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년 4월7일 10;00-15;35
★코스;응봉역-살곶이체육공원-청계천-중랑천자전거길-우이천 자전거길-수유교(반환점)-우이천 자전거길-중랑천 자전거길-
크우익가든- 용비쉼터-한강자전거길-뚝섬유원지역(39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바이크손대장(오찬)
★점심식사(13;10-15;00);응봉역 크우익가든
-우이천 번창교 부근 수변 쉼터에서-
4월은 방춘화시(方春和時)로 백화난만(百花爛漫)의 계절이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호시절이다. 이번 라이딩은 벚꽃 시즌을 맞이하여 우이천 벚꽃을 탐춘(探春)하는데 있으며, 그동안 격조(隔阻)했던 바이크손대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데 의미가 있다. 바이크손대장을 너무 홀대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도 들었다. 친구가 몸이 아프면 가까이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친구로서의 도리이다. 여정의 시작은 경의중앙선 응봉역이다. 바이콜 전사 5명이 참가하였다. 날씨는 일길신량(日吉辰良)하여 여행하기에 금상첨화다.
쉐도우수는 개별적으로 출발하여 라이딩 도중에 합류하기로 한다. 중랑천 자전거길로 들서서자 알록달록한 튤립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달리면 살곶이 다리가 나온다. 살곶이다리를 지날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다. 이 다리는 완공된지 541년이 경과되었으며 광통교와 수표교와 달리 난간장식은 하지않았다. 서울의 도성 안팎에는 조선말기까지만 해도 수십개의 돌다리들이 놓여있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궁궐안에 있는 것을 제외하면 광통교, 수표교, 살곶이다리 뿐이다.
청계천 세월5교를 지나 중랑천으로 들어서면 또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양 둑방을 따라 벚꽃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봄꽃이 그려내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봄이 준 멋진 선물이다. 봄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외에는 할말이 없다. 벚꽃 이외에도 개나리꽃 조팝나무꽃, 튤립 등 화려한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야생화꽃들도 도처에 숨어서 아름다운자태를 뽐낸다. 중랑천 가는 곳마다 봄꽃 천지다. 특히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따라 길 양쪽의 벚나무들이 벚꽃터널을 이루는 봄이면 봄꽃축제의 주요무대가 되는 장안 벚꽃길은 동대문구의 명소다.
장평교와 장안교 일대에는 동대문구 텃밭이 있다. 농사일이 다가오자 가족단위 농사꾼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었다. 중랑천에서 우이천으로 접어들고 쉼터에서 숨고르기 한다. 쉐도우수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궁금하여 전화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밸로가 준비한 쑥떡과 오렌지로 카보로딩하고 우이천 따라 달린다. 우이천 자전거길은 예전과는 달리 새롭게 단장한 명품 자전거길이다. 월계2교까지는 우이천 풍경이 밋밋하지만 월계2교 지나고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벚꽃이 우이천 양 둑방을 따라 화려하게 꽃잔치를 펼친다.
눈이 부실정도로 황홀한 풍경이다. 마치 동화속 풍경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이런 풍경을 두고 그냥 지나친다면 꽃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보도교에서 벚꽃과 도봉산, 우이천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번창교에 이를즈음에는 수변광장이 펼쳐지면서 청천에 구름 모이 듯 탐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벚꽃 유혹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벚꽃은 4월의 꽃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꽃이다. 이런 좋은 풍경을 쉐도우수와 함께 즐기지 못해서 미안할 정도다. 람보림은 쉐도우수에게 전화를 걸어 수유교를 반환점으로 하여 뒤짚어간다고 하였다.
중랑천과 만나는 합수부에서 바이크손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30분 후에 식당에 도착한다고 전하였다. 중랑천으로 접어들고 스머프차는 이동간 사진촬영을 위해 선두로 치고 내달린다. 쉐도우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다가 중랑천 자전거길로 들어서서 뒤따라오다가 중랑교 부근에서 본대와 합류하였다. 스머프차는 쉐도우수와 함께 달리면 사진촬영하는데 신경을 쓰지않는다. 쉐도우수가 모든 것을 도맡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응봉역 크우익가든에 도착시간은 오후 1시10분경 이었다. 오래간만에 바이크손대장을 만나니 매우 반가웠다.
5개월만에 만나는 것이다. 바이크손대장은 2년간 병마와 싸우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지만 건강해 보였다. 현재 건강상의 문제는 단지 식욕부진과 어지럼증이다. 이 모두 약복용에서 오는 후유증이다. 이 두 문제만 해결된다면 건강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항상 즐겁게 살면서 열심히 기도하면 성령의 기운이 몸속으로 퍼져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찬메뉴는 돼지갈비살( 1인 18,000원)과 된장국수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감칠맛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주로 건강, 자전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다.
벗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재미에 푹빠진다. 그러다보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식사한지 2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우익가든을 배경으로 바이크손대장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마라톤킴과 쉐도우수는 왕십리역으로, 람보림과 오벨로, 스머프차는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한다. 한강자전거길로 들어시기 전에는 용비쉼터를 거쳐간다. 용비쉼터에는 바이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렇게 많이 운집한 바이커들을 본 것은 생전 처음이다. 용비쉼터 바로 뒷산이 응봉산이다.
응봉산은 온통 노란색 물결로 장관을 연출한다. 응봉산 옆으로 지나가는 경의중앙선 전철과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한강자전길로 들어서자 산책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자전거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난다. 하늘 높이 우뚝 솟은 붓 모양의 롯데월드타워가 미세먼지로 실루엣 처럼 눈에 들어온다. 한강 뚝섬유원지 공원에는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후 3시 35분에 뚝섬유원지역에서 라이딩을 종료하였다. 포근한 날씨로 가는곳마다 상춘객들로 넘쳐났다.
봄은 역시 꽃이다. 자전거 타고 달리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꽃을 보면 마음이 위안이 되고 행복을 느낀다. 이번 여정은 눈과 입이 호강하는 행복바이러스가 넘쳐났다.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즐기며 만심환희(滿心歡喜)한 라이딩이었다. 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응봉역 출발전(10;00)
응봉 테니스장을 지나며
중랑천 제방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군락
우이천 진입로 쉼터에서 숨고르기 하면서 카보로딩(쑥떡, 오렌지)
우이천 보도교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우이천을 사이에 두고 양 둑방을 따라 펼쳐지는 벚꽃잔치
번창교 부군 수변 쉼터에서
수유교에서 턴하고 복귀 도중
우이천과 중랑천 합수부에서 숨고르기
중랑교 못미쳐서 쉐도우수와 랑데부
중랑천 제방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겸재교와 용마산 전경
동대문구 텃밭
동대문구 텃밭을 지나며
농사일에 설명하는 쉐도우수
장안교에서 휴식
장평교를 지나서
중랑천 건너편 벚꽃 군락
청계천으로 진입
청계천 세월 5교 통과 중
살곶이체육공원을 지나는 중
살곶이다리를 지나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
응봉체육경기장을 지나
크우익가든
돼지갈비살과 된장국수로 식보
식사를 마치고 바이크손대장과 단체사진촬영
응봉산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
용비쉼터
뚝섬나루역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