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83장 (구 433장) / 출애굽기 24 : 1 - 18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1.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2. 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
3.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6.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7.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9.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10.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11.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13. 모세가 그의 부하 여호수아와 함께 일어나
모세가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며,
14.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아론과 훌이 너희와 함께 하리니,
무릇 일이 있는 자는 그들에게로 나아갈지니라 하고,
15. 모세가 산에 오르매 구름이 산을 가리며,
16.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가리더니, 일곱째 날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17.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
18.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 아멘!
오늘 본문은 출애굽기 24장입니다. 오늘 본문 앞에 나오는 출애굽기 20-23장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어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의 법칙들을 제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다음에 나오는 25장부터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쓰일 도구와 성막을 만드는 방법과 모양, 자재 등 그들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을 주시는데, 그 내용도 깊이 연구해보면 모든 시대, 모든 인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제도화하는 내용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출애굽기 24장은 그 중간에 들어있는 말씀입니다. 이미 주신 말씀들을 백성들에게 다시 들려주어서 자기들이 어떤 명령을 받았는가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주신 것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받을 말씀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주신 말씀입니다. 먼저 오늘 본문 1 - 2절을 보면, 각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위치가 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장로 70인은 모세를 따라 산에 올라가 대기해야 했고, 모세는 산 정상까지 올라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말씀을 받아야 했으나, 일반 백성들은 산 아래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산에 접근하거나 침범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하지만, 그러나 각 사람이 서야 하는 자리는 다르다는 말입니다.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성전을 지은 후에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성전에는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데, 지성소에는 오로지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가 있었고, 성소에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성전의 안 뜰에 남녀 구분하여 들어가 예배드리게 되어 있었고, 이방인들 또한 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이방인의 뜰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가 있습니다.
산 정상, 산 중턱, 산 아래 / 하나님은 왜 이렇게 자리를 구분하셨을까요? 그렇게 구분한 것은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이 분수를 모르고 아무나 하나님께 접근하다가 죽을까봐서 자리를 정해준 것입니다. 좀 더 가까이 나아가는 모세와 아론과 장로들은 더 잘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돕기 위해서 세움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서 말씀을 받아다 백성들에게 전해 주어야 하는 심부름꾼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자기들의 위치가 낮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수준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므로 위험을 면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오히려 고마워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목사가 되어야 신앙생활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거나, 기어이 장로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습니까? 사실 그 자리는 도리어 훨씬 위험한 자리입니다. 평신도보다 훨씬 더 많이 봉사해야 하고, 훨씬 더 바르게 살아야 하고, 훨씬 더 책임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직분만 가지고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무서운 책망과 벌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나의 자리를 사랑하고, 현재의 위치에서 순종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다시 산에 올라가서 그들이 지켜야 하는 세세한 신앙과 삶의 규칙을 받아와야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일에 앞서 이미 받은 말씀에 대하여 그들의 반응을 요구하셨습니다. 백성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미 받은 말씀을 읽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제단 앞에서 백성들에게 받은 율법을 읽어주고 다짐하도록 했습니다. 모세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상징하는 열 두 기둥을 세우고, 청년들을 보내어 제물을 가져오게 하여 소를 잡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서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하나님의 법인 성경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나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셨다는 것, 나를 특별취급 해 주신다는 것 때문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기를 힘쓰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하나님 앞에 나가서 말씀을 받아야 하고, 힘들고 제약이 많지만 그래도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사람이다.” 하면서 예배시간을 통해 말씀을 받는 자체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의무를 가진 것을 감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모세는 의외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자기가 읽어 준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라고 맹세하는 그들을 향하여, 양푼에 담아두었던 나머지 반의 피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그렇게 살아보려고 다짐하고 대답하고 맹세하는 사람들에게 피를 뿌리라고 하십니다. 왜 그렇게 하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와 맺는 약속은 언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너희의 성실성으로 지켜질 것이 아니라. 이 피의 주인공의 공로로 지켜지리라.”는 예고였습니다. 그들이 말로는 지금 우리가 언약을 지키겠다고 용기 있게 다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모두 어기고 말 사람들이라는 것을 하나님은 이미 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는 너희들의 약속 지키는 행위를 보아서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지 못하여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너를 대신하여 죽임을 당한 그 피의 공로를 내가 보고, 너희를 나의 자녀 삼고 계속 보호해 주고 인도해 주마” 하시는 뜻으로 제물의 피를 말씀을 들은 그들에게 뿌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너희가 지금 다짐하지만, 나는 너희가 그것을 지지키 못할 것을 다 안다. 그럼에도 내가 너희를 버리지 않고 여전히 내 백성을 삼고 내 언약을 지켜 보호해주는 이유는, 너희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너희 대신 순종한 내 아들의 피 값 때문이다.” - 그래서 구약의 모든 피는 그리스도의 피의 상징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나, 매일 제단에 드려지는 짐승들의 피나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의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물의 피가 아니라, 장차 피를 흘리며 죽어서 구원할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바라보고 믿어야 구원 얻는다는 사실을 교육시켜서, 모든 사람들이 다 믿고 구원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언약의 피가 성취되기 까지 많은 준비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들을 먼저 해 주셨습니다. 구약성경은 처음 창세기부터 마지막 말라기까지 모두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둘째, 그림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의 피가 필연적으로 필요함을 때마다 역설하시면서, 그 그림자를 시대마다 계속하여 보여주셨습니다. 셋째, 때가 되어 그분이 직접 오셨고, 그분이 우리대신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모든 인류의 죄를 단 한 번에 사하고 구원하는 완전한 제사였습니다. 넷째,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보내어 우리로 깨닫고 믿게 하시어 구원을 받게 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언제나 명심할 것은 예수님의 피 입니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보호하며,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하며, 우리를 사단과 죄의 세력에서 승리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날마다 십자가의 피, 그 피의 주인공이신 우리 주님을 사랑하며, 성도의 자리를 지키면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시므로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