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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시를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신재순 대구예술대 교수의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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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에 정말로 특별한 '장'이 선다."
문헌상으로만 전해올 뿐 이미 명맥이 끊어진 스님들의 산중장터 '승시(僧市)'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동화사 옆 '씨네80 자동차극장'에서 재현된다. 대구시와 동화사, BBS대구불교방송이 숨겨진 전통문화를 발굴해 복원하고,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와 고려초조대장경 제작 1천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함께 준비했다.
지금부터 수백년 전, 산중에 거처하는 스님들은 필요한 물건을 물물교환방식으로 구입했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스님들은 틈틈이 모아둔 특산물, 개인 소장품, 예술품 등을 장터로 갖고 나와 필요한 물건으로 바꿔갔다. 문헌에 따르면 승시는 고려시대 이후 등장했으며, 조선시대 팔공산 부인사 승시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것으로 파악된다.
사흘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팔공산 승시는 옛 정취와 모습을 되살린다. 전국 사찰에서 전승, 보전되는 문화유산을 교류하고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려간다. 이번 승시는 '승시마당' '전통문화 체험마당' '다도와 사찰음식마당' '전시마당' '전통공연마당' '전래놀이마당'등 모두 6개 부문을 나누고, 전국 유명사찰의 대표적 아이템을 총망라했다. 전시프로그램을 제외한 장터부스에만 59개 사찰과 불교단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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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전에 올릴 소금을 이동 중인 전북 고창 선운사 스님들. 전통방식으로 채취한 선운사 소금이 이번 승시에 선보인다. | | |
참여하고, 500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초청됐다.
특히 △칠곡 토향암 설봉 스님의 도자기 제작시연 △해남 대흥사의 녹차 제다시연 △의성 고운사의 청국장 담그기 등 스님들이 수행과정에서 예술품을 만들고 정성껏 공양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통칙 스님의 목판화 △마가 스님의 자비명상 체험 △전통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관람객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과 청송 대전사의 국화차와 찻자리 등 전국 유명사찰과 스님들의 웰빙 먹을거리도 공개된다.
태고종 봉원사 무형문화재 50호 스님들의 영산재(회심곡) 공연과 공산농악, 사찰학춤, 선무도 등의 화려한 공연무대도 이어진다. 주최측은 행사기간 동안 12지신 등을 형상화한 대형 전통등 25점을 밤마다 밝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불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BBS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을 맡고 있는 선문 스님은 "청빈하게 살았던 스님들의 생활모습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에 사는 우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단순한 종교적 가치를 넘어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대구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팔공산 승시에 대한 문헌연구와 재현방안을 계속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 산중장터 '승시(僧市)' > 이렇게 멋진 장터얘긴 처음 들어봅니다. 진짜 가보고 싶네요 ....()....
공연이 특히 볼만한거 같으네요....가까이 열려도 못가니..대구던 싹쓸이해서 빌딩 올린다고 ㅠ,ㅠ
상당한 의미 가 있는 행사 인것같습니다. 장구경 꼭 해보고 싶군요...
이번주말이 네요...현대를 사는 우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것 같네요...
테레비에서 광고로 나오더군요
^^ 가고잡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