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인해 앞산마저 볼 수 없는 나날입니다.
비가 오려면 아직 달반이나 기다려야 하고 정부는 물이 부족하다며 물을 아껴 써야 한다고 합니다. 미세 먼지와 생계를 위해 화전민들이 지르는 불로 인해 온 통 천하가 잿빛입니다. 매일 가까이 다가와 앉는 앞산마저도 보이질 않습니다. 자연은 고유의 색조를 드러내지 못할 땐 가끔은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을 생각하 기도 합니다.
수은주는 4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침 저녁은 선선함이 있어 감 사합니다. 초,중,고생들은 2달반의 방학에 들어갔고 특별히 대학생들은 내년부터 다른 나라와 학기를 맞추어야 하기에 6개월간의 긴 방학을 하였습니다.
이곳 4월은 쏭크란 축제로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계절입니다. 아이들도 벌써 부터 쏭크란을 즐기자며 이야기 합니다. 더위를 잠시 긋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서점에 가서 서너시간 책을 보도록 하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3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방학이면 매년 홍콩에서 찾아와 검도 특 별팀 교육, 또 지난 13 년간 그레이스 홈을 찾아와 준 TCIS팀의 방문은 우리로 하여금 사랑이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합니다. 늘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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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세 이상으로 침례받을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하여라. 개학전에 폭포로 침례를 받으러 갈 것이다.
아이들이 그레이스 홈에 처음 올때를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참 많이 컸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려던 남완이가 차를 타고 오면서 얼마나 멀미를 하였던지 거의 초죽음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 어엿한 숙녀로 변신중입니다. 말을 아예 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합니다. 저도 아이 들도 놀랍니다. 자신도 침례를 받고 싶다며 손을 들었습니다. 아이들 하나 하나 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면서도 기쁩니다. 많이 컸고 성숙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침례를 거부하며 대학생이 된 수라찻을 비롯하여 만14세가 넘 은 꼽과 위차이, 쏨밧, 당, 라, 남딴, 입, 남완이 그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손을 들 었습니다. 지금까지 개인 간증을 알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자신이 선택하여야 침례 교육을 받고 날을 잡아 폭포로 침례를 받으러 갈 것입니다.
2. 그레이스 홈이 속한 정기 법인 이사회를 하였습니다.
그레이스 홈의 한해의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재정보고와 행사보고와 재산 상황 등을 보고하며 나누는 정기법인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성경 공부와 운동으로 자 주 뵙는 가족 같은 대표이신 타왓 목사님과 준비를 하였습니다. 금요일 오후 5 시, 직업 훈련장에서 모여 말씀을 나누며 하나하나 사역을 점검하였습니다. 참석 하신 이사님들은 인근 국제학교 교장 선생님이시며 손수 회의록을 작성하여 주시 는 진따나 이사님, 또 한분은 젊지만 태국 성경번역 선교회의 대표로 섬기는 타 라왓 목사님, 이번에는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대표로 가신 임태순 선교사 님, 사실 이번에는 한국에서 회의를 하려고 하였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곳 직업교육장에서 하였습니다.
하나하나 재정보고와 지난해의 행사내역 보고, 올해의 재산 변동사항 등을 세 밀하게 점검하며 지난해의 사역과 올해의 사역을 점검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소중하고 귀하신 분들을 보내주셔서 같이 동역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들의 섬김으로 그레이스 홈이 속한 법인이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3. 검도 특별 교육을 위해 홍콩에서 온 야마다, 이시가와, 리코 사범
방학이면 매년 찾아와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매년 3월과 10월에 이곳 곳을 찾아와 검도 특별교육을 해주는 야마다(7단) 사범 일행은 올해도 찾아왔습 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특별 교육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힘들지만 열심히 가르처 주시는 성의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합니다. 아이들이 워낙 열심히 하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하루 일곱 시간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아이들의 손과 발은 이미 물집을 넘어 굳은 살로 배겨있었지만 아프다 말하지 않고 오히려 더 하자고 덤벼드는 아이들, 더위에도 아내는 50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밥을 점심과 저녁에 해대느라 땀을 흘려야 했지만 아이들이 지르는 고함에, 아이들이 흘리는 땀을 보며 흐뭇해 하였습니다. 이번 특훈에는 홍콩에서 5단인 이시가와 사범과 4단인 리코 형제가 동행하였고 치앙마이와 인근 지역에서 검도를 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하였습니다. 그들의 옷과 얼굴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4. 13년 동안 부활절 전에 찾아와준 아이들, TCIS LASA팀
매년 부활절 전이면 1년에 한번 찾아와주는 고마운 팀이 있습니다. 올 때부 터 갈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하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팀이 그들입니다. 그들 은 와서 아이들하고 성경켐프도 하고 온갖 활동도 하고 가능하면 아이들하고 식 사도 하고 놀기도 합니다.
이들이 옮으로 아이들은 영어를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못하던 아이 들이 그들과 이야기하고자 영어를 열심히 하게 되었고 이젠 많은 아이들이 서툴 지만 그들과 서슴없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동생 들이었는데 이젠 세월이 많이 흘러 오히려 우리 아이들이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 이 있고 친구가 많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찾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 이들을 보면 세월이 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선배들이 십여년 전에 심어놓았던 노간주 나무 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축구며, 하우스 보트(댐위의 집)에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칠일의 시간을 보내고 팀들이 돌아가는 날, 아이들은 웃음을 머금고 그들을 배웅하고 난후 흩어지지 않고 모여서 드럼이며 기타며 피리며, 피아노를 치며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목소리 터져라 찬양을 하였습니다. 누가 모이라고, 찬양하라고 한 적도 없는데 아이들이 겉으로 말은 않했지만 그만큼 그들도 그리움이 깊었나 봅니다. 아마도 사랑은 그 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 그레이스 홈의 미셀러니들,….
그레이스 홈 아이들은 여전히 사춘기를 앓고 있습니다. 더위와 함께 저희에게 더욱 많은 인내와 사랑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죤이 대학에 합격하여 에니메이션을 배우기로 하였고 찰랏은 중국어과에 입학 하게 되어 대학생이6명으로 늘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보니 당과 빤 두 아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성적이 향상 되었습니다. 이들은 방학기간 동안에 학교에 가서 특별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 수업을 받지 않으면 학년 진급이 어렵다고 합 니다. 수업을 손바닥이 아팠던 벤자민은 회복되어 대전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을 보냈습니다. 이가 아파 치과에 다녔던 화는 치료를 잘 마쳤습니다.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뿍 자매도 남은 고등학교 과정을 마첬습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 은 알바이트를 하려고 일을 찾고 있고 그들중 4명은 검도 훈련과 한국어와 직업 훈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이들의 계획이 순적하게 진 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