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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0-11 철도여행기224 동해3, 추암4(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6차 기차여행번개) |
사진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akaman5.com.ne.kr/photo_62.htm
오늘은 6차 기차여행번개의 날입니다. 장소는 강원도 동해시 일원이고 여행을 할 장소는 추암해수욕장, 무릉계곡, 어달리해수욕장입니다. 추암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곳은 처음 가는 곳이라 내심 기대가 됩니다. 갈 때는 무궁화호 열차, 돌아올 때는 일반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욕심 같아서는 돌아올 때도 열차를 이용하고 싶지만 열차를 이용하면 너무 늦게 도착하기에[동해역에서 16:53분 출발 열차를 타면 청량리역에 22:50분 도착]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하였지요) 나머지 이동은 택시와 버스를 적절히 이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도시락의 경우 한솥도시락 경희대점(위생병원 근처)과 통화를 하여 도련님스페셜과 된장국을 주문을 해서 직접 가려고 했더니 청량리역 앞 시계탑까지 배달을 시켜주신다고 하더군요(어찌나 고맙던지......) 4월 10일 일단 찜질방에서 숙면을 취하고(야간열차를 타고 가려면 아무래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지요?) 역 앞 시계탑에서 사람들을 만난 뒤 도시락을 무사히 수령을 받고(1인당 도련님스페셜 3,200원+된장국 200원) 역 안 분수대에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잠깐 참석자 명단을 살펴볼까요?
1. 박준규(박준규)
이번에는 대부분이 한번이상 여행정모나 번개에 참석을 하신 분들이고, 윤미진님, 전국재패님, 고재금님 정도가 처음 오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멀리서 오신 분들을 보면.......
부산에서 올라온 쩡이, 현진이(둘 다 서울역에 나와 환영해 준 사람이 없다고 약간은 삐침), 대천에서 올라오신 전국재패님(정말 대단하십니다) 헉! 그런데 여기서 전혀 의외의 인물이 등장! 자칭 팬더와 닮았다는 팬더님! 왜 이 곳에 등장을 했을지 궁금하군요. 물어보니 열차를 타고 풍기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다는 이야기군요. 그냥 열차타기인 듯 싶군요(저희 까페에서 3월달에 통일호 객차가 사라지기 전 한창 유행했던 놀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간만에 보는 얼굴이라 반갑습니다만 제천에서 헤어져야 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원님을 볼까요? 먼저 SHIM님은 동해로 가신 상태이고, 곰발바닥님은 다음 날 아침에 버스로 오시기로 하였습니다. 금일 여행번개에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기 소개를 하고(아무래도 자기 소개를 하지 않으면 서로가 어색하기도 하려니와 말을 하기도 쉽지 않고...... 아무튼 여행 중 불편하겠지요?) 그런데 22:50분이 되도록 봄비님이 오시지를 않는군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전화를 해보니 헉! 이제 일어났다는 말씀을 하시는데(많이 피곤하셔서 주무셨던 듯) 약간은 당황스럽지만(신정동이라 이 곳까지 오려면 10분이 아니라 1시간에도 도착이 불가능......)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일단 기차표 1장을 반환을 하고(덕분에? 본인이 이용을 한 기차표를 모으시는 BBJJ님이 쥐고 있던 표가 날아가버렸습니다-추후에 하는 말 내 표 줘요!) 열차에 오릅니다. 예전 번호로 하면 #783 열차지만 지금은 #1675 열차라는 생소한 번호로 바뀌어 어색하기만 하군요(어른 기준으로 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17,600원입니다) 눈에 익히려면 시간이 소요될 듯 싶습니다. 표 확인 후에 천천히 승강장으로 내려갑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열차가 모두 2000년 이후 생산된 모회사의 객차로 편성이 되어있군요(실제로 경부선이나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운행이 줄어서 객차가 남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차에 올라 자리에 앉으니 어느 때처럼 주말이라 입석 손님이 보이고(양평, 용문, 원주만 지나면 빈좌석이 많이 보일 듯)......(평소에는 입석이 거의 없는 열차지요) 오늘도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을 숨기기가 쉽지 않군요(솔직히 좋은 것을 좋다고 해야지요) 모두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열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립니다(버스를 타고 출발을 할 때보다 더욱 강렬한 느낌입니다) 야간열차를 타고 달리는 기분을 만끽해볼까요?(물론 경부선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23:00에 천천히 출발을 하여 승강장을 벗어나기 시작하며 우리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봄비님은 곰발바닥님을 승용차에 태우고 출발을 하신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도농을 지나 우리 열차도 고속열차를 닮아가는지 엄청난? 속도로 질주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8000대 전기기관차인데다가(최고속도 85km/h) 단선 구간을 운행하다 보니 경부선만큼의 속도로 운행을 하기는 힘들겠지요? 야경을 바라보다가 결국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천까지 뜬 눈으로......(원주를 지나 치악또아리굴 등을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여행일정, 모임의 역사?와 그 동안의 여행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음......) 이러다가 밤을 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군요. 제천에서 팬더님이 내리고......(동해까지 가시면 정말 좋았을텐데......) 제천에서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태백선을 달리기 시작할 때 더욱 유심히 밖을 바라봅니다. 이제 객실 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이 들어있고, 저희도 몇몇 분은 잠이 들어 버린 상태이지만 그래도 잠을 자지 않는 회원님들을 보면 대단함 그 자체입니다. 참! 그리고 저의 시대는 끝났나 봅니다. 조정현님이 오늘 최고의 인기스타가 되었거든요(쩡이님이 옆에 앉아서 좋아하시네!) 역시는 나이가 적은 것이 좋군요. 연당을 지나 서강(평창강)과 청령포, 동강이 만나면서 고풍스러운 영월역에 도착할 때부터는 저 역시 잠이 들기 시작합니다.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군요(예전 같으면 그냥 밤을 지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참 잠이 들은 것 같은데 얼마나 지났을까? 여객전무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보통의 정차역 방송멘트가 아닌 것으로 보아서는 스위치백 안내방송인 것 같군요. 잠에서 깨어 스위치백을 바라보기 위해(2008년이면 루프식터널을 뚫어서 스위치백 구간은 화물열차만 통과하게 한다고 합니다) 열차의 맨 뒤로 가니 벌써 몇몇 회원님이 와 계시는군요. 가자!철마야, 박진숙, BBJJ 등 열혈멤버가 다 모였군요. 스위치백을 구경하고 또 다시 잠깐 잠이 들어 버린 후 신기를 지나 깨어납니다. 도경리를 지나면서 사람들을 깨우고(솔직히 일어나기 싫으실 듯,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천천히 내릴 준비를 합니다. 8분 뒤 동해역에 도착합니다. 써니님이 도시락을 들고 내리고(역시 힘이 장사!) 그 뒤로 다른 분들도 천천히 내립니다. 날씨가 추울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나도 따뜻해서 이상한 느낌이 드는군요. 먼저 동해역에 도착하여 대합실에 나와 있는 SHIM님(누가 보면 진짜 동해시민인줄 알겠군요) 동해역에 내려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대기하고 있던 택시들이 손님들을 태우고 모두 사라졌군요. 그래서 박진숙님이 콜택시를 부르니 금방 나타납니다. 택시 5대를 나누어 타고 추암해수욕장으로 가게 됩니다. 기본요금이 1,920원부터 시작을 하는군요(시외구간이나 마찬가지라서......) 추암해수욕장까지 15여분이 소요되어 도착합니다(요금이 4,600원에서 5,200원까지 나오는데 콜비는 받지 않는군요) 아직 어두워서 밖은 잘 보이지 않지만 분위기를 보면 정동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동진처럼 장사를 하시는 분이 있지만 몇 군데 없어서 그런지 조용하기만 하고...... 사람들도 거의 없는 듯(저희를 빼고 어림잡아 30명이 채 못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힘들게 가지고 온 도시락을 나누어 주고 맛있는 식사를 하는데 헉! 된장국이 변질이 되었군요(이런! 된장국이 한 그릇에 200원이니까 20세트는?, 4,000원이 날아갔군요, 도시락집에서도 변질 우려를 하시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 불찰입니다) 다음에는 국 대신 반드시 물을 준비를 하여야 할 것 같군요. 아깝지만 할 수 없이 된장을 버리고 도시락만 먹는데 아무리 맛이 있어도 딱딱한 음식을 넘기기는 쉽지 않겠지요?(도련님스페셜의 주 메뉴는 가스입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너무나도 배가 고파서 그런지 식사를 잘 하시는군요. 그런데 하나 남은 식사는 봄비님하고 곰발바닥님이 등장하자마자 해치우고......(아쉬운 것은 식사를 마친 뒤에 도착하였다지요?, 식사는 아무래도 같이 먹어야 맛있는 법인데......) 식사를 마치고 난 후 해변을 거닐며 푸른 바다를 구경을 하고(조그마한 어촌마을을 방문하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느 어촌처럼 고기잡이 배가 보이고......), 촛대바위를 바라보기 위해 올라갑니다(사람들이 촛대바위만 이야기를 하지만 해변의 형제바위도 나름대로 괜찮더군요) 전망대, 촛대바위, 남한산성의 정동쪽을 표시하는 표시석을 구경하며 해돋이를 기다리는데 너무 흐린 날씨라 제대로 된 해돋이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봄비님(해돋이를 기대를 하고 나름대로 사진장비를 준비해 오셨는데......)의 실망이 크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천천히 내려가면서 바다와 바위 그리고 해암정을 구경을 하고 굴다리 아래로 나오니 06:40분이군요. 앗! 그런데 검둥이옵님이 배수구에 갇혀 있는 너구리를 발견합니다. 진짜 너구리군요. 그 동안 배수구를 빠져 나오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어 하는군요. 배수구의 돌을 치워서 힘겹게 너구리를 탈출시켰습니다(그 이후의 일은 생략......) 그 사이 그나마 남아 있던 여행객들도 사라지고......(정동진과 비교를 한다면 너무나도 조용함 그 자체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인적 없는 추암역에서 삼척선 철길을 바라보며......
그리고 단체사진......
잠시 후 61번 버스가 도착을 합니다. 07:20분 출발하는 버스지요(추암해수욕장에 들어오는 버스는 하루에 6번 운행됩니다, 그래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요) 버스 안의 손님은 저희 외에 없으니 거의 전세를 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버스비는 750원씩이고요. 동해역, 동해항, 천곡동굴을 지나 동해시청까지 20여분을 달려 도착합니다. 동해시청에서 내렸던 길 앞으로 걸어가 횡단보도를 건너 12-4번 버스를 탑니다(버스를 타기 전에 반드시 버스 앞의 행선지판이 무릉계곡이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스비는 역시 750원이지요. 중간에 북평선 철길과 삼화역을 지나가는데 재미있군요. 처음 지나가는 곳이라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삼화역을 지나 한 10여분을 달려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내려 줍니다. 07:45분에 출발해서 08:25분쯤 도착을 했으니까 50여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꽤 멀군요, 그 사이 자리에 앉아 주무셨던 분도 계시고......) 내려서 생수를 구입을 하고(2,000원) 입장권을 구입한 뒤(잠깐 곰동상에서 사진을 찍는데 곰발바닥님은 곰동상을 본 기분이 어떠하실지 궁금하군요) 천천히 들어갑니다(1인당 어른 2,000원, 청소년, 군경은 1,500원) 천천히 들어가자마자 무릉계곡이 보이는군요. 넓은 바위에 깨끗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데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지요? 써니님은 항상 준비된 사람답게 편안한 옷차림에 슬리퍼. 바로 물 속으로 들어가더니 장난기가 발동하기 시작(물을 뿌리고 난리가 아님)합니다. 사람들은 물을 피해 다니느라 정신이 없지만 모두들 즐거워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저도 세수를 하려고 손을 담그어 보는데 어찌나 차갑던지(솔직히 차갑지만 시원하고 좋군요)
앞으로 보이는 삼화사도 잠깐 들려서 절 구경도 하고 단체사진도 철컥! 다시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데 아무리 가도 용추폭포는 보이지 않는군요. 올라가다 아무리 가도 끝이 보이지 않으니 조금씩 땀이 나고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잠시 평평한 바위에 앉아 꿀 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앞만 보고 열심히 올라갑니다.
한참 걷고 나니 폭포가 보이는 것 같은데 용추폭포는 아닌 것 같고 쌍폭포라는 곳이군요(이 곳도 멋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이렇게 이 것 저 것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2시간 정도를 걸었나요?(실제로는 50분~1시간 정도 소요될 듯) 쌍폭포를 지나 용추폭포가 보이는군요. 걷는 것이 의외로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멋진 모습 그 자체입니다(물 안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싶지만 문화인이기 때문에 참아야지요)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 없군요. 시원스럽게 물이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과 바위에 선현들이 적어 놓은 문구에 침대와 같이 넓은 바위는 누워서 잠을 청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천국입니다) 게다가 좋은 것은 저희 이외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군요(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올라갔는데...... 모두들 지쳐서 올라오시기를 포기를 하셨는지 아니면 빨리 구경하고 내려가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송골매산악회?(송골매 표시의 파란모자가 눈에 확 띄는군요)가 잠시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철수하는 덕(옆으로 내려가더니 계속 정신교육 중?)에 저희만 남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산행이 힘든데다 시원한 폭포가 좋으신지 모두들 내려가실 생각이 없으신 듯 합니다. 폭포 정면으로 보이는 넓은 바위에 누워있는 쩡이님과 주영님, 곰발바닥님은 아예 잠까지 자는군요(곰이 동면을 취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을 살펴 볼까요? 써니님은 물장난을 하느라 봄비님은 사진을 찍느라, BBJJ님과 쩡이님은 열심히 도촬 중이시고, SHIM님, 전국재패님, 윤미진님은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 있고, 진숙님은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 주려고 열심히 돌을 던지는군요(처음에는 조그마한 돌을 던지더니 점차 큰 돌을 던지기 시작 저러다가 다치는 것이 아닐지......, 덕분에 물방울이 튀기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는 있었지만......) 각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천국에서 놀다보니 1시간이 금방 흘러가는군요.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무릉도원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곳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 관계로 빨리 내려가니 거의 1시간 정도 소요된 듯(내려가면서 올라갈 때 바라보지 못한 경치를 최대한 눈에 담아가지고 가기 위해 노력 중) 싶습니다. 내려와서 사람들을 기다리니 우려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군요. 가장 마지막에 진숙님이 나타났는데 허리가 많이 안 좋으신 듯(돌을 던질 때 무리를 하셨나봅니다) 12:30분쯤 12-3번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참 버스 시간은 잘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서울시내처럼 5~10분 간격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기에......) 이번에는 동해시청이 아닌 묵호역까지 가야하기에 1시간 20-30분(역시 750원의 요금)여분 정도를 가야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탑승! 지금 타신 분들은 자리가 없어서 최소 30분 이상 서서 가야 하는데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산행이 힘드셨는지 저를 빼고 거의 대부분 잠의 세계로......(정말 단잠이지요?) 묵호역 앞 굴다리에서 내려 어달리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행선지판에 대진이라고 적혀 있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한 20여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보이지 않는데 검둥이옵님의 갑작스러운 한마디! 어달리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얼마나 나오지? 진숙님 왈 : 한 3~4000원? 그렇다면 버스를 타고 가는 것과 비용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군요. 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택시를 타야지요(그럼 여기서 왜 기다렸던 것일까?) 일부러 택시를 부를 필요가 없이 지나갈 때 보이는 빈 택시를 타고 가면 됩니다(진숙님이 주의점으로 어달리회타운으로 간다고 이야기를 하면 택시기사들이 임의로 손님들을 데려다 주기로 한 횟집으로 가기 때문에[약속된 횟집으로 보내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겠지요?] 어달리해수욕장을 간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또 택시 5대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어달리를 가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탄 택시는 조금 이상하군요. 창 밖의 멋진 바다풍경에 빠져 있는 사이에 저희 일행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택시기사님이 그냥 지나치기에 나머지 일행이 잘못 내린 줄 알고 다시 택시를 타고 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택시가사님에게 어달리는 더 가야 하냐고 물어보니 여기가 어달리라고 하더군요(그 질문을 했을 때는 거의 대진에 다다를 무렵이었습니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다시 열심히 되돌아 와서 사람들을 만났는데(그 전에 제가 잘못해서 더 갔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고......) 이런...... 다른 택시는 요금이 2,300원에서 2,700원까지 나왔는데 저희 택시만 3,300원! 뭐 저의 실수지요(강릉은 저의 손바닥만큼 잘 알지만 동해는 솔직히 많이 가보지 않았기에......) 내리자마자 배고픔에 횟집을 찾아봅니다. 어달리 회타운을 지나서 어달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에 횟집의 수는 아무래도 회타운 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근처에 신라회집이라는 곳이 눈에 띄는군요. 망설임없이 방안에 앉았습니다. 메뉴를 보고 먹기에 가장 무난한 모듬회를 주문을 하려는데 대(60,000원), 중(50,000원), 소(40,000원) 이렇게 되는군요. 종업원이 60,000원(4인기준) 짜리를 시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모듬회의 특성상 스키다시가 많이 제공되므로 50,000원짜리만 시켜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원래 번개 전에 1만원을 회를 먹는 비용으로 책정이 되었습니다만, 추암 등에서 택시를 타야 할 것을 버스를 타는 등으로 경비를 많이 절약한 덕에 50,000원짜리 회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을 사람은 밥을 시키는 것까지 걷은 회비에서 보조를 하고 술, 콜라 등의 음료는 드시는 분의 개인부담으로 하였습니다. 발냄새가 나는 것에 대해(솔직히 발냄새보다 배고픔이 심했기에......) 아랑곳없이 맛있게 식사를 시작합니다. 모두들 배 안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지 정신없이 드시는군요. 저도 허겁지겁 먹다보니 주위에 계시는 분과 대화도 못하고...... 특히, 메인메뉴인 광어와 우럭회가 나왔을 때는 신나게 먹어치웠답니다. 라면 다음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싱싱한 모듬회거든요. 지난번에 군산회집에서 먹은 회와 비교를 하기는 어렵군요. 맛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종업원의 서비스는 약간...... 그래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에 후식으로 수정과까지 먹으니 정말 배가 부르군요. 포만감에다가 바로 앞에 푸른 바다가 있으니 아까 용추폭포에서처럼 떠나기가 싫어집니다. 아예 눌러 살고 싶군요. 맛있게 회를 먹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의 친필싸인이 보이는군요. 수원삼성블루윙즈 축구단 김호감독, LG 민속씨름단, 기타 공무원, 교수 등......(꽤 유명한 횟집인 듯 싶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횟집 사장님(대표 권혁문)은 동해대 교수님이시더군요. 1시간여를 횟집에서 머무는 사이 횟집 사장님에게 몇 몇 까페 회원님들을 묵호역,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시청 등으로 데려다 주실 수 있을지 물어보았습니다(이 것이 성사된다면 택시비가 많이 절약이 될 듯 싶군요) 다행히 10명까지(스타렉스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최대인원 수)는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이번에도 교통비 절약......) 그래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는 회원님들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내리는 회원님들을 모두 태우고 남는 인원 4명은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인원으로 채우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인원은 택시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하였고요. 16:00까지 약 30여분 남는 시간 동안 어달리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모래사장을 거닐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 동안 찍지 못했던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새,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등...... 마지막으로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박진숙님이 혼자 눈물을 흘리시는군요......(우연히 발견! 음...... 참! 이 곳에 많은 아픔이 있었다고 했지!) 위로를 해주고 싶었지만 이럴 때는 혼자 놓아두는 것이 좋을 듯. 30여분을 시간을 보내고 약속대로 스타렉스 차량과 3대의 택시를 나누어 타고 각기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택시비는 대략 3,500원~4,000원 정도 나옵니다) 가자!철마야님과 친구는 묵호역(강릉에서 대전으로 가는 임시열차를 타고 오근장역까지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이현진님과 쩡이님은 시외버스터미널(부산직통이 없으면 포항까지 가서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가셔야 할 듯), 봄비님은 시청(차를 세워두었으니 다시 차를 가지고 돌아가야지요) 그리고 다른 분들은 고속버스터미널로 갑니다.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는데 15분도 채 소요되지 않는군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예약해 놓은 표를 구입하고 삼척에서 올라오는 버스를 기다립니다(동해터미널 16:30분 출발 일반고속-12,500원) 앗! 여기서 전국재패님은 대천으로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강릉터미널 그리고 대천으로 가신다는 것 같아서 재빨리 표를 반환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그런데 강릉에서 대천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을뿐더러 강릉에서 천안까지 간다고 해도 천안에 도착을 했을 때는 대천으로 버스가 없을 것 같군요) 버스를 타고(생각을 해보니 동해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기는 처음이군요,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몇 번 이용을 해보았지만) 동해고속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하니 또 다시 잠이 들기 시작하는 사람들. 피곤한데 푹 주무셔야지요. 곰발바닥님은 조정현님에 기대어 잠을 청하고(오늘의 스타는 조정현님이라는 것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맨 뒤에는 BBJJ님과 주영님이 스캔들 X를 만드는 중이고, 검둥이옵님은 윤미진님과 앉아서 무엇인가를 시작......, 진숙님은 완전히 고동나무처럼 미동이 없이 꿈쩍하지 않고 잠이 들어 있습니다. 다들 재미있군요. 그런데 정작 저는 혼자 회비를 정산을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회비를 계산을 하니 마이너스군요. 이런 그렇다면 회비를 더 걷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회원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강릉터미널 입구까지 가는 동안 옆으로 보이는 철길을 바라보기도 하고(강릉터미널 입구까지 50여분만에 통과) 강릉터미널 입구에서 강릉IC를 지나 서울터미널까지는 3시간 소요. 잠깐 소사휴게소에서 쉴 때 곰발바닥님은 조정현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그냥 모르는 척하고 지나갔습니다) 총 3시간 50여분만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주말임에도 의외로 차량소통이 너무 원활하는 통에 예상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 내리자마자 부족한 회비를 만회하기 위해 1인당 1,000원씩 걷고, 오늘 여행에 대해 모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인사를 드린 뒤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집니다(이번 여행번개에 참석하여 주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ps. 집에 도착을 해서 회비사용내역을 다시 정리를 해보니 추가 회비를 걷기 전 오히려 비용이 남았더군요(잘못 계산한 덕?에 회비가 남아 돌려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잔여회비로 다음 여행정모나 번개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
첫댓글 너구리 제가 제일 먼저 발견했어요.. ㅠㅠ 왜 아무도 모르시나!!
어.. 소사휴게소에 언제 내렸죠? 전 기억이 안나는데..
역시... 완벽주의자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꼭 가 볼거에요.
완벽주의자라니...... 이런 절대 아닌데......
글구~ 추암 버스는 하루에 6대가 아니고 7대 다니는뎅 ㅡ_ㅡ;;
에구...... 그럴 수도 있지
용추폭포까지 가는데.. 길이 많이 가파른가요? 그리구 폭포 갔다가 바로 기차역쪽으로 가고 싶은데...어떻게 가야 되나요..? ^^;; 아마 오늘 떠날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