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다. 부부가 맞벌이일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아이의 양육’이다. 그래서 요즘은 역으로 부모님과 같이 사는 가정이 많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상황이 되지 않는 가정은 부모의 퇴근시간이 될 때 까지 학원을 전전하며 지내야 한다.
하지만 비싼 학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가정의 아이들은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게임, 스마트폰에 빠져 살게 된다. 학교 돌보미교실은 인원이 꽉 차서 추첨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단다. 그렇다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은 어디 없을까?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친구와 소통도 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동네도서관이다. 쁘레네 작은도서관 별찌 전국 네크워크로 운영되는 도서관으로 쁘레네의 교육철학을 접목시켜 만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동네 작은 도서관이다.
쁘레네교육 창시자 셀레스땡 쁘레네(1896~1966)는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태어난 교사 및 교육자이다. 쁘레네 교육은 독일의 발도르프 교육, 이탈리아의 몬테소리 교육과 함께 20세기 유럽 교육개혁운의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사상이다. 쁘레네 교육은 협력과 소통,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자율성을 중시한다.
별지 도서관은 쁘레네 5대 교수법(개인맞춤교육) ①자율적 책임 ②동기유발 ③커뮤니케이션 ④좋은 인성 ⑤현장 중시로 각각의 수업에 쁘레네 5대 교수법이 녹아들도록 적용하며 진행한다. 전국에 27 개의 쁘레네 작은 별지 도서관이 있고 청주에는 율량, 사창, 복대, 금천 세 군데의 별지도서관이 있다.(별찌는 별똥별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쁘레네 작은도서관 별찌(관장 조경수)를 찾았다. 별찌 도서관은 생활 친화적 문화공간으로 주민의 재능기부 및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 사랑방이다. 아동, 다문화, 노인, 여성 등을 위한 독서 및 육아, 인문교양, 취미, 취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더 나아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노인 및 취업 취약계층을 도서관 코디네이터로 교육 후 고용하며 경력단절여성, 결혼이민여성을 전문 강사로 교육 후 고용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Q 사창 별찌 도서관의 차별화된 도서관 운영내용은 어떤 것이 있나?
“저희 아이들은 도서관에 오면 먼저 2시까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줍니다. 특히 초등1학년은 ‘독서가 답이다’라는 생각으로 독서 독립기: 초 3이상, 독서 발달기: 초2~초3, 독서입문기: 유치원~초등2,독서 준비기: 취학 전 초등 1,독서 잠재기: 4세~6세, 독서 태동기:신생아~3세로 나누어 다양한 책 읽기로 배경지식을 쌓고 즐거운 독후활동으로 읽고 쓰기 능력을 키워줍니다. 똑똑한 1학년이 되기 위해 통합교과서 내용과 각각 주제를 가지고 융합독서로 개념정리를 하고 바른 학습 습관을 길러주어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그러면 성적은 저절로 쑤욱 오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무료로 독서능력 발달을 점검해 주어 아이에게 맞는 책을 선정해 교육해 주고 ‘책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독서상장을 수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독서인증제로 연계 예정입니다.”
Q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북트랙’입니다. 북트랙이란 다양한 책들을 구비해 로테이션으로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성향과 수준에 맞는 책을 돌려가면서 읽어 볼 수 있어 책 편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입시에 역사과목이 중요해 지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물, 시대별로 역사수업이 이루어지며 한 달에 한 번 무료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별찌 엄마학교’와 ‘별찌열린 마음학교’두 개의 키워드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로그램 운영은 베이비는 오감각 놀이반(3~4세), 쫑알쫑알 책놀이(5~7세)반은 오전 3개월간 30분씩 진행됩니다. 북트랙은 초급(시트지)는 매일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중급(워크북)은 주1회로 3명씩 그룹이 가능합니다. 과학은 재미있는 조노돔 사이언스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6개월, 사회는 책과 만나는 사회문화탐구, 인물로 만나는 역사는 역사현장 체험으로 12개월 운영됩니다.
Q 조노돔이란 생소한 교구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무엇인가?
“좀(zome)(조노돔)은 zone과 dome의 합성어로서 조노돔 시스템은 인류가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기하 관련 이론을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직접 만들며 느껴 볼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되었습니다.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형태의 다면체를 만들 수 있는 조립시스템입니다. 각도와 길이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입체물은 만들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조노돔 시스템은 실현 가능한 범위가 매우 넓으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유치원생의 만들기 놀이로부터 영재학습 및 초·중·고등학생의 도형 기하학습 그리고 대학의 화학, 생명공학, 결정학,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건축학 분야와 첨단연구소, 예술분야 등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어 도형 기하학의 기본인 면적, 부피, 대칭, 조화로부터 '플라톤의 입체', '아르키메데스의 입체'를 비롯한 다양한 다면체, '오일러의 공식'과 '프랙탈(Fractal) 개념'에 까지 그 활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조노돔 프로그램반을 신설해서 신청자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의 꿈과 엄마의 행복을 이어주는 곳
사창동 별찌 도서관은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다. 2015년 12월에 개관한 따끈따끈한 도서관이다. 새로 개원한 도서관이어서 도서관내부는 카페처럼 예쁜 인테리어에 아이들의 공부방과 독서방은 쾌적하고 깔끔하다. 어른이 보기에도 들어가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이다.
아이들이 방과 후 삼삼오오 모여 책도 읽고 친구도 사귀는 계기도 된다. 학교 앞에 위치한 도서관이지만 조 관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과 후 교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데려 온다. 새로 생긴 도서관답게 인문, 사회, 철학, 역사, 인성 등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독서 편식 없이 다양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노인, 여성, 다문화, 저소득층을 위한 독서모임, 인문학, 육아 및 부모교육 등 다양한 문화 강좌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방과 후 독서교육 및 체험활동을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인 독서관리프로그램(북트랙)을 제공하고 아동의 방과 후 다양한 창의성 계발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별지 도서관은 조경수 관장은 공부의 가장 기본은‘독서’이며‘책속에 길이 있다’라고 했다. 진부한 표현 같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딱 맞는 말이 없는 것 같다. 개관 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조 관장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다른 지역 별찌 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역사탐방 ‘별찌단(강원도 별찌 도서관)도 조직할 예정이며 역사탐방, 미술관 탐방 및 체험행사, 방학특강, 토요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봄을 느낄 새도 없다.
사창동주변 아파트 부모들이나 창신초등학교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동네도서관에서 지식도 쌓고 책도 읽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좋은 별찌 도서관으로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