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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감독인 유하의 작품 중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유신정권이 극에 달한 1978년을 학교라는 장소를 통해 그 시대의 정치와 문화를 잘 보여줬다. 비운의 무술 스타 이소룡, 일명 빨간 책인 `도색잡지` 그리고 이성과 만남의 광장이 였던 고고장 등 유하 감독 자신의 학창시절을 고스란히 녹아 있어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그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있는 타임 머신 같은 존재의 영화였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0년대를 표현 하듯이, 90년대의 `압구정`을 풍미해 놓은 영화, 시집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991년에 발표한 자신의 동명시집을 바탕으로 1993년 영화화한 작품이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치와 낭비 그리고 욕망들이 얼룩진 `압구정`의 허상들을 時와 영화라는 통해 유하 감독은 모든 이들에게 말했다. (※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출연: 최민수, 엄정화, 홍학표 이 당시 신인였던 엄정화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엄정화는 영화보다는 O.S.T로 실린 `눈동자`(신해철 작사·작곡)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O.S.T는 신해철씨가 맡았고, 잠깐 우정출연도 했다.)
1990년대의 `압구정`과 2000년대의 `압구정`의 모습들은 완전히 바꿨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바꿔고 있다. 국민들을 힘들게 했던 IMF가 오히려 `압구정`에게는 치료제(?)로 작용하여 일부지만, 고급 수입 브랜드 옷 가게 자리 대신 보세의류할인점이 들어섰고, 고급 카페와 술집 자리에는 포장마차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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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포장마차`라는 이름을 단 술집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파란색 천막으로 친 포장마차가 아닌 실내를 약간 개조 혹은 실내 포장마차가 즐비하다. 쩡이가 찾은 술집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포장마차와 압구정표 실내포장마차를 적당히 섞여져 있는 선수포차 `꾼`이라는 술집을 찾았다. 커다란 검은색 천막을 3층 건물 옆에 바로 연결해서 만든 포장마차
선수포차 `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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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안의 바닥은 하얀 색 작은 돌들이 깔려 있고, 둥근 플라스틱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 있다. 실내 내부 안에는 둥근 원의 쓰여진 ‘꾼’이라는 글씨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주문을 하려고 메뉴 판을 봤을 때, 같이 동행했던 친구녀석과 쩡이는 아무 말 없이 서로 쳐다봤다. 강남쪽에 위치한 압구정의 물가가 비싸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비싸 줄이야… —,.— 타 지역의 술집의 가격의 2배정도 더 비싸다.
대부분 퓨전음식들로 이루어진 안주들은 안주명의 아래의 작은 글씨로 안주의 특징들이 간략하게 적혀있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미역국은 황금색의 양은냄비에 담겨져 나오는데, 국물의 맛이 다른 곳에서 맛보던 미역국의 맛과 달리 독특하면서도 진한 맛이 느껴졌다.
‘꾼’의 추천메뉴는 ‘닭 넓적다리’
소복이 쌓인 양념들이 폭~ 덮여져서 나온 `닭 넓적다리`은 뼈를 잘 발라진 두툼한 살코기들을 튀김 옷을 입힌 다음 튀겨져서 나온다. 바삭바삭한 튀김의 맛이 고소함을 입안을 자극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의 살이 약간 매콤한 양념들과 어울려서 맛있는 하모니를 이룬다.
출출한 저녁시간 때 술자리를 갖는다면, `닭 넓적다리` 안주를 시키면 딱!이다. `닭 넓적다리`와 함께 나오는 양상추는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아삭거리는 맛이 입안을 깨끗하게 해 줘서, 약간의 기름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가격은 비싸지만(2만원),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한 ‘닭 넓적다리’의 맛은 돈이 아깝지가 않았다.
넓은 공간과 젊은 층에 맞게 잘 꾸며놓은 인테리어와 맛을 좋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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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포차 꾼` * 위치:압구정 자생한방병원 정문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내려가면 `LG25`편의점→`조성아뷰티폼`→ `까사마야`(맥시칸 푸트전문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바로 돌면 `꾼`이 나온다.
[지하철] 지하철 3호선 압구정동 하차 2번 출구-- 도보 10분 (성수대교 방면) [일반버스] 현대 아파트 하차 >> 11번(개포동~고대), 12-3 (개포동~성산동), 21번 (둔촌동~영등포시장), 63-1번(장지동~혜화동), 716번(번동~고속 버스터미널), 78-1번(옛골~가락시장), 29번(번동~방배동), 710번(정릉~개포), 239-1번 (성남~압구정 현대 백화점) 병원 앞 하차 >> 222번(국민대~개포주공1단지) [좌석버스] 현대 아파트 하차 >> 30번(송파~여의도), 567-1번(사당동~신내동)
* 영업시간: PM 6시∼ AM 6시까지 * 주류 -소주- 4천원: 참이슬, 산 8천원: 요쿠르트소주 1만2천원: 사과소주 -맥주- 5천원: CASS, HITE, OB, 생맥주(650cc) * 안주 2만원: 참닭 넓적다리, 해물크림 브로콜리, 해물 누룽지탕, 훈제 칠면조 등 2만 5천원: 매콤칠리새우, 불낙전골, 닭도리탕 등 1만 8천원: 해물샐러드, 고구마 소시지 철판구이, 후라이드&양념닭똥집 등 * 휴일: 연중무휴* 좌석: 120석 * 주차: 가능 * 신용카드: 가능 * 화장실: 남여 개별 | To be continue…☆
쩡이 (crom@joins.com) ^^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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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의 술 맛 땡기는 집
일, 인간관계, 돈 등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파 술잔을 수 없이 기울였던 기억 다 있을 겁니다. "술 먹고 죽자"는 그런 식의 술 문화 보다는 "술 먹고 열심히 살자"의 술 문화를 알려 드리고 싶네요~ ^^V | |
조인스닷컴 / 2004.4.22. / 쩡이의 술 맛 땡기는 집 / http://myfriday.joins.com/taste/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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