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교사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어 선배교사분들께 의견을 구합니다.
저는 제 전공도 사랑하지만, 여러 이유들로 이직을 생각했고 관련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다만 제 상황을 아시는 선배교사 분들은 교직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루트를 제안해 주시며 장학사나 진로교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직이 적성에 안맞아서 이직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갈수록 변화해 가는 교직 환경을 더 나이가 들어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상담을 좋아하기는 하나, 또 담임으로서 매년 정을 쏟고 떼고 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진로진학교사는 대학원을 진학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전환하신 선배교사분들의 경험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의 경험들이 있지는 않을까하여 여쭤봅니다.
이직을 위한 시험은, 새로 대학을 들어가야합니다. 교직을 떠나 새로운 환경이 부여된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설레는 일일거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향만 꿈꾸는 것 같아 글로써 여쭤봅니다.
진로전담교사의 만족도 및 전망에 대한 고견, 혹은 주변의 이직 사례 등 귀한 의견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혹시 영어나 수학처럼 동일교과 선생님들이 많은 과목 선생님들은 진로교사로 전환을 후회하신 분들 많이 봤고, 힘들다고 중간에 명퇴한 사람들도 보았네요.
영어나 수학은 인원이 많기 때문에 업무를 서로 나누는 효과가 있지만, 진로교사는 혼자기이 때문에 그 업무는 자신이 하지 않으면 누가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밤늦게 퇴근을 해야 하는 선생님들도 보았습니다. 심지어 퇴직한 날에 업무 있으면 퇴직한 날까지도 자신이 업무처리해야할 겁니다. 왜냐하면 혼자이기 때문에 다른 누가 퇴직날 그 업무를 대신하여 처리해줄 수 없기 때문이겠죠.
@쿠키잼 진로교사를 영화에서 나온 것 처럼 멋있고 낭만스러운 것 처럼 착각하고 지원했다가 막상 겪어보니 수업에다가, 학생들의 무시, 수시모집에 대해 스펙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부담감, 부진아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귀찮으니까 진로교사에게 해당과목을 떠 넘기려는 경우도 있고, 기획회의 들어가도 무시 당하고 등등, 차라리 전공인 영어교사로 있는 것이 더 나았다라고 후회하고 다시 영어교사로 환원을 요구하는 교사도 보았고, 명퇴하는 교사도 보았습니다. 차라리 영어과에 계속 있었으면 영어과 교사들 인원이 많으니 대신 해줄 젊은 교사들이라도 많이 있을 텐데, 혼자 말뚝 박고 힘들어 하는 진로교사를 여러분 목격하거나 들었습니다.
@번영 그런 어려움도 있었군요. 제가 밝은면만 보는 것 같아서 양면을 같이 고려할 수 있는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지나갈 수 있는 글임에도 지나치지 않고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번영 번영님은 아주 적극적으로 진로교사를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네요.
전 진로교사로 퇴직한 사람입니다.
저는 진로교사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 전 국어교사를 했었고 그 국어가 좋아 처음엔 갈등도 했습니다만, 진로를 하면서 학생을 보는 시각, 그리고 세상의 다양함과 그 속에서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의 발현가능성. 그리고 미래세계에 대한 예측 등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고할까요?
번영님, 어떤교사가
학생들에게 왜 무시당하나요?
왜 기획회의에서 무시당하나요?
좀 너무 나가신 것 같습니다. 기획회의에서는 잘난 사람이 따로 있나요?
틸다k님, 진로의 전과는 교육철학과 연결지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업무는? 혼자하거나 부원과 둘이 하니, 속 편하고 좋습니다. 굳이 젊은 사람들에게 일을 떠넘기는 일도 없고 소신에 따라 학생들에게 필요하다싶은 것들을 찾아서 하기도,학기초 업무분장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좋습니다.
물론 생각하면 단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떤 일을 한다한들 장점만 있겠습니까?
학생들의 진로나 상담에 관심이 있다면 대학원을 통해서 준비하고 있다가 마음이 정말 그 영역을 통해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싶을때 전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량 그런 좋은 면이 있는지 몰랐네요.
제가 알고 지내는 진로교사들중 그러한 애로사항을 말씀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자신이 하기 나름이군요.
@한량 공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과목의 한계상 담임을 맡아도 특정학생들 위주로 만나는 경우가 있어, 더 넓은 시야로 다가가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두 분의 조언 모두 선택에 필요한 부분이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대학원 지원에 시간이 있으니 계속 숙고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진로대학원 들어가기가 엄청 어려워졌습니다.. 다들 현실이 녹록치않으니 진로로 전환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50대 이상의 교사들이 진로로 많이 전환한 경우는 향후 티오가 좀 나겠지만,
40대 정도 되는 젊은 분들이 진로교사로 전환한 시도는 아무래도 티오가 나는데 한참 걸리겠지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은 이제 진로교사로 전환하는 시점도 거의 끝물이라고 봅니다..선생님이 근무하시는 지역의 상황은 어떠한지 체크해보시길 권합니다.
혹시라도 적체가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진로로 전환은 어려우실 수 있으나 길게 보시고 대학원 다니시는 건 나쁘지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향후를 위한 준비라고 하니 조급함이 덜 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게 지금 필요한 마인드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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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사든 이직이든 지금 있는 곳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더 편할거 겉어서 더 쉬울거 같아서 간다면 그곳에서 또 다른 괴로움을 만날겁니다. 따라서 지금의 일보다 더 해보고 싶은 일, 더 잘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세요. 뚜렷한 동기가 없다면 새로운 일도 쉽지 않을거예요
도피의 성격이 있음이 맞습니다. 그곳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 같아.. 저도 현실적 조언이 필요했어요. 선생님 말씀 귀담아 일단 천천히 자격들을 갖추면서 올 한 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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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로교육대학원을 붙었는데 저도 고민입니다.. 담임에 지친게 좀 있거든요. 그런데 전 제과목 수업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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