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는 200여명이 사는 산골 마을이다.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 산자락에 둘러샇여 외지인의 발걸음이 뜸하고 빈집들이 늘어가던 마을로 작막감까지 감돌던 마을에 최근 큰변화가 시작되었는데 마을의 중심인 분천역이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가 되면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기 대문이다.
하루에 6차례 무궁화호 열차가 서고 화물차만 오가던 분천역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백명이 V-train을 타기 위해서 분천역을 찾는다. 한국과 스위스의 수교 50주년을 맞아서 분천역과 스위스의 체르마트역이 결연을 맺고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분위기로 단장을 했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의 빙하특급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V-train이 서는 분천역과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한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손님들은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역사 안에 비치한 기념 스템프도 찍기도 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 분천마을을 돌거나 카 세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분천역으로 가기 위해서 새벽 5시 40분부터 영등포역에 집결한 일행은 오전 6시 28분쯤 영등포역을 출발 하여 열차가 이동하는 동안 신부님께서 직접 상인 복장으로 갈아 입으시고 음료수, 과자, 계란등을 판매 하시는 모습도 연출 하시면 재밋는 시간을 보내며 분천역에 도착한 것이 오전 11시 25분이니 꼬박 다섯 시간이 걸려서 였다.
열차가 예정시간 보다도 30분 정도 늦게 도착 하다 보니 모든것이 바빠졌다. 바닥에 깔판을 깔고 미사를 드리는데 바람으로 낙옆이 우수수 떨어지는 아름다운 광경도 보기 힘든 정면 이였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봉사자들의 수고도 많이 했다. 열차가 연착을 하다보니 한가지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는데 점심이 문제였다, 열차 외에 관광버스로 온 사람들과 식당과의 예약시간이 겹처지게 됐기 때문이다.
어렵게 먹은 점심 이어서 인지 밥 맛은 꿀 맛이였다. 오후 2시 40분 V-train에 승차하여 약 30km의 속도로 천천히 운행하는 열차는 양원역을 지나서 승부역에서 모두 하차하여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사진도 몇장 찍고 승차하여 서울로 향한다......많은 인원이 아무런 사고 없이 영등포까지 돌아 올 수 있었던 것 또한 주님의 보살핌의 덕으로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보며 주임신부님을 비릇한 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분천역
V-train 승객들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조형물도 설치되어있고...
단체관광객을 위한 열차
산타빌리지로 변신한 분천역
하차하는 영등포동 성당 신자들
미사 드릴 곳으로 ....
유럽풍의 풍차도...
산타빌리지의 상징물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
식사의 차질로 동분서주하는 진행자
산타와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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