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절] 발람이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심을 보고 전과 같이 사술(邪術)을 쓰지 아니하고 그 낯을 광야로 향하여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거하는 것을 보는 동시에 하나님의 신이[영께서] 그 위에 임하신지라. 그가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쉐숨 하아인)[눈이 열린(BDB, Syr, LXX, KJV, NASB, NIV), 눈을 감았던( Langenscheidt, Vg)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전과 같이 사술(邪術)들을 쓰지 않았다”는 말은 발람이 전에 종종 사술들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가 아니었음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께서 그 위에 임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께서 그에게 세 번째 임하신 것이었다(23:4, 16과 함께).
그는 노래를 지어 말하였다. 선지자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마다 노래를 지어 말하였다(23:7, 18; 24:3).
발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능자의 이상(異像)을 본다고 말한다. 성경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기록했다. 발람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의 감동을 받고 이상(異像)을 본 선지자이었다고 보인다.
[5-9절]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알로에]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종자는 많은 물가에 있으리로다.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웨신낫세)[높아지리로다](KJV, NASB, NIV). 하나님이[께서] 그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그 적국을 삼키고 그들의 뼈를 꺾으며 화살로 쏘아 꿰뚫으리로다. 꿇어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발람은 이스라엘의 장막과 거처를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 아각보다 높으며 또 이스라엘 나라가 높아지리라고 말한다.
발람은 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사건을 언급한다. 그는 특히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전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과 같다.
창세기 12:3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10-13절] 발락이 발람에게 노하여 손뼉을 치며 발람에게 말하되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 함이어늘 그대가 이같이 세 번 그들을 축복하였도다. 그러므로 그대는 이제 그대의 곳으로 달려가라. 내가 그대를 높여 심히 존귀케 하기로 뜻하였더니 여호와가 그대를 막아 존귀치 못하게 하셨도다.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당신이 내게 보낸 사자들에게 내가 고하여 이르지 아니하였나이까? 가령 발락이 그 집에 은금을 가득히 채워서 내게 줄지라도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간 임의로 행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모압 왕 발락은 확실히 세상의 부귀 영광밖에 모르는 자이었다. 그는 발람이 존귀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발람의 말은 정당하였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것을 전하는 자이어야 한다. 발람 속에 이만큼은 바른 생각이 있었다.
[14-19절] 이제 나는 내 백성에게로 돌아가거니와 들으소서. 내가 이 백성이 후일에 당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 것을 당신에게 고하리이다 하고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눈이 열린]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말하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내가 그를 보아도 이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쉣)[‘셋’(KJV, NASB, NIV), ‘소동하는’(BDB, 게세니우스)]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그 원수 에돔은 그들의 산업이 되며 그 원수 세일도 그들의 산업이 되고 그 동시에 이스라엘은 용감히 행동하리로다. 주권자가 야곱에게서 나서 남은 자들을 그 성읍에서 멸절하리로다 하고.
발람은 이스라엘에게서 한 별, 한 홀이 나타나서 모압의 온 땅을 치며 에돔까지 굴복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이 예언은 일차적으로 다윗 왕을 가리켰다고 본다.
사무엘하 8:2, 14는 그가 모압과 에돔을 굴복시켰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이 예언은 궁극적으로 메시아와 세계복음화를 가리켰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에게서 나오신 한 별, 한 홀 즉 왕이시며 온 세상의 구주이시다.
[20-25절] 또 아말렉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가로되 아말렉은 열국 중 으뜸이나 종말은 멸망에 이르리로다 하고 또 가인 족속(케니)[겐 족속] (KJV, NIV)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가로되 너의 거처가 견고하니 네 보금자리는 바위에 있도다. 그러나 가인[겐 족속](KJV, NIV)이 쇠미하리니 나중에는 앗수르의 포로가 되리로다 하고 또 노래를 지어 가로되 슬프다, 하나님이[께서] 이 일을 행하시리니 그때에 살 자가 누구이랴. 깃딤 해변에서 배들이 와서 앗수르를 학대하며 에벨을 괴롭게 하리라마는 그도 멸망하리로다 하고 발람이 일어나 자기 곳으로 돌아갔고 발락도 자기 길로 갔더라.
발람은 또 아말렉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말했고, 또 겐 족속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말했다. 깃딤 해변은 지중해 동쪽 연안의 나라들을 가리키며, 에벨은 히브리인을 가리킬 것이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세력들이 없지 않을 것이나, 마침내 그들이 다 메시아 앞에 굴복할 것을 보이는 것 같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발람은 이스라엘에게서 한 별이 나올 것을 예언하였다.
발람의 예언은 참 놀랍다. 그가 말한 그 한 별은 일차적으로는 다윗일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다고 본다.
발람은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메시아의 강림을 예언한 것이라고 본다. 동방박사들이 하늘의 한 큰 별을 보고 메시아의 탄생을 알았던 것처럼(마 2:1-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예언된 별이시다.
하늘의 천사들은 구주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밤에 들에서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증거하였다(눅 2:11).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독생자를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보내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이었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려는 그의 뜻이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방 선지자의 입으로도 증거되신 이스라엘의 별이시며 인류의 구주이시다.
둘째로,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9절)라는 발람의 말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복이다.
창세기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그 하나님의 나라이다(벧전 2:9; 계 1:6). 발람의 입으로 증거된 복은 바로 우리에게 주신 복이다. 우리는 우리가 바로 그 복된 나라임을 알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그 구원의 복을 감사해야 한다.
셋째로, 발락은 여호와가 발람을 위한 부귀 영광의 기회를 가로막았다고 말했다(11절).
그러나 이 세상의 부귀 영화는 일시적이다. 우리는 세상의 영광의 헛됨을 알고 오직 하나님과 천국을 보화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천국만 소망해야 한다.
주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눅 14:33).
사도 바울은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증거했고(고후 4:18) 또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과 그의 십자가 의만을 가장 귀한 보화로 알았다(빌 3:7-9).
우리도 하나님과 천국만 보화로 삼고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