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가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5000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축구 잔치를 즐겼다. 그러나 가슴 아픈 기억도 남아있다. 지난 2011년 한 청년의 죽음이 프로축구판을 흔들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윤기원. 그는 2011년 5월 6일 싸늘한 주검으로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견됐다. 사건을 맡은 서초경찰서는 사체 발견 3일만에 '자살'로 결론 짓고 수사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일간스포츠는 가장 먼저 승부조작과 연관된 죽음이라고 보도했다. 프로스포츠에서 승부조작이란 개념이 생소할 때였다. "고인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며 거센 비난이 몰려왔다. 그러나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대전 시티즌 선수들이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검에 소환됐다. 이후 두달 가까이 수사가 진행됐고 40명의 현역선수들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K리그는 승부조작으로 곪아 있던 것이다. 인천 소속 선수 몇몇도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윤기원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교포 브로커 H는 해외로 도주해 체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만 들려왔다.
결국 검찰도 윤기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밝혀내지 못했다. 2년이 지났지만 윤기원의 아버지 윤희탁(55) 씨는 아직도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유는 사인(死因)을 기입하는 곳에 '자살'이라 적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이 자살할 성격이 아니다. 죽을 아들이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했겠냐"며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실제로 윤기원은 죽기 전 아버지 윤 씨를 위해 양복 웃옷을 구매해 포장해놨다. 아버지 윤 씨는 "기원이의 장례식장을 찾은 동료 축구 선수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이 죽기 3주 전부터 '기원이가 승부조작에 협력하지않아 없애버리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8일 인천 구단과 서포터스는 윤기원을 기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FA컵 32강 전이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경기 시작과 함께 5분 동안 정적이 흘렀다. 인천과 전주매일(챌린저스 리그·옛 K3리그) 선수들이 서로 부르는 소리만 공허하게 흘렀다. 서포터스 100여명은 5분간 침묵을 지켰다. 5분이 지나자 "윤기원"을 세번 연호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인천의 골키퍼 윤기원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인천의 서포터스는 '윤기원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전반 39분 인천 공격수 남준재(25)는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묵념 세리머니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 윤 씨는 "인천 팬들이 아직 기억해주고 있다니 고맙다. 변화된 상황은 없다. 여전히 당시 죄를 지은 이들의 양심고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윤기원을 기억했다. K리그도 그의 죽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천=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승부조작에 '참여'하고 '자살'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어서
아직도 사망신고를 하지 못하신
윤기원 선수의 아버지...ㅠㅠ
오늘 알싸 국톡방에 아버지의 글이 올라옴...
---------------------------------------------------------------
오늘 국내토크방에서 기원이가 승부조작을 하고 자살한 것으로 단정한 댓글을 보고 또 한번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습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을 쉽게 잊고 또한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 당사자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됩니다..
▶경찰은 기원이가 자살이 아닌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기원이가 자살하지 않았다고 스포츠 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담당경찰서에서는 1회 휴대폰으로 연락과 오해가 있으니 설명하겠다고 하였지만 더 이상 연락도 없었고 찾아가지도 않았다.
항상 우리 가족에게 한결같이 설득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찰은 처음부터 수사방향을 자살로 맞추어 진행하였다.
▶기원이는 타살 되었다
기원이는 자살하지 않고 승부조작세력(조직폭력배)에 의해 승부조작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인천의 모처에서 2011년 5월 4일에 타살되었다.
기원이의 사체를 2011년 5월 5일 23:00경에 본인승용차량에 실어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으로 들어와 화물주차장(cctv사각지대)에 주차하여 5월 6일 오전 11:40분 경에 발견되었다.
당시 부검결과 사망시간은 체온측정을 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부검의가 사체부패가 많이 이루어 졌다고 하여 전문의에게 문의한 결과 12시간만에 부패가 될 수 없다고 함.
최소 24시간 내외에 복벽에 부패성 변색이 나타나므로 사망시간을 추정할 때
5월 4일 14:00~24:00이라 추정된다고 함.
▶상기 내용은 지금까지 확인한 사항이며, 더 세부적 사항도 있지만 민감한 사항이 많으므로
현재 기원이에 대한 진실을 밝혀줄 수 있는 자료를 정리하여 3주기전에 책으로 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로써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원이는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동참하지 않아 타살 되었으며,
절대로 자살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드리며 본 내용을 책임 질 수 있습니다.
--------------------------------------------------------------------
여기까지가 아버지의 글이고
또 어머니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옴!!
난 이거 가족분들 불쌍해서라도 그알 같은데서 다뤄주고 크게 화제되었으면 좋겠당...
그리고
이렇게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아 협박받아 죽은 선수도 있는데...
승부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최성국 등 여러 명이 이렇게나
빨리 돌아온다는 소식 들으니 두배로 빡침...ㅗㅗㅗ
세상은 왜이리 불공평한지..ㅠㅠㅠㅠ 정의롭지 않은 자들이 편하게 사는 세상ㅠㅠ
얼마전 2주기였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이해가안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망조가 들었나...
와 미쳤네 진짜 미쳤다는 소리밖에 안나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른선수들은 모르겠지만 최성국은 브로커짓까지 했던걸로 봐선.. 어쩔수없이 한거같아보이진않아ㅜㅜㅜ
나 이거 같이 알바하던 오빠친구인데 오빠가 말도안된다고 그랬어 죽기 며칠전민해도 말쩡했었다면서 물론 속으로는 어떤 생각했을지는 모르는거겠지만 진짜 너무 말도 안된다고 하면서 막 장례식장가는거같던데
아 존나빡쳐 이런 선수는 내버려 놓곤 조작레기들을 풀어줘? 최레기 싸인회? 나가죽어라 허수아비들아
이거 묻히면안돼..선수들보다 윗대가리들을 물고늘어져야할듯 시발
나는 승부조작이라길래 세리에 얘긴가 했더니 케이리그였다니 말도안돼 지금 너무 충격이다
진짜 최성국은 다시 복귀하면 안돼....와 진짜 이게 사실이면 부모님 억울해서 어떡해....
어떤 파워블로그언니 동생아냐?
나도 그언니 블로그갔다ㄱ가 이거들엏ㅇ는ㄷ니ㅣ
좆같아.....ㅎ씨발... 승부조작새끼들이 뭘 잘했다고 다시 그라운드를 밟아? 반겨줄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나.. 더군다나 이런 사건까지 있다고하면
진짜나쁜놈들은 뻔뻔하거ㅏ 복귀하네마네하고... 진짜 이게뭐야... 에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가셨길 바래요
아직까지도 정의를 위해 싸우면 병신소리듣는다ㅠ 한국 썩었다
역시 승부조작에 조폭이 연루되는구만....근데 왜 경찰은 뿌리뽑고있지않는거져ㅡㅡ.........
ㅡ누굴그라운드로다시들여시발...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