 달링?
엄마는 그렇다 쳐도‥ 신별신 넌 뭐??? 아버님??
"별신군, 내 딸을 잘 부탁하네"
"파‥파파! 그런게 아니죠!! 정말 딸 이렇게 보내실 생각이세요?!!"
"당연하지, 하루빨리 보내는게 좋겠네"
파‥파파‥ 내가 이 집에서 가장 믿는 우리파파 마져‥‥ 그리고 나의 반응에 놀리는 듯 말하는 신이치 까지!!!
나는 머리가 띵했다. 그러자‥‥‥
"호호호호~ 우리 딸 정말 놀래겠다! 그만해요 달링~"
"그럴까? 허허허, 별신군‥ 별신군이 우리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결혼이란게 당사자 만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쉬운게 아니잖아?"
"맞아요~ 별신군, 대신! 난 별신군이 너무 맘에 드니까‥ 이쪽은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다른 남자한테 우리딸 절~때 보내지 않을 테니까."
"큼큼, 어‥ 나도 뭐‥‥ 별로 그닥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 정도라면 뭐‥"
오랫만에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나도 이렇게 웃었던건 오랫만이었다.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 바람에, 그래도 조금 덜 쪽팔렸지만‥ 이렇게 우리의 결혼 헤프닝은 끝이났다.
바보 신별신‥ 일본까지 와서‥ 날 잡는다고‥‥‥
뭐야, 우리 부모님은‥‥‥
지금 이 상황‥
너무나 감사하고‥‥
너무나 행복하고‥‥
눈물 날 만큼 좋지만‥‥
눈물은 참을께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별신아‥‥
첫댓글 ㅎㅎ 코미딕가족???
수이성격만큼이나너무좋으신수이부모님들 ㅋㅋㅋㅋ
ㅋㅋㅋㅋ엄마가유머가뛰어나셔용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