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는 이제 다 컷으니 할머니 안따라가도 된다고 한다. 시골이든 창원이든 데리고 가기가 자꾸 어려워진다. 이번 벌초에 부안 시골에 가자고 하니 싫다고 한다.
혼자 어떻게 있을거냐고 물으니 TV 보고 컴퓨터 하고 더 심심하면 밖에 나가서 놀면 된다고 한다. 밥먹는 계획은 없다. 먹으라고 다그치는 사람이 없으니 더 좋다고 할까?
금요일 태권도 마치고 시골가자고 하니 식탁밑으로 숨는다. 그러더니 안되겠는지 신발신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숨는다. 가기싫은 시골인데 겨우 따라가니 시골에 가도 이번에는 같이 놀아줄 사람이 아무도 안온다.
수영이 아빠가 오니 겨우 딸랑 한명이 왔다고 한다. 정인이 이모라도 오는 줄 안 모양이다.
이번 시골은 지원이에게 너무나 심심한 여행이였다. 다음 벌초부턴 남자들만 가서 해야 할 모양이다. 밥은 사먹으면 되니깐....
이번 벌초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남자들은 좀 힘들었던 모양이다. 태혁씨도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집안 구석구석을 챙기려고 맘 먹은 모양인데 다들 일정이 있어 참석자가 적어 본인도 일찍 벌초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되였다. 늦게서야 작은 아버지께서 오셔서 합세해줘서 무사하게 일을 마친 모양이다.
뜻하지 않게 수박이 제법 크게 열려 있어서 맛있게 먹고 따가지고 갈수 있었다. 옥수수는 크기는 작았지만 약도 안쳤는데 그정도 크기로 자라준것이 신통했다. 작물들이 조금씩 자라서 열매를 맺어주는것이 신기하다.
순천 송광사를 보고 창원에 내려가는 도중 현수막에 벌초대행한다는 문구가 써있었다. 다음에는 거기에 의뢰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고 했더니 태혁씬 가능하겠느냐고 말하고 만다.
참석자: 태승이 작은아버지, 태혁(아내, 인해), 정태 ->총5명
첫댓글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