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산(北邙山) 이야기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일생(一生)을 살다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일까요? 사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갈까요?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 가는 또 다른 세상(世上)이 있긴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이 세상을 살다간 많은 성현(聖賢)들은 이 물음에 대하여 고민했지만 시원하게 답(答)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어려운 문제(問題)이며 아마 답(答)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事實)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입니다.
진시황제(秦始皇帝)도 죽었고 천하(天下)의 영웅호걸(英雄豪傑)과 절세가인들도 이 땅의 삶을 일장춘몽(日長春夢)으로 보내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길로 떠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엄마의 복중에서 10개월을 지내다 아기가 태어날 때. 으~앙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기뻐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장차 다가올 죽음을 생각하니 원통해서 운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은 숙명적으로 예견되었고, 그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해가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북망산(北邙山)
정확히는 중국 하남성[河南省] 뤄양시 북쪽에 있는 작은 산 이름입니다. 뤄양은 B.C. 11세기에 주(周)나라 성왕(成王)이 이곳에 왕성을 쌓은 이래 후한(後漢)을비롯한 서진(西晉). 북위(北魏). 후당(後唐) 등 여러 나라의 도읍지로서 역사적으로 번창하였던 곳입니다.
그만큼 뤄양에는 많은 귀인과 명사들이 살았으며, 이들이 죽은 뒤. 대개 북망산에 묻히고 있어 이곳에는 한나라 이후의 역대 제왕과 귀인. 명사들의 무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연유로 어느 때부터 인가 북망산이라고 하면 무덤이 많은 곳.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고, 지금도 [북망산천(北邙山川)] 하면 무덤이 많은 곳. 즉.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 [북망산 가는 길] 하면 사람의 죽음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