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라!
이러고 싶어 잠자리에 들어가려는데 왠지 찝찝하다.
그래서
'그래! 하던데로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고, 오래 사는 비결일 수도...' 하는 마음으로 다시 컴터 앞에 앉는다.
만행 시작된 이래 계절적으로 이렇게 좋은 10월에 6명이라니???
- 13년(7), 14년(8), 15년(9), 16년(17), 17년(9), 18년(10), 19년(9),
20년(5), 21년(15), 22년(16), 23년(쉼), 24년(10), 25년(11)
2020년은 코로나 기간에 이수봉을 오른다고 하니 이해를 하지만 이번에는 왜?
- 혹시 나이가 들어가서?
- 아니면 남산도 '산'이라서, 산에 오른다고 하면 경끼를 하는 회원들이 많아서?ㅎㅎ
- 9월 만행을 무슨 세미나로 대체하다 보니 만행이 걷는 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인가?
별 생각이 다 든다.ㅎㅎ
그래도 정예 중에 최정예(?)들만,
더구나 창설맴버가 3명이나 참석 했다는 것(홍 회장, 김연재, 나)에 위안을 삼는다.ㅎㅎ
인원이 적으니 내가 할 일도 줄어들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섭외로 데려오는 일반 회원(?)들이 좀 있다.ㅎ
비록 본인의 의사를 타진해 보진 않았지만...ㅎㅎㅎ
이 분들이 기존 만행 회원보다 훨씬 보기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다만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이 좀...ㅎㅎㅎ
첫번째 츠자와는 딱 눈까지 마주쳤는데 용기가 없어서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못했다.ㅎㅎㅎ
완전 모델감이다.
만행 안하고 저 츠자 사진 찍어 주면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ㅎㅎ
이 정도면 오늘의 회원으로 차고 넘치는 듯하다.ㅎ
충무로 2번 출구에서 기다렸다.
조금 마르고 지쳐보이는 큰 개 한마리가 차도에서 우왕 좌왕 한다.
잘 못하면 차에 치일 듯 불안한데 오라고 해도 가까이 오지를 않는다.
누군가 저 길에 저 녀석을 버리고 간 것은 아닐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우리도 나이들어 저렇게 버려지면 어떻하지?하는 쓸데없는 생각을...ㅎㅎㅎ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않되겠지만...
최근 북유럽 여행을 잘 마치고, 이어서 제주 여행까지 여행의 달인이 된 홍 회장이 도착했다.
북유럽 비행시간만도 14시간, 제주도에 이어
어제 주말 농장에 마늘 한접을 심고 왔다는데 그 체력이 대단하다.
이 정도 해야 종신 만행 회장을 할 수 있나 보다.ㅎㅎ
조 박사는 기분이 언짢은 일이 있나?
'야! 사진 찍지마!' 하는 듯...
그래도 찍으니 주먹으로 한 대 쥐어 박을 듯 다가온다.ㅎㅎ
정 용현 프로가 상당히 지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하철에서 졸다가(?) 내려야할 충무로 역을 지나처 다시 돌아왔단다.
이 나이엔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다.ㅎㅎ
연재는 감기라도 들었는지 마스크에 표정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ㅎ
김 성웅은 마스크와 모자, 안경으로 위장을 하면 누가 알아볼 수 있을까?
그래도 반가운 회원들이다.
오늘 코스는
서울시 셔틀버스를 타고 남산 타워에 올라 이태원 방향으로 내려가서 약수역까지 걷는 코스였다.
걸어 올라가지 뭐 버스를 타느냐고 했는데 큰일 날뻔했다.
버스 타고도 집에 오니 1만 5천보가 넘었다.
내가 나이 먹었다는 것을 깜빡했다.ㅎㅎ
모처럼 버스타고 남산에 오르는 기분도 좋았다.
타워 부근에는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이었고, 예쁜 츠자들도 많았다.ㅎㅎ
오랜만에 올라와 보는 곳이라서인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근데 인증샷의 저 포즈는 좀 아닌 것같다.
얼굴이 화끈거렸다.ㅎㅎ
"만행은 내가 참석하지 않아도 없어지지 않지만, 홍 회장이 참석하지 않으면 만행은 없어진다"고 이야기하니
김 연재는
"만행에 내가 없으면 없다는 것을 모두 알지만, 다른 사람이 없다면 없는 줄도 모른다'고 답한다.
뭔 말인지???..ㅎㅎ
날씨도 좋은데 이상한 놈(?)이 하나 보인다.
마치 옷 입은 사람에서 육탈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빤스만 입고 오르막길을 뛰어 올라오기를 반복한다.
몸은 군살이 없이 탄탄해 보였다.ㅎ
누군가 N타워를 보더니 뭐가 붙어 있다고 소리를 친다.
망원으로 당겨보니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줄 하나에 의지해서 외벽 페인트 칠을 하고 있는 듯한데 아찔해 보였다.
저 일도 3D업종의 하나일 듯...
작업하다 오줌이 마려우면 어떻하지?
자세히 보니 옆에 깡통을 하나씩 차고 있는 것같은데 거기에?ㅎㅎㅎ
페인트에 오줌을 섞으면 페인트가 더 잘 먹는다는 예기도 있긴 있더만...(믿거나 말거나..ㅎㅎ)
작업자에게 물어보니 교대해주고, 휴식시간도 있단다.ㅎㅎ
아직 단풍이 덜 든 남산의 모습도 좋았다.
10월 말 정도면 빨갛게 물 들을 듯하다.
정상 전망대에서 서울을 한 번 둘러본다.
먼 곳에 헤이즈가 약간 있으나 새벽녘에 비가 조금 내려서 멀리까지 잘 볼 수 있었다.
위에는 내가 찍어준 인증샷
표정이나 몸짓이 자연스럽다.
아래는 홍 회장이 찍어준 샷
마치 억지로 웃음짓고 주먹을 쥔 듯 어색하다.ㅎㅎㅎ
기럭지가 우월한 외국 츠자들에게 눈길을 한 번씩 주고 열쇠있는 곳으로 올라가 본다.
어떤 츠자들은 저런 인상의 남자(?)에게 더 관심이 있는가 보다.
우리 회원 중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기는 있는데...ㅎㅎㅎ
조 박사가 혼자 열심히 셀카를 담는다.
뭘 담을까? 누구를 위해서 담을까?ㅎ
이내 '아무것도 아니야!'하면서 내려온다.ㅎ
전망대 트리같은 열쇠걸이 쪽으로 돌아서 아래로 내려온다.
저 높은 곳까지 어떻게 열쇠를 걸었을까?하는 의문도 들면서...
어떤 이는 열쇠 구입할 돈이 아까워(?) 그냥 유리판에 그림을 그려 놨다.
중국인인가?
남산길을 내려온다.
올라올 때 타고 왔던 버스가 저런 스타일이다.
1A와 1B 두 가지 버스가 있는데 모두 남산 타워까지 운행을 한단다.
다만 공짜는 아니다.ㅎㅎㅎ
자주 다니는 남산 둘레길로 내려온다.
데크 공사를 하고 있어서 일부 통행을 제한해 놨다.
전차와 자주포는 이런 장애물은 장애물도 아니다.
그냥 뚫고 나온다.
근데 고급 장교 출신들이 저래도 되나?ㅎㅎㅎ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홍 회장이 지나가니 모두 따라서...ㅎㅎㅎ
앞에서 멋진 츠자들이 다가온다.
이런 츠자들이 왜 산에 오는 것인지...
백화점으로 가야하는 것 같은데...ㅎㅎㅎ
아무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다.
왜? 힘들어서...ㅎㅎㅎ
준회원으로 영입할까? 하다가 오늘 목표량을 다 채워서 그냥 보냈다.ㅎㅎㅎ
잠간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 타임을 갖는다.
조촐하지만 있을 것은 다있다. 에너지바, 대추, 과자 등등
특히 정 프로가 요구르트 한 병을 별도로 나만 마시라고 내민다.
너무 고마웠다.
자신이 마실 것을 빼앗아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긴했지만...ㅎㅎㅎ
잠간의 휴식과 간식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출발한다.
확실히 기운이 넘쳐 보인다.
여기서도 지나가는 츠자들에게 눈길도 안 준다.
나만 준다. 사진을 담으려고...ㅎㅎㅎ
홍 회장은 회원들에게 어떻게 어디서 맛있는 것을 먹게 할 것인가?에 진심이다.
대단하다. 저런 것은 배우고 싶어진다.ㅎㅎ
국립극장 부근의 쉼터에서 코스를 어디로 할지 논의한다.
힘들어서 약수역까지 가는 게 어렵다고 호소하는 회원들이 있어서...ㅎㅎ
그럼 뭘 먹을 것인가?
그래도 원래 약수역 부근에 아구찜을 먹기로 했는데 그렇게 할까?
아니면 동대입구 쪽에서 족발을 먹을 것인가?
한참을 토의한 후에 결론은 족발보다는 아구찜이 좋다고,
동대입구에서 전철로 약수역으로 이동해서 원래 계획했던 아구찜을 먹기로 한다.
가는 방법만 조금 바뀌고 메뉴는 그대로...ㅎㅎ
바로 약수역으로 가는 것이나, 동대입구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 이동하는 것이나 걷는 것은 비슷할 듯한데...
회원들이 아주 만족해 한다.ㅎㅎㅎ
조삼모사?ㅎㅎㅎ
동대입구역으로 내려오는 길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가을을 달리고 있다.
한 일주일 정도만 더 지나면 완전 가을 속으로 들어갈 듯하다.
남산을 내려오면서 가을을 찾아봤다.
아직 가을은 나무 밑 둥 부근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단풍은 수줍은 듯한 모습으로 아직 얼굴을 내밀기에 부끄러운가 보다.
가을 단풍이 빨갛게 물들 때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이면 너무 늦겠지?ㅎㅎ
약수역 5번 출구 부근의 아구찜 집을 찾았다.
점심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저녁에는 줄을 서서 대기해야할 정도로 맛집이란다.
막걸리 한 잔이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다.
위하여!
역시 만원의 행복! 아니 이만원의 행복이 여기에 있다.
약간 매콤한 아구찜 맛도 일품이었다.
인원이 작으니 어수선하지 않고, 단촐해서 너무(?) 좋다.ㅎㅎㅎ
점심 후에는 약수역 7번 출구 부근의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전문점에 들렀다.
전에 석 정수 회원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와 맛이 똑같다고 평을 했던 집이다.
커피 값도 한 잔에 2,500~3,000원으로 저렴해서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사람은 2잔 이상을 시켜 놓고 마신다고 한다.
여기는 의자가 없이 그냥 서서 마시는 곳이다.
이름도 어렵지만 종류대로 한 잔씩 마셔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늘은 카페 에스프레소(기본), 에스프레소 쇼콜라, 에스프레소 피에노 등을 마셨다.(맞나?ㅎ)
다섯명이 들어가서 정신없이 주문했더니 카운터 언니가 실수했다고 추가로 한 잔을 더 주는 행운까지..ㅎㅎㅎ
아구찜 먹은 입안을 아주 깔끔하게 해주는 에스프레소 커피로 기분 좋은 만행을 마무리했다.
오늘 비록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어느 때보다 즐거웠던 하루였다.
일년 내내 오늘만 같아라 할 정도로...ㅎㅎ
11월은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어디에서 늦가을을 보내게될 지 기대가 된다.
수고 많았습니다.
11월에 다시 봐요.
아직도 낮에 봤던 츠자들이 눈 앞에서 어른거린다.ㅎㅎㅎ
첫댓글 화창한 날씨에 가슴이 뻥 뚫리는 남산에 올랐습니다. 비교적 시계가 좋아서 먼 곳까지 보이더라구요.
타워에 매달린 치열한 삶의 현장도 감명 깊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으로 잘 표현해 주신 주 작가님의 명문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냅니다. 이런 하루하루가 엮어져서 세월이 가는군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13년부터...... 안가도 가본 느낌..... 감사!!!
그런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여행도 안 가봐도 가본 느낌 같은거...ㅎㅎ
오늘은 맨 츠자들 이네요.
정회원 보다는 츠자들이 보기에 좋습니다, 그려 !
잘 보고 갑니다.
글을 써도 잘 안 보는 이유가 꾸리 꾸리한 남자들만 있어서 그런가?하고....ㅎㅎ
쌩유!
우리 만행의 보배 주작가께서 어찌해서 참석인원이 적다고, 처자들 특히, 노랑머리 언니들까지 준회원으로 영입하려구 번뜩이며 찍어 대셨군요!
이번달은 여러가지 사연으로 많은분들이 불참하셨다고 생각되니 그냥 넘어갑시다! 11월 늦단풍을 기대하면서... 수고 많으셨어요!
만행 회원들 담는 것보다 츠자들 담는 게 더 즐겁습니다.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구경거리가 많네요
귀경꺼리 만들려고 머리가 다 빠졌습니다.ㅎㅎ
만행이 2013년부터 시작이라~~~~그때부터 홍회장과 주작가는 장기집권인가요?그만큼 이모임이 잘 이뤄지고 즐겁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너무 정감있고 멋진 문장과 사진들을 보며, 참 신기하기도 해요. 같은 육사와 군 출신들인데ㆍㆍ육사출신이라고 모두가 같은 건 아니라는게 요즘 세태에 쫄장부들이 보여주고 있어서요. ㅎㅎㅎ 만행이 걸어온 길 책자발간을 기대해봅니다. ㆍㆍㅎㅎㅎ 아직 갈길이 멀어 발간은 TBD라구요? 그쿠나아. 암튼 함께하는 만행 여러회원들은 해피(happy)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겁니다. 그보다 홍회장과 주작가는 수고가 큰 만큼 쫌 더 살겠지요.ㅎㅎㅎ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글과 사진들을 잘 보고 갑니다.환절기 건강 챙기며, 삽시다
우리 홍 회장이 많이 보고 싶어하는데...ㅎㅎ
생의 총량의 법칙!
사용한 만큼 빨리 닳을 수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