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쪽빛 하늘과 시원한 바람에 설레는 10월. 새 주인을 기다리는 전국의 주요 입주예정 아파트 단지를 대한민국 부동산 정보의 표준, 부동산114(www.r114.co.kr)가 한 달 먼저 다녀왔다.
10월에는 전국적으로 총 55개 단지, 2만 2,998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 년 동기간과는 비슷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000여 가구 입주예정으로 물량이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경남, 서울, 충남 순이다. 권역별로 보면, 경기도와 인천 지역 입주물량이 전 년 동기간보다 늘어나 수도권 물량이 조금 늘어나는 반면 나머지 지방, 광역시는 소폭 감소한다. 2005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지방 물량이 늘어난 대신 서울, 수도권, 광역도시 물량이 감소해 전국적으로 동기간 8,000여 가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 서울 : 성북구 역세권 재개발 1,651가구 입주 / 역세권 소형 주상복합 4개 단지도 주목
서울은 7개 단지, 총 2,09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그 중 성북구에서만 1,651가구가 입주를 시작해 서울시 전체 물량의 2/3이상을 차지한다. 재개발과 경전철 확정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진 성북구의 경우, 역세권 재개발 아파트 2개 단지가 입주한다. 삼선동2가 삼선푸르지오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2차. 입주를 한 달여 앞둔 현재, 분양가 대비 최고 50%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며 매수자에 비해 매물도 귀한 편이다.
나머지 5개 단지는 모두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단지이나, 이 중 4개 단지는 관악 봉천, 송파 가락, 용산 한강로 등 요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인기지역 소형 새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살펴볼 만 하다. 현재 거래는 많지 않다.
성북구 삼선동2가 삼선푸르지오 = 삼선1구역 재개발 단지인 삼선푸르지오는 총 22개 동, 864가구로 75 ~133㎡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이 도보5분이면 이용 가능하며 2012년 우이~신설간 경전철 개통 후에는 보문역을 이용할 수 있어 더블 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다. 명신초, 삼선초, 한성여중, 경동고, 한성여고, 한성대가 인근에 있으며 삼선공원과 낙산공원이 단지 뒤 편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하여 최근 1년여 간 꾸준히 시세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대략 5,000만원~1억 원 정도 상승하여 103㎡의 경우 4억~4억 5,000만 원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입주가 다가오면서 103㎡ 등 중소형 전세 물량이 귀한 편이다.
성북구 하월곡동 래미안월곡2차 = 하월곡동 33번지에 위치한 월곡2구역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월곡2차도 새 주인을 맞는다. 총 11개 동, 787가구 규모에 79~136㎡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3~5분 거리로 가깝고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도심 진출입이 편리하다. 경전철 동북선이 완공되면 105공구 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편의시설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미아점), 현대백화점(미아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가 임박하면서 소형은 현재 거래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는 편이며, 107㎡의 경우 4억 8,0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 경기 및 인천 : 화성 봉담, 용인 동천, 의왕 청계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 풍부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시 동천지구(1,554가구), 의왕시 청계지구(612가구), 화성 봉담지구(2,161가구)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10월에도 예정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관심 지역이고 대부분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살펴볼 만 하다.
화성 봉담지구 휴먼시아 6단지 = 화성 봉담지구의 첫 입주단지로, 6블럭에 들어서는 휴먼시아 6단지는 8개 동, 총 736가구로 97,100,110㎡ 3개 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110㎡의 경우 현재는 전매 금지 상태로 입주, 등기 후 거래가 가능하며 현재 나와있는 물건은 매매는 2억 4,000만 원선, 전세는 9,000만 원선에 거래 가능하다.
봉담지구 입주는 2009년 경에 완료될 예정으로 현재 지구 내 도로 포장은 완료된 상태이며 단지에서 15분 정도 이동하면 서울 사당까지 가는 직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봉초와 동화초가 9월 중 개교 예정이다. 그 외 지구 내 시설은 다소 부족한 편이나 수원시 내 쇼핑 및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수원 시가지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생활권역이 인접한 수원 발안지역 거주자의 문의가 많은 편이다.
용인 동천지구 동문굿모닝힐 5.6차 = 용인시 동천지구에 동문굿모닝힐 5차와 6차가 각각 170-1번지, 6차는 370-2번지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5차는 총 15개 동, 1,334가구로 10월 입주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이며, 6차는 4개 동, 22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5차는 105㎡, 6차는 155㎡ 단일 형으로 공급된다.
얼마 전 분양한 동천래미안 바로 옆에 위치하여 래미안 분양완료 후 문의가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거래 가능한 매물은 여유가 있는 편이나 5차의 경우 조합아파트로 보존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여 거래 성사까지의 절차가 까다로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의왕 청계지구 청계마을 2.4단지 = 오는 10월 4일 청계지구 입주가 시작된다. 10월 입주하는 4단지는 8개 동, 총 339가구 규모이고, 2단지는 5개 동, 총 273가구 규모다. 95㎡, 109㎡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주변에 덕산초, 백운중, 백운고 등이 있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서울대공원, 경마공원, 현대미술관 등도 멀지 않다. 과천-의왕고속화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57번 국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형 위주로 구성돼 실수요자 관심이 높고 주변에서 새 아파트로 입주하는 수요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약세 영향을 받고 있다.
인천에선 계양구 동양지구 휴먼빌 466가구, 서구 마전지구 금호어울림 163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 광역도시 및 지방 : 지방 입주예정 9,000여 가구, 공급 과잉 우려
10월에도 지방 입주물량이 많은 편이다. 작년 동기간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2005년에 비하면 40% 가까이 신규 입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분양시장을 비롯해 주택시장이 상당히 침체된 상황이어서 수요 대비 공급 과잉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별로는 경남, 충남, 대구, 경북, 전남 등의 순으로 입주예정 물량이 많다.
경북 포항시 효자동 SK뷰 = 경북 포항시 효자동 토지구획정리지구 1블록에는 14일부터 SK뷰가 입주에 들어간다. 총 1,181가구 대단지이며 116~181㎡ 중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 동이 남향 배치이며 형산강 변에 위치하고 있다. 프리미엄은 현재 2,000만원~3,000만원 정도 형성되어 있다.
2차와 3차가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입주가 완료되면 2,000여 가구의 대단위 SK뷰 단지로 변모하게 될 예정이다. 단지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 교육시설로는 효자초, 포철중, 영일중, 포철공고, 세명고가 있다. 월마트, 메가마켓, E-마트, 성모병원, 동국대병원, 대구대한방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김해시 진영지구 코아루 = 진영리, 여래리 일원 진영지구에 위치한 코아루는 31일부터 집들이를 시작한다. 단지 규모는 953가구, 총 11개 동이며 95~153㎡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미엄 없이 거의 분양가 수준에 매매가 가능하며 114㎡의 경우 1억 5,5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14번 국도와 25번 국도 교차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김해, 창원, 마산 등과의 연결성이 좋으며 특히 동창원 IC까지 5분내 진입이 가능하다. 대흥초, 대창초, 한얼중, 진영고, 제일고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택지지구 내 초등학교 2개와 중, 고등학교가 각각 1개씩 신설 예정에 있다.
[부동산114 김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