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나혼자만 레벨업 후기(원작 경험은 없)

제가 국딩때까지만 해도 만화는 물론이고 예능, 가요, 드라마, 영화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일본은 넘사벽 수준이었는데 그게 어느샌가 하나 둘 따라잡아서 농담삼아 이제 만화빼고 다 따라잡았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시대....... 음 아니다 만화도 이제 모른다 웹툰을 봐라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한국 웹툰 인기의 최선봉에 있는 것이 나혼자만 레벨업입니다. 여가시간에 게임을 주로 하는 겜돌이라서 넷플릭스도 잘 안하긴 하지만 나혼자만 레벨업은 그런 저한테도 알음알음으로 계속 들려오는 네임드 작품이라 저번 주말에 일단 나와있는 부분이나마 정주행을 했습니다.  일단 공개되어 있는 부분만 보면 주인공의 성장물에 가까웠습니다.  소설이든 게임이든 만화든 간에 보는 사람이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컨텐츠의 특성상 약할때 다른 등장인물들에 무시당하다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은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첨에 괴물 한마리에도 쩔쩔 매고 다른 팀원들한테 걸리적거리는 존재였다가 어느샌가 강력한 존재들을 처단하고 마치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뒤돌아서는 그 쿨내 쩌는 주인공의 모습은 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원작은 한국이지만 넷플릭스 애니는 일본에서 만들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다들 다르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뽕이 차올랐습니다. 웹툰이 대단하지 않고 인기가 없었다면 결코 일본에서 만들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일본어 더빙에 한국 이름 뭔가 어색하긴 한데 한국 만화가 일본에서 이토록 인정받고 있구나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나름 중간중간 괴물들이 출몰하는데 뜬금없이 아파트 값 낮아지는거 아니야 라던지 나이많다고 형 대우를 해준다던지 지극히 한국적인 대사도 섞여들어가는 소소한 유머코드도 있었습니다. 액션연출은 역시나 일본에서 만들어서 아주 훌륭했습니다. 귀멸의 칼날과 비교해도 그렇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든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시청했구여,  안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